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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엄마 오늘도 사랑해
구작가 | 예담 | 2017-04-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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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엄마 오늘도 사랑해
구작가 | 예담 | 2017-04-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구작가와 엄마의 조금 특별한 그림과 이야기
소리를 잃고 이제는 빛까지 희미해지지만, 귀여운 캐릭터 ‘베니’를 만들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가로까지 사랑받고 있는 구작가.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지내기까지, 그 뒤에는 엄마가 계셨다. 항상 함께했고 응원하며 믿어줬던 단 한 사람, 엄마… 두 글자만으로도 가슴 벅찬 이야기가 따스한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소리를 잃고 이제는 빛까지 희미해지지만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가가 되기까지
항상 함께했고 응원하며 믿어줬던 단 한 사람, 엄마.
구작가와 엄마의 조금 특별한 그림과 이야기
들리지 않는 자신을 대신해 좋은 소리를 많이 들으라고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고, 『그래도 괜찮은 하루』와 『베니의 컬러링 일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가로까지 사랑받고 있는 구작가.
소리를 잃고 이제는 빛까지 희미해지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지내기까지 그 뒤에는 엄마가 계셨다. 항상 함께했고 응원하며 믿어줬던 단 한 사람, 엄마.
엄마… 두 글자만으로도 가슴 벅찬 이야기가 따스한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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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연설법방
안국선 | 푸른소나무 | 2009-12-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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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연설법방
안국선 | 푸른소나무 | 2009-12-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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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한수희 | 웅진서가 | 2015-08-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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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한수희 | 웅진서가 | 2015-08-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챕터1 분권입니다.
“아무리 우울할 때라도 반짝이는 순간은 있다!”
엎드려 울고 싶을 때마다 내가 파고든 것들
우울함에 빠져 꼼짝도 할 수 없을 때, 좌절을 ‘작은 용기’로 바꾸는 반짝 리스트. 지옥에 떨어져서도 유머와 웃음만은 포기할 수 없는 여자, 한수희 작가의 신작 에세이다.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 굶어 죽을까? 열심히 사는 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혼자서는 아무리 풀려고 해도 완벽히 풀리지 않는 인생의 질문지 앞에서 우리는 때로 엎드려 펑펑 눈물을 쏟는다. 그때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얻은 용기와 다짐이 있다. ‘결코 유머를 잃지 말 것.’ ‘실패하더라도 세상을 향해 달려갈 것.’ 그리고 무엇보다 ‘조급해하지 않을 것’. 언제나 큰 소리로 웃는 만큼 방황도 열심히 했던 작가는 인생의 진창에 빠졌을 때마다 파고든 책과 영화를 유쾌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책장을 열면, ‘마스다 미리’에서 〈비긴 어게인〉까지, 우울한 세상을 향해 킥을 날려 줄 발랄하고 상큼한 분투기가 펼쳐진다!
“잘 살고 못 살고는 그 날 하루 몇 번이나 웃음을 터트렸는지에 좌우된다”
어떤 불운 앞에서도 유머를 놓치지 않는 우울 퇴치 에세이
운명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배낭에 콘돔을 숨기고 인도로 날아간 여자.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 쇼를 보고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더라도 꼬박꼬박 저녁을 해 먹는 여자. 뛰는 건 질색이면서 갑자기 달리기를 시작한 여자. 좋아하는 일을 해 보겠다며 덜컥 북카페를 차린 여자. 괴로운 상황에서 ‘이런 것에도 배울 게 있겠지’ 하며 누가 뭐라고 해도 꿋꿋이 버티는 여자. 작가 한수희의 인생은 천방지축이다. 그 인생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 역시, 아무리 우울하고 비참한 상황에서도 그녀만의 발랄함과 유머로 반짝반짝 빛난다.
‘사랑과 결혼’, ‘돈과 일’, ‘이뤄놓은 것 없는 현실과 막막한 앞날’ 때문에 불안할 때마다 그녀는 책과 영화를 파고들었다. 바람둥이의 빤한 수작에 정신줄을 놓고 질질 끌려 다녔을 때 브리짓 존스를 읽고서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 직장에서 노예처럼 일한다고 느낄 때 알랭 드 보통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굶어 죽을까 봐 겁이 났을 때는 〈카모메 식당〉을 보며 힘을 얻었다. 그녀가 추천하는 책과 영화 리스트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읽는 사람도 ‘작은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인생이 전보다 조금 가벼워진다.
이 책은 매거진 〈AROUND〉에 연재 중인 칼럼을 묶은 것으로, 이 칼럼은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도 오르며 많은 여성들의 높은 공감 지수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 번이라도 더 자주 웃어라!’ ‘유머 감각이야말로 죽는 날까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재산임을 명심하라.’ 책과 영화를 통해 유머의 기예를 터득한 작가는,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즐길 수 있는 비결을 알려 준다. 어떤 불운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도록 유쾌한 힘을 주는 책이다.
“입을 가리지 않고 큰 소리로 웃겠다. 타협하고 또 타협하겠다. 농담을 자주 하고 장난을 많이 치겠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불안 속에서 흘려보내지 않겠다.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려고 노력하겠다. 나에게 없는 것을 상대에게서 찾으려고 애쓰지 않겠다. 건강한 인간이 되겠다.” (본문 27쪽)
“내 인생에 근사한 로맨스도, 끝내주게 섹시한 사건도 없지만,
‘그만하면 괜찮다’고 말해 줄 책과 영화가 있다”
작가가 대학 2학년 때의 일이다. 얼굴이 예쁘고 이름이 특이한 아이가 후배로 들어왔다. 두나라는 이름의 그 아이를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세상에는 저렇게 눈이 큰 사람도 있구나’ 하며 깜짝 놀라곤 했다. 그녀는 곧 모델로 데뷔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극장 스크린에 얼굴을 비치면서 배우 배두나의 필모그래피를 채워 갔다. 작가는 그녀를 보며 자신의 20대를 되새긴다. ‘나는 대체 뭘 하며 살아온 걸까?’ ‘왜 똑똑하게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지 않았을까?’ ‘이 모양 이 꼴로 살다니, 헛살았다.’
작가의 솔직한 경험은 곧 읽는 사람의 경험으로 옮겨 간다. 누구나 한 번쯤 SNS에서 타인의 화려하고 맛깔스러운 인생과 비교해 자신은 지루하고 특별할 것 없는 삶을 산다고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심장을 뒤흔드는 사랑도, 드라마틱한 기승전결의 인생도 살아보지 못했다며 억울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예의 유쾌한 어조로, 뭐, 그런 인생도 살아보면 좋았을 법 했겠지만 그래도 ‘그만하면 괜찮다’고 말한다. 모든 걸 다 할 수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으니 자신을 닦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녀가 신중하게 골라 글로 풀어낸 책과 영화 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한 번쯤 꼭 보고 싶게끔 만든다. 사랑이 처참하게 끝났을 때는 《따귀 맞은 영혼》을 읽고 싶다. 사랑이 실패한 이유를 연애서가 아닌 심리책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 때문이다. 회사 동료에게 비교당하고 재능도 노력도 부족하다는 걸 절감할 때는, 영화 〈위플래쉬〉를 보고 싶다.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가끔은 채찍질도 필요해서다. 그녀가 고른 책 한 권, 영화 한 편을 보다 보면 흙탕물 튀었던 마음도 어느새 깨끗해져 있다.
