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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9평 반의 우주
김슬 | 북라이프 | 2019-1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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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9평 반의 우주
김슬 | 북라이프 | 2019-1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매거진 〈대학내일〉에서 특유의 섬세하고 위트 넘치는 필치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저자의 첫 독립 에세이다. 기숙사와 사택을 전전하다 상경한 지 7년 만에 비로소 자기만의 공간을 갖고 처음 겪게 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첫눈에 반해 덜컥 계약부터 해버린 첫 집에서 독립의 로망이 깨지고 본격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이를테면 웃풍과 곰팡이라는 ‘환장의 콜라보’부터 한겨울 동파로 이구아수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보일러 물줄기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던 서러운 시간을 홀로 견뎌야 했다.
초보 자취러에서 독립 4년 차가 되기까지, 물리적 독립뿐 아니라 정신적 독립을 거치면서 취향은 분명해지고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는 더 넓어졌다. 녹록지 않은 어른의 길에서, 취향과 욕망 사이에서 단단히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독립을 꿈꾸거나 현재 자기만의 우주를 만들어가고 있는 동시대 모든 ‘혼자’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어차피 삶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솔직당당 90년생의 웃프지만 현실적인 독립 에세이
1인 가구 600만 시대를 넘어서면서 성별, 연령, 지역 등에 따라 삶의 방식이 점차로 다양해지고 있다. 혼자 고양이를 키우며 산다고 해서 반드시 비혼주의자인 것이 아니듯 각자 자기만의 방식대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결국 어떤 삶에도 정답은 없다. 혼자서도 완전해지기 위해 우리에게 더욱 다양한 삶의 방식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여기, 누구보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기만의 방식대로 험난한 현실을 꿋꿋하게 살아내는 1인이 있다.
대학생 때는 기숙사를, 졸업 후엔 룸메이트화 함께 사택을 전전하다 상경한 지 7년 만에 비로소 자기만의 공간을 갖게 된 독립 4년 차. 저자는 웃풍과 곰팡이, 바퀴벌레 등 반갑지 않은 존재와 뜻밖의 동거를 하고, 한겨울 동파로 터져버린 보일러와 씨름하며 홀로서는 것이 얼마나 현실적인 일인지 온몸으로 깨닫는다. 물리적 독립에서 정신적 독립으로 넘어가면서 독립에 대한 로망은 깨졌지만 취향은 분명해지고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는 더 넓어졌다.
저자는 옆집과 최소 기준으로 맞춘 이격거리 때문에 ‘마주치지 않을 권리’를 박탈당해선 안 되고, 1인 가구에 대한 주거 지원이 4.84평짜리 행복주택에 멈춰선 안 된다고 말한다. 요리 없이도 건강하게 사는 법을 연구하고, 집보다 마음의 평수를 넓히기 위해 고민하며, 자식의 독립 뒤에 찾아온 엄마의 홀로서기를 돕는다. 무엇보다 혼자의 삶을 임시 벙커로 여기며 ‘적당히’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퀸 사이즈니까 결혼할 때 가져가면 되겠네.”
그런 말들에는 혼자 살 때 쓰는 물건은 잠깐 쓰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싱글 상태가 결혼으로 넘어가기 전의 짧은 구름다리처럼 여겨지듯이.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좋은 물건, 진짜 갖고 싶은 물건은 그때 가져도 늦지 않다고. 그때까지만 내 삶의 질은 조금 미뤄두자고 말이다. 나 역시 오랫동안 혼자의 삶을 임시 벙커처럼 여겼다. “혼자 쓰는데 굳이?” 같은 말을 달고서. 이제는 언제 올지 모르는 인생의 2막을 위해 지금을 ‘적당히’와 ‘가성비’에 매몰시키고 싶지 않다.
―112쪽, 〈혼수 장만〉 중에서
혼자를 먹이고, 입히고, 지키며 발견해낸 이유 있는 삶의 방식과 그로 인한 고민들은 독자로 하여금 쉽게 기대지 않게 한다. 다른 곳, 다른 삶을 꿈꾸는 대신 내가 선택한 곳에서 내가 선택한 것들과 함께 어떻게든 잘 살아내고 싶게 한다. 어차피 삶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작가의 말처럼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는 과정이 독립의 전부’일 테니까.
“혼자를 위한 세계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멋대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혼자인 듯 아닌 듯, 한 뼘 공간에서 펼쳐지는 내 인생의 재발견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독립의 날’이 있다.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오롯한 취향이 담긴 물건을 구입한 날, 첫 월세를 내던 날, 낯선 도시의 이름과 주소가 신분증에 새겨지던 날 등. 아슬아슬한 월급, 아슬아슬한 생활, 아슬아슬한 신분이지만 어떻든 스스로를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은 홀로 살아가는 우리를 단단하게 지지해준다. 자기 삶을 자기 몫으로 단단히 지켜낼 수 있게 해준다.
오롯한 혼자의 세계를 꿈꾸며 스스로 쟁취해낸 독립의 나날, 그 일상사를 포착하던 저자는 독립의 과정이 결코 혼자일 수 없음을 깨닫는다. 딸의 취향보다 차가워질 엉덩이를 걱정해 변기에 레몬색 커버를 씌우는 엄마,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고픈 딸의 냉동고가 일용할 양식으로 가득 차게 만드는 맥시멀리스트 아빠처럼 걸핏하면 번지수를 잘못 찾는 가족들의 애정에 웃고, 두 마리 고양이의 귀여움에 감동하며 독립생활의 즐거움을 충전한다. 내 쓸모만을 증명하는 것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동료에게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배운다.
때로는 우리의 우주가 비좁고, 매력 없고, 꿈꿔왔던 것과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9평 반의 우주》는 이 넓은 세상에 온전한 내 것 하나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준다. 그것이 공간이든, 사람이든.
멋대로 만들어낸 나의 우주 안에서 기필코 행복하겠다고 말하는 저자의 다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혼자’들에게 든든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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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슴 위의 태극마크 나는 태권도 국가대표다!
전민우/김동원 | 함성소리 | 2019-02-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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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슴 위의 태극마크 나는 태권도 국가대표다!
전민우/김동원 | 함성소리 | 2019-02-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2017년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종합우승을 기념하며 국가대표 선수단의 후기를 담아 감사한 분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후배 선수, 지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준비하였습니다..
아직은 척박한 환경이지만 품새를 사랑하는 수많은 선수, 지도자들의 열정과 땀으로 오늘의 품새 경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태권도 품새 경기의 밝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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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감정을 읽어주는 어른 동화
김이율 | 레몬북스 | 2019-11-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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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감정을 읽어주는 어른 동화
김이율 | 레몬북스 | 2019-11-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행복은 아름다운 정원처럼 자기 자신이 가꾸어 가는 것이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숨 가쁘게 살아도 마음의 위안은커녕 과연 이대로 사는 맞는 것인가 하고 회의에 젖게 마련인 현대인들의 삶은 말 그대로 지치고 힘들기만 하다. 하물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며 과연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것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오직 앞만 보고 내달리기 일쑤인 것은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그냥 스쳐 지나가기 쉬운 우리 주변의 사물들과 자연,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중함을 섬세한 감성과 간결한 문장으로 그려 나갔다. 그러나 비록 명쾌하고 간결한 문장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 내재된 한 문장 한 문장을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인생의 묘미와 참맛을 알게 될 것이다. 아울러 사람들은 한결같이 하느님께 기도하며 자신의 소망을 바라지만 때로는 자기 자신이 하느님이 되어 타인의 소리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소리까지도 귀를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였다.
행복은 불행과 비교되는 것이 아닌, 아름다운 정원처럼 자기 자신이 스스로 가꾸어 나가야 함을 강조하며 마치 아이들이 동화책을 읽고 환상의 나라로 떠나듯이 그려 나갔다.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의 주인공이 되어 팍팍한 삶에서 벗어나 한 줄기 빛을 얻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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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댄싱스네일 | 허밍버드 | 2019-03-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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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댄싱스네일 | 허밍버드 | 2019-03-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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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도움이 되거든요.
감기처럼 찾아오는 무기력과 공존하며 나를 충전하는 법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숨은 주역!
+ 마음을 치유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댄싱스네일’의 첫 번째 에세이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는 타고난 ‘그림 실력’과 ‘공감 능력’으로 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낸 베일에 싸인 일러스트레이터 ‘댄싱스네일’의 첫 번째 에세이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등 마치 보고만 있어도 위로가 되는 그림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던 작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랜 시간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겪으며 상담을 받아 온 작가는 무기력과 우울은 병이 아니라고, 특별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몸을 돌보는 것처럼, 무기력증이 찾아왔을 때 역시 마음을 보살피면 된다고 이야기하며 경험에서 체득한 ‘마음 충전법’을 전한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 실린 마음 충전법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작고 시시하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때로는 쓸데없는 생각과 일상 속 소소한 행동들이 생각지도 못한 위로와 즐거움이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리고 묻는다.
“텅 빈 마음을 빵빵하게 채워 줄 당신만의 작은 의식은 무엇인가요?”
또 왔어?! 인생 슬럼프!
감기처럼 찾아오는 무기력에 당황하지 않고,
방전된 마음 배터리 빵빵하게 충전하는 법
뭘 해도 재미가 없고 모든 게 귀찮다. 밖에 나가면 신나다가도 금세 집에 가고 싶다. 마음은 우울한데 겉으로는 애써 밝은 척하며 웃는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서 마음만 불안하다. 꼭 당일이 되면 약속을 취소하고 싶다.
그렇다. 또 왔다. 인생 슬럼프 시기!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의 작가 댄싱스네일은 인생 슬럼프 시기를 겪고 있는 당신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불쑥불쑥 찾아오는 감기처럼 오늘 또 찾아온 무기력감에 일일이 호들갑스럽게 반응할 거 없다고. 그저 마음을 충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고. 이 책은 무기력해서 불안한 당신을 위한 ‘로그아웃 허가서’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앓았던 작가에게 단순히 ‘공감’에서 끝나는 에세이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작가가 3년 넘게 직접 상담과 치료를 받으며 느낀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주말 하루쯤은 가만히 누워 확실히 게으르게 시간 낭비하기, 자기 전 옥장판 위에 누워 귤 까먹으며 드라마 보기, 나의 좋은 점들만 거침없이 확대 해석하기, 될 수 있는 한 움직이지 않기…. 이처럼 아주 소소하고 별것 아닌 일들이 텅 빈 마음을 충전해 준다는 반가운 사실을 깨달은 작가는 이 책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득 담았다.
작가는 말한다. 아무 의욕이 생기지 않는 날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고. 지금, 모든 게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가? 그래서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한가? 그렇다면 불안한 나에게 당당하게 말해 주자.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이니까 괜찮아.”