책과 영화가 끝이 아니다! 책을 더 빛나게 하는 일러스트와 팁
책에는 두 가지 그림이 실렸다. 본문에는 검정색 펜화 일러스트가 들어갔다. 상처받고 우울한 마음을 세세한 펜 터치로 그린 것으로, 일러스트를 볼 때마다 상황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 표지와 면지에는 화가 서하나의 ‘Seen Unseen(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작품을 실었다. 이 그림에는 화가의 스토리도 담겨 있다. 겉보기에 사람들은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누구나 고민과 아픔, 슬픔을 감추고 있다. 화가는 서로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자, 라는 뜻에서 꽃잎 속, 잎사귀 아래 구석구석에 이야기들을 숨겨 놓았다. 그림을 볼 때마다 우울한 마음을 환하게 밝혀 줄 것이고,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때마다 타인을 이해하는 깊은 눈을 얻을 것이다.
본문에 들어 있는 팁 역시 이 책의 재미다. 남자 따위로는 만족이 안 될 때, 그보다 훨씬 나은 역할을 하는 책 리스트. 사는 게 쉽지 않을 때마다 꺼내 보는 영화 리스트. 앞일을 알 수 없지만 일단 저질러 보겠다는 심정으로 덜컥 계약한 작가의 북카페 에피소드. 책과 영화마저도 소용없는 날, 맨손과 맨몸으로 상실감을 극복하게 하는 리스트. 깨알 같지만 독자들의 눈을 반짝 빛나게 할 정보들을 공개한다.
우울한 세상을 향해 킥을 날려 줄 발랄하고 상큼한 분투기!
중요한 건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다. 이루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은 늘 바쁘다. 이때 책과 영화는 우리를 한 템포 쉬게 해준다. 한 템포 쉰 후, 실패를 하더라도 전력 질주하여 삶의 품으로 뛰어들어라, 응원하는 것도 책과 영화다. 이렇게 책과 영화는 우리에게 쉼표와 느낌표 두 가지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지금도 세상의 한 모퉁이에 작은 자리를 만들기 위해 1밀리미터씩 내딛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게끔 온기로 가득하다. 작가의 말처럼, 큰 소리로 웃고, ‘지금 여기’라는 복을 즐길 줄 안다면 험하고 거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빛을 잃지 않고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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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수희 | 웅진서가 | 2015-08-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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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수희 | 웅진서가 | 2015-08-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챕터4 분권입니다.
“아무리 우울할 때라도 반짝이는 순간은 있다!”
엎드려 울고 싶을 때마다 내가 파고든 것들
우울함에 빠져 꼼짝도 할 수 없을 때, 좌절을 ‘작은 용기’로 바꾸는 반짝 리스트. 지옥에 떨어져서도 유머와 웃음만은 포기할 수 없는 여자, 한수희 작가의 신작 에세이다.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 굶어 죽을까? 열심히 사는 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혼자서는 아무리 풀려고 해도 완벽히 풀리지 않는 인생의 질문지 앞에서 우리는 때로 엎드려 펑펑 눈물을 쏟는다. 그때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얻은 용기와 다짐이 있다. ‘결코 유머를 잃지 말 것.’ ‘실패하더라도 세상을 향해 달려갈 것.’ 그리고 무엇보다 ‘조급해하지 않을 것’. 언제나 큰 소리로 웃는 만큼 방황도 열심히 했던 작가는 인생의 진창에 빠졌을 때마다 파고든 책과 영화를 유쾌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책장을 열면, ‘마스다 미리’에서 〈비긴 어게인〉까지, 우울한 세상을 향해 킥을 날려 줄 발랄하고 상큼한 분투기가 펼쳐진다!
“잘 살고 못 살고는 그 날 하루 몇 번이나 웃음을 터트렸는지에 좌우된다”
어떤 불운 앞에서도 유머를 놓치지 않는 우울 퇴치 에세이
운명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배낭에 콘돔을 숨기고 인도로 날아간 여자.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 쇼를 보고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더라도 꼬박꼬박 저녁을 해 먹는 여자. 뛰는 건 질색이면서 갑자기 달리기를 시작한 여자. 좋아하는 일을 해 보겠다며 덜컥 북카페를 차린 여자. 괴로운 상황에서 ‘이런 것에도 배울 게 있겠지’ 하며 누가 뭐라고 해도 꿋꿋이 버티는 여자. 작가 한수희의 인생은 천방지축이다. 그 인생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 역시, 아무리 우울하고 비참한 상황에서도 그녀만의 발랄함과 유머로 반짝반짝 빛난다.
‘사랑과 결혼’, ‘돈과 일’, ‘이뤄놓은 것 없는 현실과 막막한 앞날’ 때문에 불안할 때마다 그녀는 책과 영화를 파고들었다. 바람둥이의 빤한 수작에 정신줄을 놓고 질질 끌려 다녔을 때 브리짓 존스를 읽고서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 직장에서 노예처럼 일한다고 느낄 때 알랭 드 보통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굶어 죽을까 봐 겁이 났을 때는 〈카모메 식당〉을 보며 힘을 얻었다. 그녀가 추천하는 책과 영화 리스트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읽는 사람도 ‘작은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인생이 전보다 조금 가벼워진다.
이 책은 매거진 〈AROUND〉에 연재 중인 칼럼을 묶은 것으로, 이 칼럼은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도 오르며 많은 여성들의 높은 공감 지수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 번이라도 더 자주 웃어라!’ ‘유머 감각이야말로 죽는 날까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재산임을 명심하라.’ 책과 영화를 통해 유머의 기예를 터득한 작가는,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즐길 수 있는 비결을 알려 준다. 어떤 불운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도록 유쾌한 힘을 주는 책이다.
“입을 가리지 않고 큰 소리로 웃겠다. 타협하고 또 타협하겠다. 농담을 자주 하고 장난을 많이 치겠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불안 속에서 흘려보내지 않겠다.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려고 노력하겠다. 나에게 없는 것을 상대에게서 찾으려고 애쓰지 않겠다. 건강한 인간이 되겠다.” (본문 27쪽)
“내 인생에 근사한 로맨스도, 끝내주게 섹시한 사건도 없지만,
‘그만하면 괜찮다’고 말해 줄 책과 영화가 있다”
작가가 대학 2학년 때의 일이다. 얼굴이 예쁘고 이름이 특이한 아이가 후배로 들어왔다. 두나라는 이름의 그 아이를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세상에는 저렇게 눈이 큰 사람도 있구나’ 하며 깜짝 놀라곤 했다. 그녀는 곧 모델로 데뷔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극장 스크린에 얼굴을 비치면서 배우 배두나의 필모그래피를 채워 갔다. 작가는 그녀를 보며 자신의 20대를 되새긴다. ‘나는 대체 뭘 하며 살아온 걸까?’ ‘왜 똑똑하게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지 않았을까?’ ‘이 모양 이 꼴로 살다니, 헛살았다.’
작가의 솔직한 경험은 곧 읽는 사람의 경험으로 옮겨 간다. 누구나 한 번쯤 SNS에서 타인의 화려하고 맛깔스러운 인생과 비교해 자신은 지루하고 특별할 것 없는 삶을 산다고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심장을 뒤흔드는 사랑도, 드라마틱한 기승전결의 인생도 살아보지 못했다며 억울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예의 유쾌한 어조로, 뭐, 그런 인생도 살아보면 좋았을 법 했겠지만 그래도 ‘그만하면 괜찮다’고 말한다. 모든 걸 다 할 수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으니 자신을 닦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녀가 신중하게 골라 글로 풀어낸 책과 영화 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한 번쯤 꼭 보고 싶게끔 만든다. 사랑이 처참하게 끝났을 때는 《따귀 맞은 영혼》을 읽고 싶다. 사랑이 실패한 이유를 연애서가 아닌 심리책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 때문이다. 회사 동료에게 비교당하고 재능도 노력도 부족하다는 걸 절감할 때는, 영화 〈위플래쉬〉를 보고 싶다.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가끔은 채찍질도 필요해서다. 그녀가 고른 책 한 권, 영화 한 편을 보다 보면 흙탕물 튀었던 마음도 어느새 깨끗해져 있다.