당신이 위로받은 건 그림이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표지 주인공
댄싱스네일이 건네는 ‘진짜 위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이미 애쓰고 있는데 힘내라니요?》 등 여러 도서의 일러스트를 그리며 일러스트레이터계의 치트키로 떠오른 댄싱스네일. 실제 책을 읽은 독자들이 “그림이 따뜻해서 자꾸만 눈길이 간다”, “표지 속 인물이 내 모습 같아 책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야기할 만큼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그림으로 대중성과 개성을 모두 잡았다.
그림과 마음의 상관관계에 관심을 갖고 미술치료를 공부해 실제 미술치료사로도 활동했던 작가는 “우울과 무기력을 심하게 앓던 그때의 나와 같은 시기를 지날 누군가가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그림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직접 겪어 본 사람이기에 전할 수 있는 진짜 도움이 되는 이야기. 그래서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는 그 어떤 책보다 깊은 공감을 자아내며 위로가 된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은 느낌. 바로 댄싱스네일의 그림이 가진 힘이다.
* 본문 중에서
잠들기 전 고요한 시간이 하루 중 가장 길다.
이불 위에 누워 하루를 되새김질하다 보면
별것 아닌 일들에 후회와 걱정으로 물들어 삼켜져 버린다.
어른이 되면 밤이 덜 무서워질 줄 알았는데
까만 밤 위에 홀로 누워 있자면 우주 미아가 된 것 같을 때가 있다.
_ 〈우주 미아〉 중에서
오늘도 모두가 웃고 있다.
다들 정말 괜찮은 걸까?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고 말해도 되는 역’이 있으면 좋겠다.
거기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_ 〈오늘도 마음속으로는 울고 있지만〉 중에서
미움받을 용기를 낸다고 해서 미움받는 게 괜찮아지는 건 아니다.
누군가 날 미워하고 있을지 모른단 느낌은 너무나도 괴로운 것이어서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없고, 나도 모두를 좋아할 수 없단 사실을 알고 있다 한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모든 생각을 멈추고
확실히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자.
_ 〈온 우주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을 때〉 중에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괴로울 땐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을 돌리는 게 낫다.
그렇게 현실에 무너지지 않고 기대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 나가면 된다.
_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지칠 때〉 중에서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기 버거워지는 때가 있다.
마음이 땅을 파고 지하로 한없이 곤두박질치는 그런 시기.
그럴 땐 굳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돼.
그래도 괜찮아.
_ 〈꼭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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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맙다, 인생
윤민수 | 마음세상 | 2020-01-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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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맙다, 인생
윤민수 | 마음세상 | 2020-01-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긍정, 배려, 사랑
행복한 인생의 세가지 키워드!
이제 당신은 오늘 더 행복해진다
▶ 삶은 사랑으로 시작되어 사랑으로 귀결된다.
이 책은 삭막해져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으로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을 잊고 산다. 그리고 우리가 만난 인연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것 또한 간과하고 산다.
길면 100년 결국 모두 흙으로 돌아갈 존재이기에 내가 만난 소중한 존재에게 사랑을 다 주기에도 아까운 시간, 후회 없이 사랑하는 삶을 살 수 있기 위해서는 꼭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사랑을 베푸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살아가면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
사랑을 맘껏 주고 살기에도 모자란 시간,
후회없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책 한 권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삶의 선물
사랑하는 사람을 처음부터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갑자기 내 삶에 찾아온 선물과 같은 것
결국 내가 가지지 못했었던 처음으로 언젠가 돌아갈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선물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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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양이처럼
나카무라 구니오 | 현대지성 | 2019-04-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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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양이처럼
나카무라 구니오 | 현대지성 | 2019-04-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연애를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 늘 시간에 쫓겨 사는 기분이다 / 하는 일이 재미없다 / 정확히 표현할 수 없지만 내 인생에 뭔가 부족하다 …
이 모든 걸 바꾸고 싶다면 고양이의 역사와 생태를 배워야 할지니!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인생에 자꾸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을 강요하는 세상. 고양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 책은 고양이의 생태적 습성을 통해 세상이 강요하는 일에 얽매이지 않고 심플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말해준다. 저자는 그런 기술들을 A-Z 키워드별 리스트로 정리하여 고양이 종족의 심오한 처세술을 지금껏 우리가 본적이 없는 방법으로 소개한다.
그렇다면 “고양이식 생각법”을 실천하면 인생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은 후반부에 있는 〈네코토피아〉라는 제목의 미니소설에 있다. 인생에 절망한 주인공이 천년을 넘게 산 고양이 선생님을 만나 고양이처럼 끊고, 버리고, 벗어나는 삶의 방식을 실천함으로써, 자신만의 평범하지만 찬란한 ‘작은 낙원’을 손에 넣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라고나 할까.
평범한 나날이 주는 찬란함과 행복을 맛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고양이처럼.
“고양이처럼 늘어져서 읽다가 자세를 고쳐 앉고 생각에 잠겼다.
고양이는 이미 오래전에 깨달은 모양이다. 생명의 진실을.” -다니카와 슌타로
가장 작지만 가장 우아하고 매혹적인 털복숭이 철학자, 고양이가 말한다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인생에 자꾸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을 강요하는 세상. 고양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세상에서 가장 작은 철학자인 고양이가 ‘하지 않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양이처럼』은 고양이의 생태적 습성을 통해 세상이 강요하는 일에 얽매이지 않고 심플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기술을 말해준다. 그리하여 고양이에게 배운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고양이식 생각법”라 명명하고, ‘하지 않을 일 목록’을 A부터 Z까지 정리하여 고양이 종족의 심오한 처세술을 지금껏 우리가 본적이 없는 방법으로 소개한다. 이 책은 바쁜 인간들이 잡생각과 헛된 행동을 최소화하고, 단순한 발상과 행동을 실천하여 행복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마법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연애를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 늘 시간에 쫓겨 사는 기분이다 / 하는 일이 재미없다 / 정확히 표현할 수 없지만 내 인생에 뭔가 부족하다 …
이 모든 걸 바꾸고 싶다면 고양이의 역사와 생태를 배워야 할지니!
그렇다면 “고양이식 생각법”을 실천하면 인생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은 후반부에 있는 〈네코토피아〉라는 제목의 미니소설에 있다. 인생에 절망한 주인공이 어느 날 우연히 천년을 넘게 산 고양이 선생님을 만나 그로부터 고양이의 경제학(네코노믹스), 고양이의 소통학(네코뮤니케이션), 고양이의 협상술(네코시에이션), 고양이의 공동체(네코뮤니티), 고양이의 환경학(네콜로지), 고양이의 자기중심주의(네고이즘)를 차례차례 터득하게 된다. 그가 고양이처럼 끊고, 버리고, 벗어나는 삶의 방식을 실천하면서 자신만의 평범하지만 찬란한 ‘작은 낙원’을 손에 넣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라고나 할까.
“인간은 생각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만 없어, 고양이.” 최근 SNS를 강타한 유행어다. 고양이는 나만 없을 수는 있지만, 고양이처럼 생각하는 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당신은 고양이 집사인가? 훌륭하다. 집사가 아닌가? 아니어도 괜찮다. 우리에겐 랜선 집사/이모/삼촌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비록 남의 고양이일지언정, 우리에게 오는 가르침은 동일하다. 평범한 나날이 주는 찬란함과 행복을 맛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고양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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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 | 수오서재 | 2019-01-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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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 | 수오서재 | 2019-01-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가끔은 고요함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하세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의 저자 혜민 스님의 3년 만의 신작!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 나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나와 타인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선사한 혜민 스님의 신작 에세이. 혜민 스님의 행복 지침서 3부작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분주하고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그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나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마음이 고요해질 때 비로소 드러나는 내 안의 소망, 진정 꿈꾸는 삶의 방향과 가치를 찾는 계기, 혹은 오랫동안 눌러놓았던 감정과 기억으로부터 치유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요함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 자신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나에게로 가는 길’의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가끔은 고요함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하세요.”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혜민 스님의 책을 읽은 독자들은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지친 삶에 힘이 되는 책”,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고 말한다. 지혜와 통찰, 여유와 휴식을 함께 주는 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혜민 스님의 신작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 출간되었다. 삶에서 순간순간 찾아오는 크고 작은 깨달음을 SNS를 통해 사람들과 나누는 혜민 스님은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승려답게 현대인에게 찾아오는 아픔과 고통의 근원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 힘들어하는, 아파하는 한 사람에게라도 가닿기 원하는 마음을 담아 시대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 세계 35개국으로 판권이 수출되며 국내뿐 아니라 영국, 네덜란드, 브라질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종파와 연령을 초월하여 사랑받은 책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에 이어 ‘고요함’의 중요성을 담은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혜민 스님 행복 지침서 3부작’이라 할 수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지관(止觀)’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현대어로 풀었듯, 이번 책은 ‘고요함과 깨어 있음’을 강조한 옛 선사들의 지혜 ‘적적성성(寂寂惺惺)’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책에는 우리 안에 있는 고요함과 만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예전에는 잘 몰랐던 것들이 밝아지면서 비로소 드러나게 됩니다. 내 안의 소망이라든지, 진정 꿈꾸는 삶의 방향이라든지, 추구하고 싶은 삶의 가치라든지, 혹은 오랫동안 눌러놓았던 감정이나 기억까지 되살아나 그것들로부터의 치유가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마음이 완전히 고요해지면 수행자들이 깨닫고 싶어 하는 자기 본성도 밝아지게 됩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혜와 평온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1장.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고요함 속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이 어떤 말을 하는지 귀 기울이라고 말한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누군가로부터 거절당한 기분이 들 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를 때,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고요 속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끈다.
‘2장. 가족이라 부르는 선물’은 혜민 스님의 속가 어머니, 할머니, 어린 시절 기억 등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가족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자녀를 컨트롤하려는 부모의 마음, 그 속박이 달콤하면서 버거운 자녀의 마음을 함께 보듬으며 가장 소중하고 친밀한 관계 속에서 깊고 안정적인 유대감을 쌓기를 권한다.