책과 영화가 끝이 아니다! 책을 더 빛나게 하는 일러스트와 팁
책에는 두 가지 그림이 실렸다. 본문에는 검정색 펜화 일러스트가 들어갔다. 상처받고 우울한 마음을 세세한 펜 터치로 그린 것으로, 일러스트를 볼 때마다 상황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 표지와 면지에는 화가 서하나의 ‘Seen Unseen(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작품을 실었다. 이 그림에는 화가의 스토리도 담겨 있다. 겉보기에 사람들은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누구나 고민과 아픔, 슬픔을 감추고 있다. 화가는 서로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자, 라는 뜻에서 꽃잎 속, 잎사귀 아래 구석구석에 이야기들을 숨겨 놓았다. 그림을 볼 때마다 우울한 마음을 환하게 밝혀 줄 것이고,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때마다 타인을 이해하는 깊은 눈을 얻을 것이다.
본문에 들어 있는 팁 역시 이 책의 재미다. 남자 따위로는 만족이 안 될 때, 그보다 훨씬 나은 역할을 하는 책 리스트. 사는 게 쉽지 않을 때마다 꺼내 보는 영화 리스트. 앞일을 알 수 없지만 일단 저질러 보겠다는 심정으로 덜컥 계약한 작가의 북카페 에피소드. 책과 영화마저도 소용없는 날, 맨손과 맨몸으로 상실감을 극복하게 하는 리스트. 깨알 같지만 독자들의 눈을 반짝 빛나게 할 정보들을 공개한다.
우울한 세상을 향해 킥을 날려 줄 발랄하고 상큼한 분투기!
중요한 건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다. 이루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은 늘 바쁘다. 이때 책과 영화는 우리를 한 템포 쉬게 해준다. 한 템포 쉰 후, 실패를 하더라도 전력 질주하여 삶의 품으로 뛰어들어라, 응원하는 것도 책과 영화다. 이렇게 책과 영화는 우리에게 쉼표와 느낌표 두 가지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지금도 세상의 한 모퉁이에 작은 자리를 만들기 위해 1밀리미터씩 내딛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게끔 온기로 가득하다. 작가의 말처럼, 큰 소리로 웃고, ‘지금 여기’라는 복을 즐길 줄 안다면 험하고 거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빛을 잃지 않고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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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할까?
한수희 | 웅진서가 | 2015-08-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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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할까?
한수희 | 웅진서가 | 2015-08-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챕터3 분권입니다.
“아무리 우울할 때라도 반짝이는 순간은 있다!”
엎드려 울고 싶을 때마다 내가 파고든 것들
우울함에 빠져 꼼짝도 할 수 없을 때, 좌절을 ‘작은 용기’로 바꾸는 반짝 리스트. 지옥에 떨어져서도 유머와 웃음만은 포기할 수 없는 여자, 한수희 작가의 신작 에세이다.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 굶어 죽을까? 열심히 사는 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혼자서는 아무리 풀려고 해도 완벽히 풀리지 않는 인생의 질문지 앞에서 우리는 때로 엎드려 펑펑 눈물을 쏟는다. 그때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얻은 용기와 다짐이 있다. ‘결코 유머를 잃지 말 것.’ ‘실패하더라도 세상을 향해 달려갈 것.’ 그리고 무엇보다 ‘조급해하지 않을 것’. 언제나 큰 소리로 웃는 만큼 방황도 열심히 했던 작가는 인생의 진창에 빠졌을 때마다 파고든 책과 영화를 유쾌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책장을 열면, ‘마스다 미리’에서 〈비긴 어게인〉까지, 우울한 세상을 향해 킥을 날려 줄 발랄하고 상큼한 분투기가 펼쳐진다!
“잘 살고 못 살고는 그 날 하루 몇 번이나 웃음을 터트렸는지에 좌우된다”
어떤 불운 앞에서도 유머를 놓치지 않는 우울 퇴치 에세이
운명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배낭에 콘돔을 숨기고 인도로 날아간 여자.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 쇼를 보고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더라도 꼬박꼬박 저녁을 해 먹는 여자. 뛰는 건 질색이면서 갑자기 달리기를 시작한 여자. 좋아하는 일을 해 보겠다며 덜컥 북카페를 차린 여자. 괴로운 상황에서 ‘이런 것에도 배울 게 있겠지’ 하며 누가 뭐라고 해도 꿋꿋이 버티는 여자. 작가 한수희의 인생은 천방지축이다. 그 인생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 역시, 아무리 우울하고 비참한 상황에서도 그녀만의 발랄함과 유머로 반짝반짝 빛난다.
‘사랑과 결혼’, ‘돈과 일’, ‘이뤄놓은 것 없는 현실과 막막한 앞날’ 때문에 불안할 때마다 그녀는 책과 영화를 파고들었다. 바람둥이의 빤한 수작에 정신줄을 놓고 질질 끌려 다녔을 때 브리짓 존스를 읽고서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 직장에서 노예처럼 일한다고 느낄 때 알랭 드 보통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굶어 죽을까 봐 겁이 났을 때는 〈카모메 식당〉을 보며 힘을 얻었다. 그녀가 추천하는 책과 영화 리스트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읽는 사람도 ‘작은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인생이 전보다 조금 가벼워진다.
이 책은 매거진 〈AROUND〉에 연재 중인 칼럼을 묶은 것으로, 이 칼럼은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도 오르며 많은 여성들의 높은 공감 지수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 번이라도 더 자주 웃어라!’ ‘유머 감각이야말로 죽는 날까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재산임을 명심하라.’ 책과 영화를 통해 유머의 기예를 터득한 작가는,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즐길 수 있는 비결을 알려 준다. 어떤 불운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도록 유쾌한 힘을 주는 책이다.
“입을 가리지 않고 큰 소리로 웃겠다. 타협하고 또 타협하겠다. 농담을 자주 하고 장난을 많이 치겠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불안 속에서 흘려보내지 않겠다.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려고 노력하겠다. 나에게 없는 것을 상대에게서 찾으려고 애쓰지 않겠다. 건강한 인간이 되겠다.” (본문 27쪽)
“내 인생에 근사한 로맨스도, 끝내주게 섹시한 사건도 없지만,
‘그만하면 괜찮다’고 말해 줄 책과 영화가 있다”
작가가 대학 2학년 때의 일이다. 얼굴이 예쁘고 이름이 특이한 아이가 후배로 들어왔다. 두나라는 이름의 그 아이를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세상에는 저렇게 눈이 큰 사람도 있구나’ 하며 깜짝 놀라곤 했다. 그녀는 곧 모델로 데뷔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극장 스크린에 얼굴을 비치면서 배우 배두나의 필모그래피를 채워 갔다. 작가는 그녀를 보며 자신의 20대를 되새긴다. ‘나는 대체 뭘 하며 살아온 걸까?’ ‘왜 똑똑하게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지 않았을까?’ ‘이 모양 이 꼴로 살다니, 헛살았다.’
작가의 솔직한 경험은 곧 읽는 사람의 경험으로 옮겨 간다. 누구나 한 번쯤 SNS에서 타인의 화려하고 맛깔스러운 인생과 비교해 자신은 지루하고 특별할 것 없는 삶을 산다고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심장을 뒤흔드는 사랑도, 드라마틱한 기승전결의 인생도 살아보지 못했다며 억울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예의 유쾌한 어조로, 뭐, 그런 인생도 살아보면 좋았을 법 했겠지만 그래도 ‘그만하면 괜찮다’고 말한다. 모든 걸 다 할 수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으니 자신을 닦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녀가 신중하게 골라 글로 풀어낸 책과 영화 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한 번쯤 꼭 보고 싶게끔 만든다. 사랑이 처참하게 끝났을 때는 《따귀 맞은 영혼》을 읽고 싶다. 사랑이 실패한 이유를 연애서가 아닌 심리책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 때문이다. 회사 동료에게 비교당하고 재능도 노력도 부족하다는 걸 절감할 때는, 영화 〈위플래쉬〉를 보고 싶다.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가끔은 채찍질도 필요해서다. 그녀가 고른 책 한 권, 영화 한 편을 보다 보면 흙탕물 튀었던 마음도 어느새 깨끗해져 있다.
책과 영화가 끝이 아니다! 책을 더 빛나게 하는 일러스트와 팁
책에는 두 가지 그림이 실렸다. 본문에는 검정색 펜화 일러스트가 들어갔다. 상처받고 우울한 마음을 세세한 펜 터치로 그린 것으로, 일러스트를 볼 때마다 상황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 표지와 면지에는 화가 서하나의 ‘Seen Unseen(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작품을 실었다. 이 그림에는 화가의 스토리도 담겨 있다. 겉보기에 사람들은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누구나 고민과 아픔, 슬픔을 감추고 있다. 화가는 서로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자, 라는 뜻에서 꽃잎 속, 잎사귀 아래 구석구석에 이야기들을 숨겨 놓았다. 그림을 볼 때마다 우울한 마음을 환하게 밝혀 줄 것이고,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때마다 타인을 이해하는 깊은 눈을 얻을 것이다.
본문에 들어 있는 팁 역시 이 책의 재미다. 남자 따위로는 만족이 안 될 때, 그보다 훨씬 나은 역할을 하는 책 리스트. 사는 게 쉽지 않을 때마다 꺼내 보는 영화 리스트. 앞일을 알 수 없지만 일단 저질러 보겠다는 심정으로 덜컥 계약한 작가의 북카페 에피소드. 책과 영화마저도 소용없는 날, 맨손과 맨몸으로 상실감을 극복하게 하는 리스트. 깨알 같지만 독자들의 눈을 반짝 빛나게 할 정보들을 공개한다.
우울한 세상을 향해 킥을 날려 줄 발랄하고 상큼한 분투기!
중요한 건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다. 이루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은 늘 바쁘다. 이때 책과 영화는 우리를 한 템포 쉬게 해준다. 한 템포 쉰 후, 실패를 하더라도 전력 질주하여 삶의 품으로 뛰어들어라, 응원하는 것도 책과 영화다. 이렇게 책과 영화는 우리에게 쉼표와 느낌표 두 가지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지금도 세상의 한 모퉁이에 작은 자리를 만들기 위해 1밀리미터씩 내딛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게끔 온기로 가득하다. 작가의 말처럼, 큰 소리로 웃고, ‘지금 여기’라는 복을 즐길 줄 안다면 험하고 거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빛을 잃지 않고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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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한수희 | 웅진서가 | 2015-08-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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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한수희 | 웅진서가 | 2015-08-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챕터2 분권입니다.
“아무리 우울할 때라도 반짝이는 순간은 있다!”
엎드려 울고 싶을 때마다 내가 파고든 것들
우울함에 빠져 꼼짝도 할 수 없을 때, 좌절을 ‘작은 용기’로 바꾸는 반짝 리스트. 지옥에 떨어져서도 유머와 웃음만은 포기할 수 없는 여자, 한수희 작가의 신작 에세이다.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 굶어 죽을까? 열심히 사는 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혼자서는 아무리 풀려고 해도 완벽히 풀리지 않는 인생의 질문지 앞에서 우리는 때로 엎드려 펑펑 눈물을 쏟는다. 그때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얻은 용기와 다짐이 있다. ‘결코 유머를 잃지 말 것.’ ‘실패하더라도 세상을 향해 달려갈 것.’ 그리고 무엇보다 ‘조급해하지 않을 것’. 언제나 큰 소리로 웃는 만큼 방황도 열심히 했던 작가는 인생의 진창에 빠졌을 때마다 파고든 책과 영화를 유쾌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책장을 열면, ‘마스다 미리’에서 〈비긴 어게인〉까지, 우울한 세상을 향해 킥을 날려 줄 발랄하고 상큼한 분투기가 펼쳐진다!
“잘 살고 못 살고는 그 날 하루 몇 번이나 웃음을 터트렸는지에 좌우된다”
어떤 불운 앞에서도 유머를 놓치지 않는 우울 퇴치 에세이
운명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배낭에 콘돔을 숨기고 인도로 날아간 여자.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 쇼를 보고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더라도 꼬박꼬박 저녁을 해 먹는 여자. 뛰는 건 질색이면서 갑자기 달리기를 시작한 여자. 좋아하는 일을 해 보겠다며 덜컥 북카페를 차린 여자. 괴로운 상황에서 ‘이런 것에도 배울 게 있겠지’ 하며 누가 뭐라고 해도 꿋꿋이 버티는 여자. 작가 한수희의 인생은 천방지축이다. 그 인생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 역시, 아무리 우울하고 비참한 상황에서도 그녀만의 발랄함과 유머로 반짝반짝 빛난다.
‘사랑과 결혼’, ‘돈과 일’, ‘이뤄놓은 것 없는 현실과 막막한 앞날’ 때문에 불안할 때마다 그녀는 책과 영화를 파고들었다. 바람둥이의 빤한 수작에 정신줄을 놓고 질질 끌려 다녔을 때 브리짓 존스를 읽고서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 직장에서 노예처럼 일한다고 느낄 때 알랭 드 보통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굶어 죽을까 봐 겁이 났을 때는 〈카모메 식당〉을 보며 힘을 얻었다. 그녀가 추천하는 책과 영화 리스트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읽는 사람도 ‘작은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인생이 전보다 조금 가벼워진다.
이 책은 매거진 〈AROUND〉에 연재 중인 칼럼을 묶은 것으로, 이 칼럼은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도 오르며 많은 여성들의 높은 공감 지수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 번이라도 더 자주 웃어라!’ ‘유머 감각이야말로 죽는 날까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재산임을 명심하라.’ 책과 영화를 통해 유머의 기예를 터득한 작가는,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즐길 수 있는 비결을 알려 준다. 어떤 불운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도록 유쾌한 힘을 주는 책이다.
“입을 가리지 않고 큰 소리로 웃겠다. 타협하고 또 타협하겠다. 농담을 자주 하고 장난을 많이 치겠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불안 속에서 흘려보내지 않겠다.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려고 노력하겠다. 나에게 없는 것을 상대에게서 찾으려고 애쓰지 않겠다. 건강한 인간이 되겠다.” (본문 27쪽)
“내 인생에 근사한 로맨스도, 끝내주게 섹시한 사건도 없지만,
‘그만하면 괜찮다’고 말해 줄 책과 영화가 있다”
작가가 대학 2학년 때의 일이다. 얼굴이 예쁘고 이름이 특이한 아이가 후배로 들어왔다. 두나라는 이름의 그 아이를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세상에는 저렇게 눈이 큰 사람도 있구나’ 하며 깜짝 놀라곤 했다. 그녀는 곧 모델로 데뷔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극장 스크린에 얼굴을 비치면서 배우 배두나의 필모그래피를 채워 갔다. 작가는 그녀를 보며 자신의 20대를 되새긴다. ‘나는 대체 뭘 하며 살아온 걸까?’ ‘왜 똑똑하게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지 않았을까?’ ‘이 모양 이 꼴로 살다니, 헛살았다.’