‘3장. 삶을 감상하는 법’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획일화된 행복과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도록 이끈다. “당신은 언제 행복한가요?”라고 묻는 듯한 스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의 여유, 생각의 쉼, 하루를 마치고 편안히 잠드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4장. 우정의 여러 가지 면’에서는 현대인들이 지속적으로 어려워하는 관계의 문제를 파고든다. ‘자기 성찰은 관계라는 거울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과 부딪칠 때 내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자세히 관찰하면 내 모습이 드러납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나와 상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장. 외로움에 관한 생각’에서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이 된 ‘외로움’을 주제로 우리가 외로운 이유,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 새로운 고독의 시대를 맞는 우리의 자세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6장. 마음을 닦는다는 것’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고요 속에서 깨어 있는 투명한 침묵을 만나기를, 마음의 본성을 찾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고요함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고요해질 때 비로소 드러나는 내 안의 소망, 진정 꿈꾸는 삶의 방향과 가치를 찾는 계기, 혹은 오랫동안 눌러놓았던 감정과 기억으로부터 치유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어쩌면 지금 우리가 힘들고 지친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내 삶의 고요함을 잃어버리고 살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디를 가도 끊임없이 나를 봐달라는 소란한 광고 소리, 시시각각 일어나는 사건사고 뉴스 소리, 여기저기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 두드리고 부수는 공사 소리, 자신의 믿음을 강요하는 소리가 들리지요. 거기다 우리 손에 쥔 핸드폰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전화벨과 문자 알림 소리가 울립니다. 현대 문명은 한순간도 우리 영혼을 가만히 쉴 수 없게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여러 심리적인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자기 소외Self-alienation입니다. 내가 나를 데리고 살아가긴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 채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이지요. 우리의 관심은 주로 밖으로 향해 있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분주하기 때문에 지금 나는 어떤 느낌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싶은지 들여다볼 겨를 없이 그냥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끊임없이 만나면서 자기 자신을 만나는 시간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7쪽
누군가가 나를 거절했다고 너무 상처받지 말아요.
더 좋은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잖아요.
처음 원했던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보니
오히려 천만다행이었던 적이 살다 보니 참 많아요.
-24쪽
현대인들은 살면서 외부로부터 많은 정보를 접합니다. 우리가 힘든 이유는 이런 정보들에 반응만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쓰다 보면 하루를 반응만 하다 끝낼 수도 있어요. 반응만 하면서 끌려 다니지 말고 자기가 결정하고 주도하는 삶을 사세요.
-44쪽
십 대로 돌아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지금 죽을 것같이 힘들고 중요한 일도
나중에 돌아보면 삶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해.
친구들이 나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그리고 지금 생각하는 길 외에도 삶에는 수많은 길들이 있으니
좀 실패해도 괜찮아. 생각보다 인생 길어. 힘내.
스무 살 나에게 돌아가 해주고 싶은 말:
좀 더 힘을 빼고, 좀 더 솔직해져 봐.
좀 덜 비교하고, 좀 더 여유를 가져봐.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대로 인생이 돌아가진 않아.
앞날을 두려워 말고 지금 너의 열정을 즐기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인연들이 생길 거야.
서른 살 나에게 돌아가 해주고 싶은 말:
작은 성공이나 편안함에 안주하지 마.
타인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봐.
사람을 볼 땐 학벌, 집안, 스펙 같은 외형보단
그 사람의 성장 과정, 성격, 유머감, 끈기 같은 걸 봐.
자연과 책을 가까이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51쪽
틱낫한 스님 말씀을 통역하며 나 역시 ‘나는 내 안의 고통에 충분히 귀 기울였던가?’ 하고 돌아보게 되었다. 그냥 바쁘다고 모르는 체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영화를 보거나 사람들과 수다를 떨면서 그 고통을 잠시 잊어보려고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은 주로 외부로 향해 있다. 그러다 보니 내 몸과 마음 안에 있는 느낌을 섬세하게 알아차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외부로 향한 나의 주의를 끌어와 내 안의 존재에 따스한 봄 햇살 같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자 몸과 마음에 뭉쳐 있던 괴로움의 에너지를 풀어내 근본적으로 치유가 가능한 길로 들어서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57쪽
주지 스님 방에 가보니 최근에 쓰신 서화에 “나를 보호해주는 크고 부드러운 손이 있다”는 멋진 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많이 힘들면 세상에 홀로 던져진 것처럼 외롭고 다 무의미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은 우리 눈으로 보는 것들이 다가 아닙니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모양이 있는 만물을 자비하게 감싸는 고요 속의 깨어 있는 불성, 혹은 기독교인이라면 사랑이신 하나님이 항상 계십니다. 부디 용기를 잃지 마세요.
이 글을 읽고 언젠가 미황사에 가셔서 아침을 맞게 된다면 아마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청명한 새소리와 생명력 가득한 풀벌레 소리, 시원하고 맑은 새벽 공기, 경내를 은은하게 울리는 종소리가 나의 회복을 도와줄 것입니다. 아름다운 달마산의 풍광과 주지 스님이 내어주시는 따뜻한 차를 마시다 보면 걱정과 불안이 노을 사라지듯 옅어져 본연의 나로 돌아오실 것입니다.
-126쪽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좀 혼자 있고 싶어지고,
막상 혼자 있으면 어느 순간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문제는 혼자 있어서나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니고
혼자 있으면 혼자 있는 것이 싫고
함께 있으면 또 함께 있는 것이 이내 불편한
엎치락뒤치락하는 마음 습관에 있지 않을까요?
-223쪽
또 하나는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이다. 안거 시작 전에 보통 연배별로 머무는 처소를 결정한다. 연배가 높은 스님일수록 1인 1실이나 2인 1실이 주어지고 일반 대중은 큰방에서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한다. 이번 가을 안거 땐 조금 아쉽게도 내 바로 앞 스님까지는 2인 1실이 주어지고 나부터는 큰방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결정 났다. 이럴 때 마음을 잘못 쓰면 안거 내내 불만일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을 빨리 돌려보면 처음에 나쁘게 보이는 것 안에서도 좋은 것을 찾을 수 있고, 반대로 좋아 보였던 것 안에서도 나쁜 것이 보이기도 한다.
나 역시 가만히 찾아보니 여러 명이 같이 방을 쓰는 데에는 장점이 많았다. 우선 혼자 방을 쓰면 간혹 너무 피곤해 새벽 3시 도량석 목탁 소리를 듣지 못해 예불 시간을 놓칠 위험이 있는데 여러 명이 같이 지내니 마음 놓고 잠을 자도 됐다. 그리고 사중 안에서 일어나는 공지사항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방 안에 모기가 들어와도 혼자 있으면 모기에게 물릴 확률이 높지만 여러 명이 자는 방에선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까지 있었다.
-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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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장 난 대화
이진희 | 청림출판 | 2020-0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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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장 난 대화
이진희 | 청림출판 | 2020-0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대화는 기술이 아닌 마음의 문제,
“말이 제자리를 못 찾고 헤맬 때는 마음부터 챙기세요”
* * * * *
“그 친구는 나만 만나면 자기 이야기만 해요!”
“휴대폰만 보는 연인 때문에 대화를 할 수 없어요”
“상사가 너무 꼰대라 말이 안 통해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 보낸다. 그러나 상대와 이야기할수록 답답함만 늘거나 그의 말 한마디 때문에 상처받을 때가 많다.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할 말을 미리 연습해보기도 하고, 감정을 다독이기도 하며 대화의 의지를 다지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또 상처를 받고 오해를 부르기 마련이다. 이처럼 서로에게 상처 주는 ‘고장 난 대화’ 때문에 힘든 우리들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고장 난 대화》는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보면서 어긋난 대화와 인간관계를 수리하는 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왜 그 말을 하지 못했을까, 왜 그 말을 했을까”
_부서진 마음에 건네는 따뜻한 공감의 조언
우리에겐 누구나 다음과 같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친구의 날카로운 말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가 헤어지고 나서야 할 말이 생각이 나 내내 속상했던 적, 거래처 직원에게 말을 잘못해서 일을 그르치는 바람에 쉽게 잠들지 못했던 적, 친구를 만났는데 대화 대신 어색한 침묵만 나누느라 내내 불편했던 적.
이 책에는 고장 난 대화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의사인 저자는 상담 사례와 본인의 경험을 통해 고장 난 대화로 인해 생긴 다양한 사연들을 풀어낸다. 이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는 동안 움츠려들었던 나의 모습을 만날 수도 있고, 대화를 나누며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고민들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건강한 대화를 향한 첫 걸음을 디딜 수 있다. 상대의 고민을 이해함으로써 나는 상대의 말에 더 큰 상처를 받지 않게 되고, 자신의 고민을 깨달음으로써 진심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너는 왜 그렇게 말하고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_말은 꼬이고 관계는 어긋난 사람들을 위한 대화 수리서
우리의 대화는 얼마든지 어긋나고 고장 날 수 있다. 말실수를 하거나 감정 조절에 실패해도 괜찮다. 꼬인 대화들에 안타까워하기보다 내 마음을 지키는 법을 알아야 한다. 말을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지금부터 고장 난 대화를 수리할 근본적인 해결책을 단계별로 살펴보자.
첫 번째 수리서_우리의 말과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 우리의 일상에서 고장 난 대화는 무엇인지, 대화를 고장 내는 상대와 나의 말을 살펴보자. 흔히 저지르는 말실수들과 잘못된 대화 태도들을 확인하면서 미처 몰랐던 고장 난 대화의 이유를 하나씩 알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수리서_내가 한 말에 얽매이지 마세요
: 대화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말을 못한 자신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탓한다. 그러나 대화는 얼마든지 어긋날 수 있다. 지금까지 대화를 망친다고 여겼던 나의 감정과 말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보자.
세 번째 수리서_마음에 박힌 말을 이제는 빼냅니다
: 상처 준 사람들의 말 때문에 더는 괴로워하지 말자. 말 때문에 생긴 상처를 발견하고, 상처 주는 말들과 관계와 적당한 거리를 두자.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수리서_나의 속도로 말하는 연습을 합니다
: 건강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담겨 있다. 심리학 이론으로 무장한 저자의 따듯한 조언을 통해 대화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말을 용기 있게 할 수 있는 힘을 길러보자.
다섯 번째 수리서_우리의 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 저자의 경험담과 사례들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더해주는 소소한 대화, 진심을 제대로 전하는 대화의 힘을 살펴본다. 나를 더욱 사랑하고 다른 사람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건강한 대화를 나누는 법을 알 수 있다.
“어색한 침묵, 칼날 같은 말들, 내 마음 같지 않은 이야기를 멈추려면”
_이제, 말투가 아닌 마음부터 돌보아야 할 때
많은 사람이 대화를 할 때 주도권을 잡고 싶어 하고, 말을 잘하고 싶어 한다. 더 나아가 상대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말투를 바꾸거나, 잘 듣는 연습을 하거나, 목소리 톤까지 바꾼다. 그러나 이런 기술적 방법들만으로는 망가진 대화를 수리할 수 없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말 잘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마음’을 돌보고 오해 없이 상대의 말을 듣고 내 마음을 잘 전달해야 한다.