작가의 솔직한 경험은 곧 읽는 사람의 경험으로 옮겨 간다. 누구나 한 번쯤 SNS에서 타인의 화려하고 맛깔스러운 인생과 비교해 자신은 지루하고 특별할 것 없는 삶을 산다고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심장을 뒤흔드는 사랑도, 드라마틱한 기승전결의 인생도 살아보지 못했다며 억울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예의 유쾌한 어조로, 뭐, 그런 인생도 살아보면 좋았을 법 했겠지만 그래도 ‘그만하면 괜찮다’고 말한다. 모든 걸 다 할 수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으니 자신을 닦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녀가 신중하게 골라 글로 풀어낸 책과 영화 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한 번쯤 꼭 보고 싶게끔 만든다. 사랑이 처참하게 끝났을 때는 《따귀 맞은 영혼》을 읽고 싶다. 사랑이 실패한 이유를 연애서가 아닌 심리책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 때문이다. 회사 동료에게 비교당하고 재능도 노력도 부족하다는 걸 절감할 때는, 영화 〈위플래쉬〉를 보고 싶다.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가끔은 채찍질도 필요해서다. 그녀가 고른 책 한 권, 영화 한 편을 보다 보면 흙탕물 튀었던 마음도 어느새 깨끗해져 있다.
책과 영화가 끝이 아니다! 책을 더 빛나게 하는 일러스트와 팁
책에는 두 가지 그림이 실렸다. 본문에는 검정색 펜화 일러스트가 들어갔다. 상처받고 우울한 마음을 세세한 펜 터치로 그린 것으로, 일러스트를 볼 때마다 상황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 표지와 면지에는 화가 서하나의 ‘Seen Unseen(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작품을 실었다. 이 그림에는 화가의 스토리도 담겨 있다. 겉보기에 사람들은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누구나 고민과 아픔, 슬픔을 감추고 있다. 화가는 서로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자, 라는 뜻에서 꽃잎 속, 잎사귀 아래 구석구석에 이야기들을 숨겨 놓았다. 그림을 볼 때마다 우울한 마음을 환하게 밝혀 줄 것이고,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때마다 타인을 이해하는 깊은 눈을 얻을 것이다.
본문에 들어 있는 팁 역시 이 책의 재미다. 남자 따위로는 만족이 안 될 때, 그보다 훨씬 나은 역할을 하는 책 리스트. 사는 게 쉽지 않을 때마다 꺼내 보는 영화 리스트. 앞일을 알 수 없지만 일단 저질러 보겠다는 심정으로 덜컥 계약한 작가의 북카페 에피소드. 책과 영화마저도 소용없는 날, 맨손과 맨몸으로 상실감을 극복하게 하는 리스트. 깨알 같지만 독자들의 눈을 반짝 빛나게 할 정보들을 공개한다.
우울한 세상을 향해 킥을 날려 줄 발랄하고 상큼한 분투기!
중요한 건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다. 이루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은 늘 바쁘다. 이때 책과 영화는 우리를 한 템포 쉬게 해준다. 한 템포 쉰 후, 실패를 하더라도 전력 질주하여 삶의 품으로 뛰어들어라, 응원하는 것도 책과 영화다. 이렇게 책과 영화는 우리에게 쉼표와 느낌표 두 가지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지금도 세상의 한 모퉁이에 작은 자리를 만들기 위해 1밀리미터씩 내딛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게끔 온기로 가득하다. 작가의 말처럼, 큰 소리로 웃고, ‘지금 여기’라는 복을 즐길 줄 안다면 험하고 거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빛을 잃지 않고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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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자유로울 것
임경선 | 예담 | 2017-0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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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자유로울 것
임경선 | 예담 | 2017-0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수많은 독자들의 힘이 되어준 베스트셀러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의 신작 에세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자유
그에 관해 펼쳐놓는 담백한 담론
2015년에 나온 베스트셀러 『태도에 관하여』, 책의 마지막 대담에서 임경선 작가는 이렇게 끝맺었다. “다섯 가지 태도를 합쳐서 갈 수 있는 방향의 최선은 ‘자유’인 거 같아요. 자유라는 개념이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가장 흔하게 거론되지만 알고 보면 가장 큰 호사죠. 얻는 데 품이 가장 많이 들어요.” 이 말은 다음 책에 대한 예고가 되었고, 2016년 가을과 겨울을 지나, 2017년 첫 달 『자유로울 것』이 세상에 나왔다.
이 글들을 쓰고 묶는 동안 내내 자유라는 단어가 가슴속을 떠나지 않아서 그랬는지, 책 제목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유로울 것’으로 귀결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실감처럼 소중한 것이 어디 있을까.
_「서문」에서
『자유로울 것』은 사랑에 대한, 그리고 글 쓰며 먹고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일하며 ‘잘’ 살아가는 여성 롤모델을 찾기 힘든 요즘, 그의 삶과 생각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범접할 수 없는 누구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멀기만 한 경험담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로 체화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삶의 지침으로 삼고 싶은지도 모른다.
일과 사랑, 이 두 가지 화두는 늘 인생의 고민이다. 특히나 20, 30대 여성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에 평소 작가가 강연을 하거나 독자들을 만났을 때 많이 받았던 질문과 고민들을 녹여냈다. 그녀에게 삶이나 일 혹은 사랑에 관해 상담하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그간 궁금했던 점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과 글쓰기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오래오래 글 쓰는 작가로 남고 싶다”
작가의 일상과 통찰, 사랑, 관계, 태도를 두루 아우른 에세이 『자유로울 것』.
임경선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는지 그리고 글을 쓰게 된 후 있었던 일들, 글을 쓰면서 겪은 다양한 일상과 희로애락에 대해 풀어간다. 그는 회사원으로 십 년 넘게 살아오다 네 번째 재발한 갑상선암으로 출퇴근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글쓰기, 재능과 노력, 운이 더해져 그의 글은 세상의 눈에 띄었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독자들은 직장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대입해 일에 대한 고민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사랑에 유연한 작가의 시선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그 사람을 잊어야 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 이별에 맞닥뜨렸을 때 취해야 할 태도, 또 누구보다 열심히 흠뻑 사랑에 빠져야 하는 이유. 작가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감정에 대한 생각들을 펼쳐놓고, 독자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이 책 안에서만이라도 해방감을 느낀다.
‘태도’라는 키워드는 임경선 작가에게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태도에 관하여』에서 풀어낸 삶에 대한 다섯 가지 태도, 자발성·관대함·정직함·성실함·공정함에 더해 이것들의 궁극적인 태도는 바로 ‘자유’라 말한다. 자유롭기 위해 거쳐야 할 난관들, 자유롭기 위해 역설적으로 나를 구속해야 하는 일들, 이 책은 자신의 인생에 풀리지 않는 점들을 한 작가의 인생을 통해 되짚어볼 수 있는 하나의 실례로 삼을 수 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앞으로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은 많지만 여전히 시원하게 대답하진 못하겠다. 다만 그 와중에도 한 가지 변치 않고 확실한 것은, 그 대답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직접 부딪혀보고 발을 깊이 담가보는 것 말고는 다른 샛길이 일절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딱 그만큼의 고통을 담보로 한다는 것이다.
_48쪽에서
‘자, 이제 이쯤에서 끝내야지’라고 마음의 결정을 내리는 것, 의식해서 그 사람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일에 몰두하거나 새롭게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 등 스스로에게 과제를 주면서 이번 사랑이 끝났음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나는 이것을 ‘연애의 뒤처리’라고 말한다. 어른이 된 이상 스스로 연애의 뒤처리를 제대로 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게 간단하게 될 리가 없어’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도 이해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_80쪽에서
진정 나답기 위한 용기
“지금의 나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라면”
무엇보다 우리는 임경선 작가가 삶을 대하는 자세와 시각에서 여성의 삶이라는 것이 그간 얼마나 억눌려왔는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여자로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의 시선에 지지 않으면서, 또한 나 자신에게 지지 않으면서 나의 삶을 지켜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자유롭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솔직하다는 것,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세상에 맞서는 데 주저함이 없다는 것, 두렵더라도 자신의 진짜 감정을 들여다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나라에서, 한 개인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유연한 시각을 갖게 해주기 위해 『자유로울 것』이 지금, 여기 태어난 것일지 모른다.
한 개인이 사회와 자신의 환경을 돌아보고 ‘나’를 깨달아가는 책, 한 사람이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몸소 알려주는 책. 『자유로울 것』은 임경선이라는 작가가 개인으로서의 가치와 작가로서의 가치를 모두 담아, ‘자유’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자유란 무엇일까.
내 마음과 영혼이 시키는 일을 내 몸이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가장 편안한 상태일 것이다. 나와 내 인생 사이에 아무런 모순이 없기에 명료하고 맑게 살아갈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그것을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내가 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일이 자유가 안겨주는 기쁨일 것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기에 그만큼 쉽게 가질 수도 없다.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책임과 통제, 자기 규율이 전제가 되어야만 한다. 험한 대가를 치러야 하더라도 나는 끝까지 자유로운 사람으로 남고자 계속 노력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_「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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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에세이/산문] 중국문학오십년사
이육사 | 푸른소나무 | 2009-12-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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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중국문학오십년사
이육사 | 푸른소나무 | 2009-12-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89 |
[에세이/산문] 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
유인경 | 위즈덤경향 | 2017-04-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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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
유인경 | 위즈덤경향 | 2017-04-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
퇴근길에 하루를 되짚어 보며 ‘그때 그 태도가 아니었다면 달랐을까’하고 생각될 때가 있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일을 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사소한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가 결정적일 때가 있지 않은가.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의 저자이자 30년 직장생활 내공의 멘토 유인경은 이번 책에서 기본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권한다. 직장생활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업무와 관계를 대하는 태도의 한끗 차이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일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일지도 모른다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를 읽은 10만 독자에게 권하는,
직장생활의 기본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
일 때문에 지칠 땐, 기본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퇴근길이 홀가분하면 좋으련만, 자꾸만 하루를 되짚어 곱씹게 될 때가 있다. 오전 회의가 막 끝났을 땐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기만 했는데, 가라앉은 가슴으로 찬찬히 생각하다 보니, 그들 탓만 할 수는 없을 때가 있지 않은가. ‘그때 좀 더 현명한 태도였다면 좋았을 텐데’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될 때 말이다.
좌충우돌 신입 때는 잘 모른다. 문제가 생긴 건 모두 또라이 상사와 밉상 동료 탓인 것 같다. 그러나 몇 년 지나 대리나 과장급이 되면 내 실수도 눈에 들어오고 사소한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가 상황을 바꾼다는 것을 알게 된다.
『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는 회사 때문에 지칠 때, 직장생활의 기본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권하면서, 사소한 태도 하나만 바꿔도 많은 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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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
[에세이/산문]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 엘리 | 2017-01-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
88 |
[에세이/산문]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 엘리 | 2017-01-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퇴사 혹은 자유,
그 한 단어의 힘으로 다시 세우는 나의 삶
다가올 시대의 자유란
회사가, 회사원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것.
퇴사해도 된다는 것을 아는 것.
퇴사해도 살아갈 수 있는 나를 열심히 준비하는 것.
회사원이 아니어도 사회인,
사회를 지탱하는 사람이 되는 것.
두통 없이, 튼튼한 몸으로
조금 부족해도 충분히 행복한 것.
회사는 사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적당히 좋아하면 됩니다.
다니던 회사를 나와 보면 알게 된다. 내 생활이 얼마나 회사 중심적이었는지, 내 사회적 가치가 얼마나 회사 의존적이었는지, 나와 회사와의 관계가 결국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그리고 때늦은 방황과 고민이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가는 것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 점심은 누구와 어떻게 먹어야 할지, 저녁에 사람들을 만나면 자기소개를 어떻게 해야 할지. 회사만 알던 인간이 일단 회사 밖을 나오면, 갑자기 찾아야 할 새로운 삶의 방식 앞에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다.
다니던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어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시간차가 있을 뿐, 누구나 언젠가는 불현 듯 알게 된다. 회사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회사는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니 깨달음은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 회사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회사는 사랑하지 않는 게 좋다. 회사는 적당히 좋아하면 된다. 우리는 회사원으로서가 아니라, 무엇보다, 한 인간으로서,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재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고 새겨야 한다.
단언컨대,『퇴사하겠습니다』는 퇴사를 종용하는 책이 아니다. 보람 따위 집어치우고 일하기 싫다고 소리를 지르라는 책도 아니고, 다들 이렇게 사는 거야, 술이나 한잔하며 자조적인 쓴웃음을 짓자는 책도 아니다. 회사에서 하루빨리 도망쳐 나오라고 책임질 수 없이 등 떠미는 책도, 회사 몰래 읽어야 하는 책도 아니다. 목적 없이 견디라고 희망고문을 하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퇴사하겠습니다.』는 회사란 무엇이고 일이란 무엇인지 자문하며, 회사와 일과 나와의 관계를 재정비해보자고 말하는 책이다. 정신을 좀 차리고 나의 삶을 되돌아보자고 말하는 책이다. 도대체 어떻게 회사원이라는 것이, 직장인이라는 것이 나라는 인간의 존재 가치일 수 있단 말인가. 왜 회사에만 들어갔다 하면, 우리는 한 인간임을, 한 사회의 일원임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회사원’으로 변신하고 마는가. 우리는 왜 모두 인간이 아니라 회사원이 되기 위해 사는가.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돈을 버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제 모두 알고 있다. 일을 위한 인생은 나에게 행복도 자유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커피와 담배와 두통과 위궤양을 남길 뿐이다. 우리는 인생을 위해 일하는 태도를 회복해야 한다. 100살까지 살아야 한다는 시대다.
회사는 우리를 이룰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우리를 파괴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회사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이유이다.
“방금 전 ‘회사에서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이 말은 진심입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 사회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 이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사람, 그리고 평생 회사에 매달려 살고 싶은 사람.
이 책이 그 모든 사람들에게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해, 자신의 하루하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본문에서
돈이란, 자유란, 인생이란 무엇인지를 묻는 희망의 책.
진짜배기 사회부 기자의 책.
아사히신문 기자도 예외가 아니다. 아사히신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아사히신문도 회사고 아사히신문 기자도 회사원이다. 아사히신문 기자였던 저자는 2016년 1월, 한번 들어가면 좀체 나오지 않는다는 아사히신문사를 자신 퇴사했다. 이 책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자랑스레 들어간 회사를 그만둘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맨 처음 왜 했는지부터 시작해, 그 후 회사 생활은 어떻게 변했는지, 어떠한 마음으로 회사 생활을 이어나갔는지, 그리고 마침내 ‘아까운’ 회사를 그만둘 때는 어땠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담겨 있다.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준비하고 마침내 그만두면서, 회사란 무엇이고 일이란 무엇이고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출세경쟁과 월급경쟁에 치여 잊고 있던 인생관을 되찾았다. 회사원으로서의 일상에 젖어 살다보면, 우리 모두는 그런 것들에 대해 잊고 살게 된다.