‘침’ 대신 ‘말’로 사람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정신의학 한의사인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소통이 되지 않는 우리의 대화들이 왜 어긋났는지를 깨닫고 내 마음을 어떻게 다잡을 수 있는지 안다면 비로소 우리의 대화는 통하고, 관계는 연결되고, 삶은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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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윤정은 | 애플북스 | 2019-12-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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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윤정은 | 애플북스 | 2019-12-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여전히 서툴고 모르는 것투성이지만
찬찬히 어른이 되어가는 당신을 위한 마음 다독임
“우리 모두 어른은 처음이잖아.
너무 바쁘게 달려갈 필요 없어. 때론 쉬어가도 괜찮아.”
누구나 나이를 먹지만, 아무나 ‘괜찮은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땐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이 지금보다 선명해지고 성숙한 어른이 될 것 같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미숙하고 어려운 일투성이다. 오히려 ‘이것만큼은 이룰 줄 알았는데, 고작 이것뿐이구나’ 하며 바라왔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헛헛해진 현실과 마주하기도 한다.
스테디셀러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감성 에세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의 윤정은 작가가 이번엔 어른이 되어가며 경험한 고민과 위로를 담은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을 출간했다. 저자는 어른으로 살아가는 오늘의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처음이라 서툰 게 당연한 일이라며, 헤맬지라도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어른이 되는 과정은 모두 힘든 거라며 조금 부족한 대로, 서툰 대로 나를 긍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꿈꾸었던 근사한 어른의 삶이 아닐지라도 지금이 꽤 그럴싸하고 아름답다는 자기 믿음 같은 것이 생기고, 아무것도 아닌 날들이 특별한 오늘이 되는 기쁨을 맞이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지금 당장 내 안에서부터 나를 인정하고 사랑한다면 찬찬히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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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권태를 요리하는 법
어득천 | 지식과감성# | 2019-12-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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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권태를 요리하는 법
어득천 | 지식과감성# | 2019-12-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살면서 느끼는 단상들을 한 뼘 정도의 분량으로 마음 가는 대로 붓 가는 대로 적어낸 에세이”
마음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한뼘생각들을 세상에 띄워 보낸다.
'한뼘생각'이란 살면서 느끼는 단상들을 한뼘 정도의 분량으로 마음 가는 대로 붓 가는 대로 적어낸 글이다. 내 마음이 부드러운 봄바람처럼 그대에게 닿기를, 닿아 그대의 마음에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울 수 있기를… 지구별 여행자로서 이 生이 즐겁고 여유로운 한때로 남을 수 있도록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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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권남희 | 상상출판 | 2020-04-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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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권남희 | 상상출판 | 2020-04-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참 행복해 보이세요.”
일본 문학 팬들이 믿고 읽는 번역가,
수많은 일본 문학 작품을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해준
번역가 권남희의 소소하지만 중독성 있는 일상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마스다 미리 등의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 권남희 글은 정말 재미있다.
일본 소설 좀 읽었다는 사람 중에 그를 모르는 사람 있을까? 유명 일본 소설 10권 중 반은 ‘권남희’ 이름이 적혀 있을 것 같다. '권남희' 그는 일본 소설 번역가이다. 주로 무라카미 하루키, 마스다 미리, 무라카미 류, 오가와 이토, 무레 요코, 미우라 시온, 요시다 슈이치 등 유명 일본 작가의 작품들을 너무나 많이 번역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많은 단편, 소설 속 배경인 핀란드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카모메 식당》, ‘어른 여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마스다 미리 시리즈〉, 첫사랑하면 떠오르는 《러브레터》 등 일본 문학 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을 번역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해준 번역가가 권남희이다. 일본 문학의 팬이라면 ‘믿고 보는 번역가’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진솔하고 유쾌한 에세이를 출간했다. 『번역에 살고 죽고』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소설가 정세랑은 이렇게 말했다.
“권남희 번역가의 글은 정말 재미있다!”
이 책은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다. 권남희 작가 특유의 유머가 가득해서 읽는 내내 쿡쿡 웃음이 터진다. 꾸밈없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진솔하고 재치있는 글을 읽다 보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28년간 문학을 번역해 온
그의 세심한 시선과 진솔한 삶 이야기
번역가로서 그의 삶은 생각보다 자유롭지 않으며, 여유롭고 우아하지도 않았다. 늘 마감에 쫓기고, 더욱이 아이를 키우며 집안일까지 병행해야 했다.
권남희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약간은 멋있게 보이려고 무게를 더하기도 하는데, 그는 그렇지 않다. 아이를 키우며 집안일까지 병행해야 하는 ‘번역하는 아줌마’의 삶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런 꾸밈 없고 소탈한 모습은 유머러스하고 담백한 글로 다듬어져 묵직한 감동을 준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에 해당하는 1장 ‘하루키의 고민 상담소’, 2장 ‘잡담입니다’ 3장 ‘남희 씨는 행복해요?’는 주로 번역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작가와 편집자들과 만났던 에피소드와 작가들의 습관, 가치관, 인생관 등을 통찰하듯, 대화하듯 이야기를 들려준다. 후반부에 해당하는 4장 ‘자식의 마음은 번역이 안 돼요’, 5장 ‘신문에 내가 나왔어’는 가족과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쏟아낸다. 마지막 장인 6장 ‘가끔은 세상을 즐깁니다’는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권남희의 언어와 언어를 잇는 힘,
감정을 재현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언어를 번역하는 일은 고통이 따른다. 어디까지가 직역이고, 어디까지가 의역인지에 대해 번역가들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고민한다. 번역가 권남희도 그렇다. 잠을 자는 것조차 포기하고 번역에 매달린다. 그래서 그에겐 ‘새벽 3시’가 잠을 청하는 익숙한 시간이 되어버렸다. 감동적인 작품을 번역할 때 희열을 느끼고 잘 맞는 작가의 글을 옮길 때 “마치 내가 쓴 글을 옮기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는 번역가 권남희. 좋은 작품을 원동력으로 오늘도 밤새울 힘을 얻는다는 그에게서 어느 작가 부럽지 않은 열정이 느껴진다. 그렇게 그의 손을 거쳐 번역되는 언어들은 그물처럼 촘촘하게 문장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는 고백한다. “글 쓸 때도 번역할 때만큼이나 행복하다”고. 그리고 “멋진 성장소설 한 편 쓰는 게 꿈”이라고.
“번역에 살고 죽고”
다시 태어나도 번역가가 되고 싶다!
이 책에서 번역과 관련된 글들은 그의 경험이 짙게 녹아 있다. 300권이 넘는 일본 문학을 번역하면서 권남희 작가가 겪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모두 보여준다. 28년 차 번역가의 노하우와 번역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프롤로그에서 설명하고, ‘번역은 외국어 실력에서 시작해 한국어 실력으로 완성된다’는 고민도 던진다. 그리고 원작 작가의 습관이나 취향, 번역된 원고를 편집하는 편집자의 아이디어와 시선 등 번역이 완성되는 흥미로운 요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재미와 감동이 온몸을 뒤흔드는 책을 만나는 기쁨 때문에 번역가란 직업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도 번역가가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한 출판평론가가 말했다. 누가 번역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 하기에 『번역에 살고 죽고』를 추천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왜요?” 하고 물었더니, 그 책은 번역을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어서란다.
끄응. 사실은 사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 책을 읽고 나서 번역하고 싶어졌다는 사람도 많았다. 그들에게 똑같이 “왜요?” 하고 물었더니,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돈도 못 버는 일이니 번역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너무 행복하게 하는 걸 보니 번역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그것도 사실은 사실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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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김수미의 시방상담소
김수미 | RHK | 2020-03-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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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김수미의 시방상담소
김수미 | RHK | 2020-03-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말해봐, 뭔데”
욕 이만치, 위로 요만치, 김수미표 상냥한 쌍욕
“내가 정말 욕 안 하려고 했는데, 욕을 안 할 수가 없다!” 집, 학교, 회사, 식당 하다못해 잠깐 지나치는 거리에서조차 아차 하면 ‘조카’ 생각이 나고 ‘식빵’이 튀어나온다. 곱게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뭣 같은 세상에서 욕먹어 마땅한 사람들에 시달리는 우리 신세! 어디다 말도 못 하고 속으로 앓다가 급성 화병부터 만성 우울증까지, 오늘도 탈탈 털린 영혼에게 김수미가 묻는다. “야, 말해봐, 뭔데?”
〈시방 상담소〉(제작: 모모콘)는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연재된 오디오 방송이다. 욕쟁이 상담가 김수미가 10대부터 50대까지 일반 청취자를 대상으로 진로, 가족, 인간관계, 금전, 사랑 등 다양한 주제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는 ‘한풀이’ 방송 콘셉트로 일찍이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책《김수미의 시방상담소》는 듣는 이로 하여금 ‘이거 내 얘기인데?’ 끄덕이게 만든 사연과 고민 하나 하나에 열과 성을 다해 ‘욕 반 위로 반’ 해결 방법을 전한 김수미의 말을 더한 고민상담집이다.
살다 보면 겪게 되는 고민 키워드를 나, 일(직장), 가족, 인간관계, 돈, 사랑 6장에 걸쳐 정리하고, 방송에서 다 전하지 못한 저자의 쌍욕, 조언, 위로를 책이라는 접시 위에 새로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세상 모든 못된 것들을 향한 욕 샤우팅, 정신 번쩍 드는 욕 세례, 실컷 맞고 나면 개운한 욕 찜질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희한한 것은 분명 욕인데, 먹다 보면 아랫배가 따뜻해진다는 것. 욕 한 사발에 일침과 위로를 맵지도 달지도 않게 버무린 저자의 손맛, 글맛이 일품이다.
#김수미 #김수미욕 #고민맛집 #상담맛집 #고민요리법 #인생상담 #대신욕해드립니다
김수미, 반찬 말고 고민을 요리하다
소금 이만치, 후추 요만치, 반찬 요리하던 김수미가 이젠 욕 이만치, 위로 요만치 넣어 고민을 요리한다.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무전무업(돈 없이는 취업도 없다)·퇴준생(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모진 세태 속, 시달리고 시들어가는 10대부터 50대를 위해 그가 고민 상담소를 열었다.
필모그래피 화려한 배우 혹은 게장 담그는 손맛 좋은 할머니 김수미가 내 고민을 들어준다고?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면 가만히 생각해 보라. 욕먹어 마땅한 세상에, 욕도 아까운 사람에게 나를 대신해 시원하게 한 방 먹여줄 사람으로 ‘욕황상제’ 김수미 말고 누가 있을까. 게다가 인생 경력 71년, 결혼 생활 47년 차, 배우로 재벌가 사모님부터 치매 노인까지 수십 수백 명의 인생을 살아낸 어른의 조언이라면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고민에 두고두고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들어줄 사람이 없어 더 앓는 지금 세대를 보고 내 평생 꼭 한 번은 고민 상담소를 열고 싶었노라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묻는다. “뭐든 혼자 하는 시대에도 그래, 그래, 하고 다 들어주는 사람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 그러니까. 말해봐, 뭔데?”