그리고 회사를 나오고 보니 알겠더란다. 자신이 속한 사회가 얼마나 ‘회사 사회’였는지, 이 지독한 회사 사회에서 회사에 소속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는지. 회사라는 사회적 울타리/감옥 밖으로 나오니, 막상 닥친 현실은 남편 없고 의지할 자식도 없고 게다가 무직. 그러나 저자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에 차 있다고 말한다. 일을 위해 자신의 매일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매일을 위해 일을 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속하고 자유롭게. 느슨하고 웅대하게. 행복하게.
누구도 예외 없습니다. 숨이 막히면 멈춰 서야 합니다.
뭐가 아깝다는 겁니까? 월급이나 뭐 그런 거?
천천히 가도 멋지게 살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어떻게든 됩니다!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무섭다, 수입이 줄어드는 것도 무섭다. 그렇지만 그런 감정이야말로 회사에 내면적으로 구속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회사밀착인간이었던 저자는 회사를 그만둔 이유를 ‘자유로운 정신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경제적 여유가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는 주장에 반기를 드는데 공감할 수밖에 없다. 월급을 손에 넣고 사고 싶은 물건을 마음대로 사면 잠시잠깐 행복하고 자유로운 듯한 기분을 만끽하지만, 소비가 우리에게 자유와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사들인 물건이 정말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었다면 ‘버리는 삶’ ‘미니멀리스트’가 유행처럼 번질 리 없다.
‘필사적으로 노력하면 모두가 나눠 가질 수 있는 열매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더 많이, 더 빨리’ 성과를 내서 풍요로워지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고 질주해왔지만 경제적 풍요를 얻은 우리는 과연 행복해졌을까? 상승 사회의 답답함에 우리는 지치고 말았다. 피곤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을 인정해버리는 사회에 희망이 있을까? 늘 일 생각에 두통을 달고 살지만 언젠가는 버려지고 마는 회사원들로 이루어진 사회에, 곤란에 처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여유가 존재할 리 없다.
『퇴사하겠습니다』는 희망에 대해 말한다. 6단에서 달리지 않아도, 3단으로 감속해도 즐겁게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만들어진 거대 시스템 속에서 속박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계를 조금씩 열심히 만들어가는 것, 거기에 미래 사회의 자유가 있다. 자유가 없는 한, 누구에게도 희망은 없다. 그리고 희망에 대해 말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이다.
“당신은 회사 인간입니까?”
★ 회사 인간이 되려고 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대기업을 향해, 공무원을 향해, 소속감을 향해 자신의 청춘과 인생을 걸고 있는 취업 준비생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회사만이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한 조건의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한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장난기 넘치는 문체에서는, 모범문장에 익숙하다 못해 유들유들한 달관에 이른 인생 선배의 경지가 엿보인다.
★ 회사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3, 40대에게 일독을 권한다
“취직도 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 생활도 하고 있는데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을까?” 이것이 요즘 한국의 ‘능력 있는 젊은이’들의 고민이다. ‘능력은 있지만 불행한 직장인’이 회사 일에 대한 회의로 퇴사를 고려할 때 도움이 될 책이 분명하다. 세상 물정 모르고 아무 준비 없이 퇴사했다간 인생이 어떤 꼴이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 회사 인간으로 한평생 살아온 4, 50대에게 일독을 권한다
인생 2막을 뒤늦게 준비해야 하는 4, 50대에게도 읽히고 싶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긍정과 ‘좋은 세상’에 대한 희망이 슬금슬금 일어나는 책이라고나 할까. 옳고 그름에 대해 그야말로 기초에 충실한 영혼이 느껴지는 책이다.
★ 진정한 자유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저자의 말대로 사표를 내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사표를 내건 그다음 인생으로 씩씩하고 당당하고 행복하게 걸어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다만 결정의 주체가 나 자신이 되는 것, 그리고 선택한 자리에서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니까 이 책은 결국, 자신의 삶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어나갈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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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180일, 지금만큼은 사랑이 전부인것처럼
테오 | 예담 | 2014-05-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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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180일, 지금만큼은 사랑이 전부인것처럼
테오 | 예담 | 2014-05-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오늘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그걸 알기 위해 내일 또 만나고 싶은데. 어떡할래요?” 누구에게나 가슴속 깊이 간직해 둔 ‘나만의 특별한 사랑’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에세이스트 테오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기억 저편 그리운 장면 속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900일의 연애, 180일의 선물 글렌 굴드의 한정판 앨범을 들으며 행복해하던 어느 가을날 저녁, 테오는 우연히 온라인에서 굴드의 한정판 앨범을 갖고 싶어하는 그녀의 글을 발견한다. 그녀는 온라인상으로 종종 인사를 나누거나 향 좋은 커피집을 알려 주던 사이, 딱 그 정도의 간격이었다. 그는 무엇에라도 이끌리듯 그녀에게 바다를 보러 가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그녀는 이 갑작스러운 제안에 선뜻 응한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 놀라울 정도로 서로 닮은 점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는데……. 헤어지기 전, 자신의 앨범을 그녀에게 건네며 “이걸 주고 싶었어요. 오늘 우리, 그래서 만난 거예요”라고 말하는 그. 눈가가 촉촉해진 그녀는 테오를 감싸 안았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900일이 지나고, 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절망하던 그에게 그녀는 ‘180일의 새로운 연애’를 선물한다. “우리 다시 연애하자. 지금부터 6개월 동안 사랑하는 거야. 이별이 취소되는 건 아니지만 지금부터 6개월 동안 더 많이 사랑할 거니까. 그동안 이별도 평온하게 일상이 될 수 있을 거야. 슬픔이 되지 않을 거야. 어때요. 내 선물 마음에 들어요?” 슬픈 이별을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이별로 기어이 바꿔 놓은 사람. 그녀는 테오가 다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남자가 된 것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곁을 떠난다. 이 책은 테오가 그녀와 나눈 900일의 연애. 그리고 그녀가 선물한 180일 동안의 구원에 관한 기록이다. 기적처럼 놀라운 사랑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과 어느 순간 스치고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게 되는 건 기적이자선물. 테오는 그녀와 만난 것 또한 기적처럼 놀라운 선물이라고 말한다. 연애하는 동안 잠시도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줬던 사람. 주거나 혹은 받는 방식의 사랑은 경험해 봤으나 서로를 조각 혹은 조성해 주는 방식의 사랑은 그녀를 통해 처음 배웠다는 그. 사랑에 빠지던 날, 그때는 이별을 초월하는 사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슬픔을 평온함으로 바꿔 준 180일간의 사랑이 지나간 지금, 사랑은 이미 다했으므로 다른 단어로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고맙습니다. 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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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계절의 낙서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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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계절의 낙서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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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요한 [동]의 밤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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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요한 [동]의 밤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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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괴로운 길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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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괴로운 길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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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권태
이상 | 지혜의숲 | 2009-1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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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권태
이상 | 지혜의숲 | 2009-1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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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래도 괜찮은 하루
구작가(구경선) | 예담 | 2015-02-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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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래도 괜찮은 하루
구작가(구경선) | 예담 | 2015-02-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귀가 들리지 않는 한 소녀,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다