김수미표 ‘욕 반, 위로 반’ 고민 상담
“다이어트 하지 마. 그냥 다 처먹어. 비만으로 요단강 건너리.”, “너희 엄마, 할머니가 자격증 있어서 너 밥 해먹였냐?”, “인생을 질질질, 개처럼 끌려 다닐래? 싫으면 책 읽어, 책!” 누가 한 말인지 알려주기도 전에 읽는 순간 음성 재생되는 말이 있다. 김수미의 말이 그렇다. 모두가 고운 말, 예쁜 말 쓰느라 바쁜 때에 김수미는 할 말을 고르지 않는다. 거침없이 욕하고 상대를 가리지 않고 혼낸다. 그런 김수미의 말은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고춧가루 팍팍 넣고 볶아낸 요리처럼 정신 번쩍 드는 매운 맛이다. 게다가 중독성까지 높아 김수미의 말과 욕을 일부러 찾아 듣는 마니아도 점점 늘고 있다.
《김수미의 시방상담소》는 이런 대체불가 ‘욕쟁이 상담가’ 김수미의 말과 글을 온전하게 담아냈다. 모든 고민에 핏대 세워 응답하는 김수미 사전에 뻔한 위로나 명언은 없다. “못하겠어요” 하면 “하지 마, 관 둬!” 하고 “힘들어요” 하면 “그럼 망하세요” 한다. 하지만 윽박과 호통과 고함 뒤에는 잘 버텼다 쓰다듬고 좀 더 해보라고 등 떠미는 응원이 있다.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김수미의 훈계를 듣고 나면 속이 개운하다. 마치 스트레스 잔뜩 받은 날 매운 요리를 먹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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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꽃보다 도끼
에밀리 | 어나더북스 | 2020-0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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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꽃보다 도끼
에밀리 | 어나더북스 | 2020-0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최근 4~5년 간 페북 댓글창과 타임라인을 가장 뜨겁고 달구고 있는 ’도끼녀‘ 에밀리!
그녀의 ’파괴적인‘ 에세이가 전격 출간되었다!!
호러 로맨스물인지 느와르형 스릴러인지 혹은 로맨틱 코미디 에세이인지 그 정체를 도저히 알 수 없는 전대미문의 ’도끼질 글쓰기‘에 직장인들이 열광하고 있다. 그녀의 충성스런 팬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에밀리의 글을 아예 접하지 못한 사람과 그녀의 글을 접한 후 미친듯이 깔깔대며 중독된 사람이다.”
에밀리의 현란한 도끼질에 독자들은 혼비백산하며 혹시나 자신을 향해 언제 날아들지 모를 도끼의 기습에 자신의 머리를 감싸안는다. 그러다가 우회하지 않고 직선으로 뻗어나가는 강렬한 멘트와 원형의 내러티브 앞에 넋을 놓은 채 그녀의 구라에 몰입하게 된다. 뒤이어 밀려오는 것은 짜릿한 쾌감과 통렬함이다. 그녀의 ’갑질‘ 연애담, 바퀴벌레형 개저씨 문화 응징 스토리, 우리 사회에 대한 촌철살인의 트위스트 그리고 옛 추억을 스릴러물로 재구성한 에피소드를 만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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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
김리연 | 허밍버드 | 2019-06-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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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
김리연 | 허밍버드 | 2019-06-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간호사, 조금 더 당당해져도 괜찮아!”
《간호사라서 다행이야》 이후 4년 만의 신작!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간호사들에게 건네는 생생한 조언
제로 스펙, 제주 전문대 출신 간호학생에서 뉴욕 대학병원의 항암 전문가가 된 청년들의 멘토, 김리연이 4년 만에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로 돌아왔다. 전작 《간호사라서 다행이야》가 간호사로서의 성장기를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의료계에 몸담고 있는 현직 간호사로서 좀 더 목소리를 높인다. 한국 대형병원의 이비인후과 간호사, 수술실 간호사, 뉴욕 대형병원 항암 병동 간호사 그리고 항암제 처방 전문가까지 여러 포지션을 거쳐 온 베테랑 간호사답게 의료계의 현실을 가감 없이 바라보고,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 간호사로서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특히 ‘생 신규’의 밤낮 없는 근무, 선배 간호사와 의사들의 태움, 환자들의 컴플레인, 외국에서 일하는 한국 간호사가 겪는 텃새와 인종차별 등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고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마음과 태도에 대해 솔직하게 밝힌다.
여기에 ‘간호사 체험 프로그램’ ‘생 신규의 사회생활 노하우’ ‘퇴사 후 휴가 알차게 활용하는 법’ ‘미국 간호사 준비 정보’ 등 오랜 경험에서 터득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여러 정보와,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운영해 온 ‘간호사 상담소’의 상담 내용을 선별해 실었다. 예비?신규?경력 간호사뿐 아니라 해외 간호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고민과 사연을 듣고 마음을 다해 상담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전한다.
뉴욕에서 일하는 한국 간호사 김리연,
꿈을 이룬 그녀가 여전히 꿈을 꾸는 이유
제주 전문대 출신 간호학생이 뉴욕 굴지의 대형병원 항암 전문가가 되기까지. 수많은 간호사들과 청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간호사들의 워너비로 자리매김한 김리연! 그녀가 4년 만에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로 돌아왔다. 전작 《간호사라서 다행이야》가 간호사로서의 성장기를 다뤘다면, 이번 책에는 한국과 외국 병원을 모두 경험한, ‘뉴욕에서 일하는 한국 간호사’로서 저자가 바라보고 느낀 간호계의 현실과 경험을 담았다.
‘1장 간호사라는 꿈을 이루다’에는 고된 간호사 생활 속에서도 ‘미국 간호사’라는 꿈을 놓지 않았던 작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간호사로 일하며 마주한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 신규 간호사가 겪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갑질과 태움까지. 힘든 현실과 좌절하는 순간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고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마음가짐에 대해 솔직하게 밝힌다.
‘2장 꿈은 또 다른 꿈을 가져온다’에서는 뉴욕 간호사로 일하는 한국 간호사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미국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려 주고 싶었다”는 저자는 뉴욕에서 일하며 겪은 텃새, 기 싸움, 인종차별 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의료 선진국인 외국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과 복지 제도를 보여 줌으로써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한국 간호계가 나아가야 할 모습이 어떤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한국에서나 뉴욕에서나 저자가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가꿔 나가는 방법은 한결같다.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 “언제나 새로운 꿈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는 김리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꾸는 간호사로 살고 싶다는 그녀의 꿈을 향한 도전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간호사들을 위한 고민 상담소
“꿈이 있는 한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저자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간호사 상담소’ 페이지를 운영, 뉴욕에서도 끊임없이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들과 현직 간호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 상담소 내용을 선별해 책에 수록,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간호사들의 고민에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 ‘전문대를 나와서도 간호사로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학생, ‘고된 생활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신규 간호사, ‘이 길을 계속 가도 되는 건지 고민하는’ 현직 간호사, ‘간호 이민을 꿈꾸는’ 사람 등 수많은 간호사들의 사연을 듣고 마음을 다해 상담해 준다. 저자는 버거운 현실 속에서 힘들어하는 간호사들에게 “꿈이 있는 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나눈다.
더불어 간호사 생활을 하며 체득한 김리연만의 생생한 팁도 만날 수 있다. ‘예비 간호사들을 위한 간호사 체험 프로그램’, ‘생 신규들을 위한 사회생활 노하우’처럼 이제 막 간호사 생활을 시작한 후배 간호사를 위한 팁뿐 아니라 ‘미국 간호사 준비 정보’, ‘미국 간호사들의 복지 제도’ 등 외국 간호사를 꿈꾸는 현직 간호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함께 수록했다.
“리연쌤, 오래 기다렸어요!” - 독자평 중에서
간호사들의 멘토, 김리연
그녀에게 쏟아지는 크나큰 기대와 응원!
신규 간호사로 첫 발돋움하는 올해, 선생님의 에너지를 받아 힘차게 나가겠습니다! 제 인생의 멘토, 김리연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 lala_ie
간호사가 되어서도 여전히 꿈을 꾸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 꿈의 영양제 중 하나가 선생님인데 곧 새로운 영양분이 투여되겠네요! 기대됩니다. 오래 기다렸어요! - o_one_b
30대의 나이에 간호학과에 입학해 아직도 나아갈 길이 구만리이지만, 힘들 때마다 선생님의 첫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또 다른 책이 나온다니 너무 기쁩니다. - horikim90
선생님의 많은 경험이 담긴 이야기는 제게 큰 위로가 되고,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됩니다. - adamo_0321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잊고 있던 꿈도 일깨우고, 간호사로 살아가는 삶의 목적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 sunny_can_be
이번 책을 통해 육아 중인 저에게 다시 한 번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습니다. 언제나 좋은 영향력을 주시는 김리연 선생님, 항상 응원합니다. - mickey_2888
간호사에 대한 선생님의 열정과 마음가짐 존경합니다! 선생님의 존재가 힘이 되고 용기가 돼요. 이번 책이 저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기대되고 설렙니다. - heaven_born_
이 책이 현재 임상에 계신 많은 분들, 간호사가 꿈인 분들에게 힘이자 자극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늘 응원하고 감사합니다! - may_daseon
★ 본문 중에서
간호 전문대에서 공부를 하다 호주 간호대로 편입해서 공부해 호주에서 간호사가 될 수도 있다는 교수님의 설명을 듣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때 잠시 다녀온 캘리포니아 어학연수로 외국에 대한 환상이 있던 때였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생활 그리고 그곳으로 가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아메리칸드림.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내가 외국에서 생활하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쿵쿵 뛰고 설레는 일이었다.
_ 〈설레는 간호대학 방문〉 중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듣기 싫은 말, 상처가 되는 말을 들을 때도 있다. 그럴 땐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가령, 선배한테 활활 탔다고 생각해 보자. 그런데 과연 그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람일까? 그런 사람이 하는 말에 상처를 받고, 그 말을 곱씹으며 스스로 상처 줄 필요 없다. 물론 어려울 수 있지만, 마음을 단련하며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 보자.
_ 〈생 신규 주의사항〉 중에서
분명 제대로 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잘못한 게 많은지 이해할 수 없었다. 프리셉터 선생님 앞에서 혼난 것과, 일을 열심히 했는데도 인정받지 못한 설움이 합쳐져 눈물이 왈칵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절대 나를 혼내는 선배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 입술을 꼭 깨물고 울음을 참았다.
_ 〈신규에게도 자존심이 있다〉 중에서
세상에, 점심시간에 쇼핑을 하다니. 그게 가능한 일이라고? 한국에서는 당연히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쇼핑은커녕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마음 편히 쉬는 것도 어려웠는데 그런 점심시간에 쇼핑이라니. 이게 바로 문화 차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저 의식이 다른 것뿐이었다. 내게 주어진 점심시간 내 마음대로 쓰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람!
_ 〈점심시간에 쇼핑이라니!〉 중에서
“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없었다면 내가 항암 치료를 시작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그 말 한마디로 그간의 설움이 모두 풀릴 순 없었지만, 그래도 환자의 두려움과 고통, 불안하고 힘들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나를 믿고 꿋꿋하게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의 모습은 내게 항암 간호사로서의 자긍심을 불어넣어 줬다.
_ 〈당신 덕분이에요〉 중에서
미국에서 간호사가 된다는 꿈이 나에게는 너무나 크고 소중했기에 이 꿈을 이루고 나면 더 이상 이 세상에 이루고 싶은 일이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꿈을 이루고 나니 또 다른 세상이 열렸고, 앞으로 나아가니 또 다른 기회가 생겼다. 간호사로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건 항상 긴장되지만, 동시에 흥분과 설렘을 가져다준다.
_ 〈Fake it till you make it〉 중에서
〈간호사 상담소〉
Question.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고3 학생입니다. 저는 딱히 원하는 직업이 없어요. 다른 친구들은 하고 싶은 걸 찾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저만 멈춰 있는 것 같아 불안하고 막막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nswer. 진로를 앞둔 학생이라면 대부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걱정을 해요. 하지만 저는 모든 걸 시도해 볼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꿈을 찾아서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고, 공부하는 것의 연속이에요. 저도 여전히 꿈을 찾아서 수없이 시도하고 있는 중이에요. 물론 저도 불안하지만, 시도를 하면서 불안해하는 것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불안해하는 건 달라요. 무언가에 흥미를 갖고 그에 대해 알아 갈수록 불안감은 작아진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그 무언가를 꼭 찾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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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너의 반려동물
구혜선 | 꼼지락 | 2020-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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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너의 반려동물
구혜선 | 꼼지락 | 2020-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우리는 서로를 길들이고 사랑하지
너는 나의, 나는 너의 반려동물이니까
여섯 마리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구혜선이 쓴 글과 사진 모음집
너는 영원히 자라지 않는 나의 아기
언제까지나 안고 뒹굴고 웃고 사랑하지
보고 있으면 한없이 마음이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존재. 어쩌면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존재, 반려동물.
영화감독, 화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혜선이 첫번째 사진 에세이 《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출간했다. 이 책은 개 감자, 순대, 군밤과 고양이 쌈, 망고, 안주와 함께 살아가는 구혜선이 느낀 일상 속 소중한 순간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책에 수록된 총 60편의 에세이는 노래가사처럼 짧은 형식으로,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위안, 돌봄, 공존 등 내 곁의 소중한 존재들에게 느끼는 감동은 물론 노환, 죽음 등 언젠가 맞이해야 할 끝에 대한 이야기까지, 구혜선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솔직한 문체로 풀어낸다. 《나는 너의 반려동물》 곳곳에는 구혜선이 직접 찍은 반려동물의 사진도 다수 들어가 있는데, 시종 따뜻하고 더없이 애정 깊은 시선이 느껴져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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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당신과 잘 지내고 싶어요
김지연 | 마음세상 | 2019-09-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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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당신과 잘 지내고 싶어요
김지연 | 마음세상 | 2019-09-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잘 지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으로 마음을 전해보세요
나는 당신과 잘 지내고 싶어요.
나 좀 잘 봐주면 안 될까요?
모든 건 나하기 달렸다고
네가 문제라고 하지만
나만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니였어요.
내가 스스로 노력하는 것보다
내가 부족한 점을 개선하는 것보다
더 빠른 건
당신이 날 좀 잘 봐주는 거에요.
▶마음이 있다면
사랑하면
그 사람이 나보다 더 잘 살아도
걱정돼요.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어디 아프지 않는지
혼자 외로워하지는 않는지.
마음이 여기 있다면 전부 있는 거에요.
▶눈과 손으로 느끼는 즐거움
이 책은 필사북입니다
볼펜을 쥐고
오른쪽 페이지에 필사해보십시오.
진정한 독서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손에 담는 것입니다.
필사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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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송해나 | 문예출판사 | 2019-07-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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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송해나 | 문예출판사 | 2019-07-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임신.출산에 관한 뜨거운 논의를 불러일으켰던 트위터 '임신일기(@pregdiary_ND)' 계정주 송해나의 첫 에세이로, 임신한 여성의 일상이자 실상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2018년 철저히 계획해 임신을 한다. 하지만 막상 임신기를 겪으며 저자는 자신이 임신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으며 그동안 많은 임신.출산 경험이 가려져 있었다는 것, 또한 여성의 재생산권이 여성에게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었음을 깨닫고 임신한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한다.
저자 송해나는 한국의 30대 여성이다. 그는 남편과 의논 후, 계획 임신에 성공한다. 그러나 임신 테스트기에 붉은 두 줄의 선이 뜬 순간부터, 그의 일상에는 균열이 생긴다. 드라마에서처럼 입덧 몇 번과 배가 불러 뒤뚱거리는 시기를 지나면 자연스럽게 아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임신과 출산의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저자는 생각했다. 유전자가위로 난치병도 고치는 21세기 현대의학이 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은 줄여주지 못하는 걸까. 왜 아직도 세상의 모든 여성이 오래전 인류와 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낳아야 하는 걸까. 이렇게 고통스러워야만 엄마가 될 수 있는 걸까. 왜 임신한 이후로 나는 외딴섬에 홀로 있는 것 같았을까. 그리고 저자는 깨닫는다. 자신이 임신과 출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을. 임신 경험은 사람마다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그동안 임신과 출산의 세세한 고통과 비참을 모두들 말하지 못했다는 것을. 도대체 임산부의 자리는 어디에 있나요? 트위터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한국의 한 평범한 여성이 매일매일 써내려간 ‘임신일기’ 몰랐다면 알아야 하고, 잊었다면 기억해야 하는 임신한 여성의 실상! “남자들은 까맣게 몰랐고, 여자들은 하얗게 지웠던 그 기억. 책의 문장들을 한 줄 한 줄 오려서, 임산부배려석에 붙여주고 싶다.” _목수정(작가,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저자) “전방위적인 여성의 소외에 대한 투쟁과 고발의 기록이다.” _이민경(작가,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저자)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는 임신.출산에 관한 뜨거운 논의를 불러일으켰던 트위터 ‘임신일기(@pregdiary_ND)’ 계정주 송해나의 첫 에세이로, 임신한 여성의 일상이자 실상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2018년 철저히 계획해 임신을 한다. 하지만 막상 임신기를 겪으며 저자는 자신이 임신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으며 그동안 많은 임신?출산 경험이 가려져 있었다는 것, 또한 여성의 재생산권이 여성에게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었음을 깨닫고 임신한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한다. 2019년의 한국은 임신.출산 담론의 새로운 장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 4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과 더불어 임신중단 및 여성의 재생산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한편, 정부는 ‘저출산’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무려 100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며 ‘저출산’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현실 속 임신 여성들은 자리를 양보 받지 못해 쓰러지고, 출산휴가를 쓰지 못한 채 퇴직을 당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는 ‘맘충’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노키즈존’ 앞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말할 곳이 없고, 들을 데가 없어 직접 써내려간 이 ‘임신일기’를 통해, 임신 여성을 향한 폭력적 시선과 미비한 제도적 지원이 개선되어, 사회가 강요하는 ‘모성’에 여성들이 괴롭지 않기를 바란다. 또 임신에 관한 충분한 정보가 공개되어 이를 토대로 모든 여성이 진정으로 임신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입덧, 배 뭉침, 빈뇨, 혈변, 회음부 절개… 과연 내가 임신을 완수할 수 있을까?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의 저자, 송해나는 한국의 30대 여성이다. 그는 남편과 의논 후, 계획 임신에 성공한다. 그러나 임신 테스트기에 붉은 두 줄의 선이 뜬 순간부터, 그의 일상에는 균열이 생긴다. 드라마에서처럼 입덧 몇 번과 배가 불러 뒤뚱거리는 시기를 지나면 자연스럽게 아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임신호르몬 때문에 졸렸고, 지쳤고, 울렁거렸다. 사타구니는 망치로 맞은 것처럼 아팠고, 밤중에는 배를 잡고 굴렀다. 입덧이 끝나자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 인대를 압박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병원을 들락날락하기도 수차례였다. 일을 하다 갑자기 태동을 느끼면 기쁘다기보다는 불편했고, 얼굴도 모르는 아기에게 태담을 건네는 것도 낯설었다. 어느 날은 단전 부위를 심하게 자극하는 태아딸꾹질로 밤을 지새웠고 방광에 힘이 풀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줌을 쌌다. 출산을 앞두고는 질구부터 항문까지 절개를 했고, 무통주사를 맞아도 강도 높은 자궁수축은 계속됐다. 죽을 것 같던 출산을 완료한 후, 엉엉 울었던 이유는 ‘살았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저자는 생각했다. 유전자가위로 난치병도 고치는 21세기 현대의학이 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은 줄여주지 못하는 걸까. 왜 아직도 세상의 모든 여성이 오래전 인류와 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낳아야 하는 걸까. 이렇게 고통스러워야만 엄마가 될 수 있는 걸까. 왜 임신한 이후로 나는 외딴섬에 홀로 있는 것 같았을까. 그리고 저자는 깨닫는다. 자신이 임신과 출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을. 임신 경험은 사람마다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그동안 임신과 출산의 세세한 고통과 비참을 모두들 말하지 못했다는 것을. 사람들의 무지는 왜 당연한지… 왜 설명은 모두 내 몫인지… 신체적 고통보다 더 저자를 외롭게 했던 건 그 어디에서도 임신한 여성의 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신체적 고통으로 괴로워하다가 찾아간 병원에서는 태아의 안녕을 우선할 뿐더러, 임신한 여성의 통증은 임신 증세이지 ‘진단명’을 가진 병이 아니므로 치료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설령 입원을 해도 의료비용은 개인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건강한 산모여도 국가에서 지원하는 진료비 50만 원 외에 출산 이후의 산후조리 비용, 돌봄 비용 등 기타 비용은 모두 개인이 충당해야 한다. 직장은 또 어떠한가. 국가가 임신.출산휴가를 제도화해도 모든 회사가 법을 지키지는 않는다. 휴직을 말하면 퇴사하라고 종용하거나, 승진이나 진급의 불이익을 주거나, 출산 전날까지 일하게 한다. 직장에서 어렵게 법적휴가를 모두 인정받아도 조직은 딱 법만 지킨다. 세세한 배려가 없는 조직에서 임신 여성은 도저히 자신의 고통을 말할 수 없다. 인간관계 안에서도 임신한 여성을 향한 날카로운 말들은 계속된다. “원래 임신하면 다 아파” “임신한 티도 안 나는데 굳이 비켜줘야 해?” “임신한 사람은 커피 마시면 안 돼” “임산부가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해” 같은 말을 듣는 건 일상이다. 대중교통에 임산부배려석이 도입된 지 6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임산부가 앉은 모습은 찾기 어렵고 도리어 논란만 가중되고 있다. 임신.출산 비경험자들의 무지와 힐난,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는 경험자들, 위태로운 사회 시스템 사이에서, 저자는 상처받고 지치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설명한다. 임산부의 통증이 어떠하고 그들이 왜 배려를 받아야 하는지. 이들을 대하는 한국의 시스템이 얼마나 무용한지. 사람들의 말이 얼마나 힘겹게 다가오는지. 여성은 임신의 도구가 아니라 인생의 주체다 여성은 임신을 선택할 수도, 중단할 수도 있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운 임신.출산을 떠올려보자. 여성과 남성이 배란 주기에 맞춰 피임 없이 섹스를 하면 임신이 된다. 수정란은 세포분열을 거듭하며 열 달 동안 여성의 몸에 있다가 태어난다. 이것이 전부다. 이 과정에서 ‘임신한 여성의 삶’은 자연스레 누락된다. 경험자들의 목소리는 ‘엄마’라는 이름 뒤 사적 경험으로 내몰리거나, ‘임신하면 다 그래’ ‘엄마라면 참아야지’라는 말들 사이에서 설 자리를 잃는다. 그리고 이들의 고통과 기억도 이 말로 인해 점점 지워져간다. “그렇게 엄마가 되는 거야.” 사회가 원하는 ‘좋은 엄마’는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아이를 지키는 엄마다. 사회는 임신중단(낙태)을 임신한 여성의 주체적 선택이 아니라, 태아의 생명을 등한시한 ‘비정한 엄마’의 선택으로 본다.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거나, 모유수유 대신 분유수유를 해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임부가 화를 내면 태아의 정서를 걱정하고, 산모가 힘든 내색을 보이면 갓난아기의 정서를 걱정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아이만을 생각하는 ‘맘충’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이 사회 안에서 임신한 여성은 ‘임신한 나’를 우선하기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부터 먼저 받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사회가 규정하는 ‘모성’이 여성의 목소리를 막았고, 이로써 여성들의 이야기가 배제되었다고 말한다. 임신?출산에 대한 정보가 없던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선택’하지 못했던 이유이자, 저자가 “임신한 여성의 임신 이야기를, 여성을 배제시키지 않고 써내려가기”로 결심한 이유다. ‘모성’의 형태와 서사는 다양하다. 태동과 동시에 모성애를 느끼는 여성도 있고, 무덤덤한 여성도 있다.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언제든 임신을 선택할 권리도, 중단할 권리도 있다. ‘엄마’라는 그룹 안에 한정됐던 임신한 여성의 이야기와 그동안 단편적으로 다뤄왔던 임신?출산 경험의 다양성을 논해야 한다. 여성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여자가 싸우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나는 싸운다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저자는 10개월 동안 자신의 임신기 일상을 기록해왔다. 사회가 요구하는 모성의 관점이 아닌, 주체적인 한 여성이 맞닥뜨린 임신기의 기록은 뜨거운 반응과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경험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더해 저자에게 조언과 응원을 건넸고, 비임산부들은 임산부들이 겪는 현실의 실상에 놀라워했다. 반면 혹자들은 이 기록을 ‘임신 괴담’이라고 말했다. 저자가 만들어낸 ‘망상’ 또는 ‘픽션’이라고 했다. 임신한 여성들의 ‘임신 괴담’ 때문에 ‘저출산’이 심화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태교여행을 떠난 해외에서 저자의 임신은 핸디캡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를 반겨줬고, 먼저 문을 열어줬고, 줄을 양보해줬다. 해외에서 일하는 임신한 친구의 상황도 한국과는 달랐다. 회사는 일을 줄여줬고 동료들은 그를 배려해줬다. 책에 추천의 말을 더한 목수정 작가는, 프랑스에서는 입원과 출산, 출산 후 자궁과 질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20회의 물리치료, 아기 정기검진, 피임 시술까지 모든 비용이 무료였고 출산 후 양육비도 매달 지원됐다고 했다.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임신.출산 여성을 위한 제도적?경제적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고, 비임산부들은 임신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조차 알지 못한다. 외형으로 구분할 수 없는 초기 임산부의 고통, 임신 여성의 배를 쳐다보거나 만지는 것은 실례라는 사실, 임산부의 배 뭉침은 곧 통증이며 심한 경우 조산으로 이어진다는 점, 임산부의 방광이 늘 자극되어 화장실 순서를 양보해줘야 한다는 것 등등. 이 모든 것을 교육하는 곳도, 말하는 곳도 없다. 더 이상 저자는 임신한 여성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임신기의 기억들을 옅어질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기록을 통해 여러 번 자신의 임신 경험을 되돌아보려 한다. 자신 이후의 임산부들은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며, 본인 또한 다른 임산부들에게 “그게 다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거나, “육아가 어렵지, 출산은 괜찮아” 같은 말들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엄마’라는 단어 뒤에 숨겨져 있던 여러 형태의 임신기 상황이 더 많이 이야기되고 퍼져나가, 사회 전체가 여성들을 재생산의 도구로만 보지 않고 이들의 선택과 삶, 목소리를 존중해주기를 바란다. “나는 아기를 돌보는 성인으로서 ‘여자가 싸우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선택권은 온전히 여성에게 있어야 하며, 임신과 출산의 주체인 여성에게 알 권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존중하며, 임신.출산.양육까지 이 모든 것을 더 이상 여성만이 홀로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여성에게 필요한 제도를 사회가 충분히 마련해야 하며, 사회의 일원을 맞이하는 일에는 온 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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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 법을 모른다
오휘명 | 쌤앤파커스 | 2019-06-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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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 법을 모른다
오휘명 | 쌤앤파커스 | 2019-06-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외로워서 사랑했고, 이별해서 그리웠다. 다시 사랑을 꿈꾼다.”
찬란한 사랑의 기억들, 전하지 못해 후회로 남은 말들에 대한 아름다운 글들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아온 오휘명 작가의 신작 에세이. 사랑을 시작할 때의 설렘, 이별의 아픔, 그리움으로 가득 찬 후회와 미련의 감정을 힘겹게 마주하고 서 있는 모든 연인들에게 깊은 공감과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다. 지금 곁에 있는 연인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전하지 못했다면, 아직 그리움의 감정이 남아있다면, 그동안 건네기 어려웠던 말들을 이 책으로 대신 전해보면 어떨까. 사랑이라 부르던 기억을 붙잡고 싶은 모든 연인들에게 최고의 위로와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다만 바라는 거야.
내가 조금이라도 더 괜찮아지길.
네가 조금이라도 더 빛나길.”
사랑이라 부르던 기억을 붙잡고 싶은
모든 연인들에게 바치는 최고의 응원!
얼른 가서 안아줘야지
네가 또 말해달라고 하지 않아도,
이제 정말 괜찮다고 말해도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계속 말해줘야지
찬란한 사랑의 기억들, 아픈 이별의 상처들, 전하지 못해 후회로 남은 말들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내 수많은 독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아온 오휘명 작가가 새로운 에세이를 들고 다시 독자들을 찾아왔다. “외로운 사람, 사랑하고 있는 사람, 이별했거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람, 마지막으로 다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번 신작 에세이 《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 법을 모른다》는 사랑을 시작할 때의 설렘, 이별의 아픔, 그리움으로 가득 찬 후회와 미련의 감정을 힘겹게 마주하고 서 있는 모든 연인들에게 깊은 공감과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제 생각을 어쩜 이렇게 잘 표현하시는 건가요”, “글 속의 따뜻함이 제 마음까지 와 닿는 것 같아요”, “어딘가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 글이에요. 제가 해주고픈 말이기도,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해서요”, “꼭 제 이야기 같아서 넋을 잃고 읽게 되네요.” 작가 오휘명의 인스타그램에는 한결같이 독자들의 공감 어린 반응이 뒤따른다. 자극적이거나 현란한 기교를 부리지 않는 그의 담백한 문장들은 웅숭깊고 잔잔하게, 또 때로는 우직하게 읽는 이들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려왔다. 그래서인지 사랑의 시작과 끝, 사랑이 남기고 간 수많은 감정의 조각들을 풀어낸 이 책에도 연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서로에게 건네고 싶은 문장이 가득하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이별이라지만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받아들이기도, 상상하는 것조차도 어렵다. 그러나 이별의 전조를 감지했을 때 그대로 주저앉기보다는 단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걸어갈 것”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결국엔 이 아픔들이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희망마저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한때 사랑에 빠져 있었거나 지금 사랑에 빠진 모든 연인들에게 더욱더 따뜻하고 온전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리라는 믿음과 용기를 함께 선사해준다.
씁쓸한 이별의 순간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겐 공감과 위로를,
사랑하는 연인들에겐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더해주는 책
“뭘 좋아하는지를 아는 것보단 뭘 싫어하는지를 아는 일. 그래달라는 말보단 그러지 말아달라고 말하는 일. 친절하기보단 무례하지 않기를. 자주 웃으세요보단 아프지 말아요를. 때로는 서글프기도 하지만, 그게 너와 나와 우리가 계속 너와 나와 우리인 방법.”
저자는 설레는 만남, 연인에게 해주었던 따뜻한 말, 헤어짐보다 슬픈 그리움, 온전한 사랑에 대한 믿음 등 ‘연애의 조각’들을 정성스레 모으고 다시 자기만의 문장으로 그려내는 작업들을 오랫동안 계속해왔다. 그 조각들을 끼워 맞추면 사랑이란 이름을 가진 근사한 한 폭의 그림을 확인할 수 있기에 그의 글들은 ‘나의 이야기’에서 ‘그들 각자의 이야기’가 되고, 결국엔 ‘모든 연인들의 이야기’가 된다.
“외로워서 사랑했고 이별해서 그리웠다. 다시 사랑을 꿈꾼다.” 외로운 사람들이 만나 사랑을 하고 이별해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결국 사랑을 꿈꾼다. 그래서 이 책도 우리가 필연적으로 지나는 사랑의 파노라마와 동일한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령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일 땐 날짜 지난 축제 포스터를 보고도 “우리의 모든 날이 축제”라며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연인의 모습이, 이별 후엔 떠나간 이의 거스러미마저도 애도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쓸쓸하게 그려진다.
이 각각의 과정 속에서 연인들은 기쁠 때도, 아플 때도, 또 길을 잃고 해맬 때도 있지만 결국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랑을 주고자 자기만의 방법으로 시간을 채워나간다. 우리 역시 이와 다르지 않아서 사랑 앞에 늘 마음 졸이며 때로는 실수도 하고, 이를 돌이킬 수 없음에 후회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더 나아진 스스로를, 관계들을 소망하곤 한다. 만약 이 과정이 외롭고 힘들기만 하다면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이별의 순간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겐 공감과 위로를, 변함없이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에겐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더해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두고 “떠나간 사람에게 돌아와달라고 애원하기보단 자신에게 더 나아지자, 더 나아지자 다독여주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더 나은 사랑을 주려 쓰여졌다.”라고 말한다. 지금 곁에 있는 연인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전하지 못했다면, 아직 그리움의 감정이 남아있다면, 그동안 건네기 어려웠던 말들을 이 책으로 대신 전해보면 어떨까. “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 법을 모른다.”라고 말해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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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투에고 | RHK | 2019-09-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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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투에고 | RHK | 2019-09-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홀로 외로운 밤, 당신의 곁을 지켜줄 담백한 위로
??? 12만 SNS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투에고의 공감 에세이 ???
어른인 우리는 ‘괜찮은 척’하는 삶을 은연중에 강요받곤 한다. 눈물 나는 순간에도 ‘우는 것은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라는 시선에 움츠러들고, 한없는 우울이 찾아온 순간에도 “너는 왜 그렇게 만날 우울한 거야?”라는 말에 내면으로 숨어버리기도 한다. 그럴 땐 정말이지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은데, “알았으니, 그냥 나 좀 내버려두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지는데 그러질 못하는 일도 많다.
그렇게 지친 몸과 마음을 푹 내려놓고 싶은 날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는 글이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소한 감정을 전하는 작가 투에고(@two_ego)의 글 역시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그건 내가 느끼는 불안이, 내가 느끼는 우울이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미묘한 공감에서 비롯된다. 힘든 건 힘든 대로, 답답한 건 답답한 대로 풀어내는 그의 글은 역설적으로 읽는 이들이 자신의 일상 속 감정들을 스스로 보듬을 수 있게 해준다.
신간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는 그렇게 수만 명이 공감하며 위로받았던 투에고의 깊은 사유를 담은 감성 에세이다.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쓴 것 같은 이야기들에는 ‘누구나 그런 아픔을 안고 산다’는 작가의 마음이 잔잔하게 담겨 있다.
우선은 나를 위로할 것.
눈물을 참는 삶에 대한 공감, 묵묵한 응원
이 책은 오롯이 ‘나’를 향한다. 사실 평범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감정을 돌본다는 건 어쩌면 나를 숨기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내가 느끼는 부족함, 한계, 아무리 버둥거려봐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서 느끼는 좌절감,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에도 ‘괜찮은 척’해버린 그 마음을 작가는 숨기지 않고 풀어놓는다. 눈물이 쏟아지던 그 밤의 이야기들을 말이다.
“천장에 손이 닿지 않는다. 쭉쭉 뻗어도, 온몸을 흔들어가며 도약해봐도 헛수고다. 비로소 더 이상 어찌할 바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사람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닥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니, 한없이 나약하게만 느껴지는 자신을 마주해야 하는 날이 있다. 만일 그것이 시련이라면 기도하는 일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오늘도 지그시 눈을 감은 채로 적막한 자신을 달래본다.” _「마법의 주문」에서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위로하는 법을, 한계에 부딪혀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덤덤하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과 나에 대한 응원을 묵묵하게 전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저 순간을 살아갈 뿐”이라고 말이다.
어떤 말을 해도 들어줄 것 같은 친구가
조심스레 건넨 한 마디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는 응어리진 속마음을 누구에게도 내보이고 싶지 않은 밤 가만히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작가는 더 높이 오르는 것보다, 아무리 해봐도 잘 되지 않는 일들에 힘들어하기보다 현실에서 나를 보듬고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해준다. 공들여 위로를 하거나 섣부르게 긍정을 말하지 않는다. 덕분에 우리는 비슷한 ‘감정의 온도’를 느낄 수 있다. 적당한 거리감이 오히려 공감을 불러오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말을 해도 그냥 묵묵히 들어줄 것 같은 친구가 조심스레 건넨 한 마디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관계에 대한 부분에서도 그렇다. 서로가 얽혀 있는 삶의 순간순간에서 나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작가는 지나치지 않은 선을 지키며 관계를 유지하는 법에 대해서 말한다.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으로도 충분한 우리라고 말이다.
이 책은 사는 게 만만치 않다고 느껴질 때, 나만 이렇게 힘든 건가 싶을 때, “그냥 속시원하게 울어도 돼”라고 말해주는 이가 필요할 때 내 곁을 지켜주는 친구 같은 책이다. 마치 내 일기장 속 한 페이지를 펼쳐놓은 것 마냥 담담하고 차분한 글들과 호흡을 맞추고,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오늘 하루쯤 눈물 흘린다고 해도 괜찮다는 마음이 찾아들 것이다.
? 책 속에서
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라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시간을 되돌릴 수도
바닥에 떨어진 주사위를
다시 잡을 수도 없다.
부질없는 고민을 쉼 없이 이어간들
돌이킬 수 없는 지난날에 붙잡혀 살아본들
달라지지는 않으니까.
“나는 그저 순간을 살아갈 뿐이야.” (p. 5 프롤로그)
힘이 나질 않는데
자꾸만 사람들은 녹음기처럼 같은 말을 한다
“힘내, 힘내, 힘내.”라며
도대체 왜 힘을 내야 하는 거지
지난 시간 동안 힘을 내어
살아온 결과가 고작 이런데
어떻게 또 힘을 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p. 23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이번이 마지막이라 믿었다
시작부터 일이 잘 안 되었다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으나
여전히 잘 되지 않았다
어쩌면 ‘진짜 마지막’이라는 말은
마지막 기회라는 핑계로 한 번 더 돌아보고 싶었던
나의 미련이었는지도 모른다 (p. 132 마지막 기회)
다들 겉은 번지르르해
항상 무언가 있는 척
여전히 잘 지내는 척
자신에 취해 고고한 척
허나,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실상과 달리 마음은 가난할지도 몰라
모두 자신의 결핍과 치부를
구태여 드러내고 싶지는 않으니까
아닌 척하고 싶지 않아
사실 나도 그래 (p. 161 척척척)
이별은 마음을 준 만큼 아프고, 나락으로 치달을 때는 올라갔
던 만큼 아프다. 제아무리 화려한 순간도 지나가고 나면 찰나
라고 느낄 만큼 공허하다. 하루하루를 최고의 날로 살 수만은
없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이 삶에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감정
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조금은 미지근하게 사는 것이다. (p. 204 기억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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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답게 산다
신희지 | 꿈의지도 | 2019-01-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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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답게 산다
신희지 | 꿈의지도 | 2019-01-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개그우먼 김미화, 시인 류근,
작곡가 임동창, 배우 권해효, 가수 안치환,
영화감독 이준익, 문화발명가 전유성...
끼와 소신과 의지로 자기다운 삶을 굳세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고수하게 한 수 배우는 ‘나답게 사는 법!’
삶이, 언제 누구에게든 단 한 번이라도 호락호락했던 적 있던가! 그 누구의 인생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드라마틱하지 않은 삶이 없다. 어린 시절 엄마의 빈자리도, 지독한 외로움도, 가난도, 아픈 몸도, 주위의 온갖 반대도 첩첩산중 우리 앞을 막아선다. 그러나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누구나 하고 싶은 게 있고, 살고 싶은 삶의 모습이 있는 법. 나답게 사는 법을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굳세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기 있다. 딴따라는 밥 굶는다고 모두가 만류하던 시절에도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무용, 사진, 문학 등 예술 분야에서 꿋꿋하게 한 길을 간 사람들. 우리 시대 문화예술을 이끈 20인의 삶을 통해 나답게 사는 법을 한 수 배우는 책!
성공의 기준이 남들과는 다른 사람들, 아니 왜 꼭 성공을 해야 하냐고 되묻는 사람들. 나답게 살면서 행복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웃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이미 자기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내며 고수가 된 사람들.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의 이정표를 튼튼하게 다시 세워야 할 때다. 쉬운 길을 놔두고도, 편한 길을 보고도 굳이 다 마다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여 뚜벅뚜벅 걸어온 사람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힘이 있는 걸까?
“한 분야에서 굵직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상황에 떠밀리지 않는다. 달리는 것도 자신의 의지로 달리지만, 멈추는 것도 자신의 의지로 기어코 멈춘다.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
《나답게 산다》중 〈작곡가 임동창〉편에서...
누군가의 당근과 채찍으로 힘차게 달릴 수는 있다. 그러나 달리는 방향이 내가 원한 게 아니었다면 행복한 경주마가 될 수는 없다. 단 한 번 사는 인생, 달리는 것도 멈추는 것도 자신의 의지로,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모두에게 옳은 길이 나에게도 옳은 길은 아니다. 모두가 좋다고 했던 길이 나에게도 행복한 길이 될 수는 없다. 나에게는 나에게 알맞은 옷이 있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이 있다. 그 누구에게든!
그래서 이 책은 ‘이제부터는 나답게 살겠다’는 짜릿한 선언이 될 것이다.
우리 시대 괴짜 선생님들의 짠내 나는 인생 스토리
하루라도 기타를 치지 않으면 손이 굳는 것 같다는 기타리스트, 하루에 16시간씩 피아노를 쳤던 작곡가 임동창, 농부가 농사를 짓듯이 매일매일 잠자는 시간 빼고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 바쁘고 힘들어 보이지만 그들은 그걸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고 말한다. 예술은 그들에게 삶 자체다. 돈도, 성공도, 명예도 주지 않지만 행복을 주고, 살아 숨 쉬게 해준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 시대 괴짜이자 달인이자 스승이다.
좋은 어른, 좋은 스승이 없는 현대 사회. 녹록지 않은 가시밭 인생길을 부단히 걸은 사람의 뒷모습은 그 자체로 배움이고 감동이다. 다음 세대들은 그들의 뒷모습을 보고 닮으려고 애쓰며 두려움에 맞설 용기를 얻는다.
엄마를 잃고, 누나를 잃은 슬픔을 모차르트로 달랜 이에게 외로움을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도 평생 사진을 찍은 이에게 자기를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운다. 꼰대들의 자기 넋두리가 아니라 우리 시대 괴짜 선생님들의 짠내 나는 인생 스토리를 통해 쪼그라드는 것만 같았던 우리의 삶을 한껏 부풀어 띄우는 지혜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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