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텔레비전 소리 볼륨을 아무리 올려도 아무런 반응도 없는 소녀를 보고 엄마는 절망한다. 그제야 소녀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었던 소녀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말 대신 그림을 그려서 엄마와 동생과 친구들과 그녀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지만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그녀는 말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혀가 굳지 않게 수천 번을 연습했다. 목소리의 울림을 손끝으로 만져보고 수천 번을 연습한 끝에 소녀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겨우 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의 입모양을 보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제 빛까지 사라지는 세상에서 ‘베니’와 함께 희망을 노래하다 소녀는 그림 실력만으로 당당하게 한국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 들어간다. 소녀가 못 듣는다는 건 아무 문제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실컷 그릴 수 있을 거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단단했다.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녀는 학교생활을 지속하기 어렵게 되고 세상과의 관계 맺기에서도 계속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그녀는 들리지 않아도 그림은 그릴 수 있으니까 2008년부터 ‘싸이월드’에서 스킨작가로 자신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눈이 보이는 시간이 얼마가 될지 알 수 없는 그녀는 그때까지 자신이 꼭 해야 하는 일 ‘버킷리스트’를 적어나간다. 그녀가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평범할 수도 있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한 그녀에게는 이 일들이 너무 특별하다고 한다. 엄마에게 미역국 끓여드리기, 소개팅 해보기, 헤어진 친구 찾기, 운전면허증 따기, 가족여행 가기,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가기, 헬렌 켈러의 소원 대신 들어주기, 한국영화 100편 보기 등··· 아무것도 아닌 듯 평범해 보이는 이 버킷리스트가 그녀에게는 너무도 간절한, 눈이 보이는 오늘 꼭 해야 하는 일들이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아직 혼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오늘, 그리고 다가올 내일이 그녀에게는 늘 선물이라고 한다. 자고 일어나 아침에 눈을 뜨면 아직 보인다는 사실이 그녀는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지금까지 무엇을 본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는데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하늘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큰 기적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귀도 안 들리고 시력도 점점 사라지지만 그래도 말을 할 수 있는 입술,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손이 남아 있으니까 절망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안 보이게 되기 전까지는 열심히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고 안 보이게 되면 남아 있는 감각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 된다고··· 그녀는 웃으며 말한다. 아직 남아 있는 감각들이 더 많으니까, 아직 하고 싶은 일들이 더 많으니까··· 장애는 어쩌면 축복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리고 기회라고 말한다. 그녀는 소리를 잃고 빛을 잃어가면서 모든 감각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고, 그 감각들을 몇 배나 더 발달시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저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그녀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자신의 상황에 절망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 그것이 그녀는 기쁘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주는 토끼 ‘베니’가 있어서, ‘베니’와 앞으로의 어두운 세상도 함께 할 것이기에 그녀는 두렵지 않다고 한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사랑해 그리고 앞으로 더 잘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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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리움의 한 묶음
홍사용 | 지혜의숲 | 2009-1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
81 |
[에세이/산문] 그리움의 한 묶음
홍사용 | 지혜의숲 | 2009-1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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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김태훈의 편견 - 열 개의 오해, 열 개의 진심
김태훈 | 예담 | 2015-01-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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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김태훈의 편견 - 열 개의 오해, 열 개의 진심
김태훈 | 예담 | 2015-01-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수많은 오해와 편견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그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생생한 진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해와 편견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우리는 첫인상, 혹은 우리가 가진 몇 가지 이미지와 정보로 상대를 정의한다. 그것이 사실인지,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형성한 상대방에 대한 정의와 이미지는 한 번 정해지면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오해나 편견일지라도 그 확고한 정의를 수정할 기회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연기자나 가수, 소설가, 영화감독 등의 이미지는 더욱 그렇다. 그들에 대한 소문이나 오해는 거기에 살이 덧붙여져 더 큰 오해를 생성하게 된다. 그래서 김태훈이 그들을 만나 물어보았다. 류승완 · 곽도원 · 표창원 · 정유정 · 장소영 · 성석제 · 신해철 · 낸시 랭 · 천명관 · 이은결까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보한 그들을 만나 물어보았다. 그들의 진실,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이다. 우리는 그들의 진실을 모르기 때문에 외롭다 수많은 오해와 말들 속에서도 담담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제시하는 길이 아닌 내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나의 길을 가는 가느라 편견과 오해를 해명할 기회조차 없었던 그들에게 물었다. 이제 당신의 진짜 이야기를 말해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들은 수줍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한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진짜는 언젠가 모두 알게 될 거라고 말이다. 그들은 그렇게 공통적으로 말했다. 어차피 사실은 오해와 다르고 그 사실은 아무리 많은 말들 속에서도 변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사랑하는 일을 오래오래 하는 것만이 그들이 바라는 일이었다. 류승완 감독은 누가 뭐래도 자신이 찍고 싶은 영화를 진솔하게 찍겠다고 했고, 늘 악역만 맡는 곽도원은 오히려 순수하게 연기에 대한 열정을 토해냈다. 진보주의자인지 보수주의자인지 헷갈렸던 표창원 교수는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올바른 보수의 길을 주창했고, 늘 무서운 사이코패스의 세상만 그렸던 정유정 작가는 작가라는 직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글을 쓰고 싶은 자신의 욕망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신해철은 도도하고 삐딱한 모습이 아닌 음악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었던 음악 활동에 대한 계획을 이 마지막을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그가 하고 싶어 했던 음악과 콘서트 활동은 이어지지 못했지만, 그가 가지고 있었던 음악에 대한 사랑은 마지막 인터뷰에 고스란히 남아 진심을 전한다. 열 개의 고백, 열 개의 애정으로 그들을 다시 바라본다 당신은 그들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는가?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그들의 생생한 진짜 얼굴을 마주하면 지금까지 그들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한 번도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해 그들을 고립시키고 나를 고립시켰던 건 아닐까? 내가 만든 정답 속에 빠져 진실을 돌아보려 하지 않은 건 아닐까? 정성스럽게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그를 이해하고 진실되게 바라볼 용기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정답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가는 그들이 꺼내놓는 순수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이제 당신에게 건넨다. 열 개의 편견에 열 개의 진심과 애정을 고백한 인터뷰 앞에 당신을 초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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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황경신 | 소담출판사 | 2015-04-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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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황경신 | 소담출판사 | 2015-04-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삶이란 둘 중의 하나,
이것 아니면 저것.
그런 것들이 쌓여 운명이 되고 인생이 된다
화가와 작가… 떨림을 그리고, 여운을 쓰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짓는다”
50만 독자가 선택한 『생각이 나서』 작가 황경신이 이번엔 이인 화백과 함께 호흡을 맞추어 에세이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를 펴냈다. 71편의 짧은 글들을 모아놓은 이번 책은 황경신 작가에게는 스무 번째 책으로, 그동안 독자들이 보여준 애정 어린 꾸준한 응답에 화답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번 책은 특히 화가와 작가가 주고받은 호흡에 주목할 만하다. 화가가 떨림의 순간을 잡아채 그림으로 그려내면, 작가는 화가가 그려낸 것을 오래 들여다보며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그것이 주고 가는 여운을 붙잡아 글을 짓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그러는 사이 계절이 아홉 번쯤 바뀌었고 이인 화백과 황경신 작가가 주고받았던 그 무엇은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라는 책으로 출간되었다.
“존재한 적 없으나 이제 존재하게 된 무엇은 타인의 감각, 그러니까 시각과 촉각과 후각과 청각과 미각을 자극하고 그의 세계를 간여한다. 심장을 말랑하게 만들기도 하고, 손바닥을 간질이기도 하고, 귓불을 단단하게 조이기도 한다. 무슨 마음을 먹게 하거나 어떤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인 화백의 그림은 그런 방식으로 나의 세계 안에 낯선 길들을 만들었다.” _「여는 글」에서
황경신 작가는 이인 화백이 그린 그림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끌어안으며 조심스럽게 글을 써 내려간다. 때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그림 앞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낼 때도 있고, 달빛이 흐르듯 흘러가는 마음을 그대로 풀어놓을 때도 있다. 그렇게 써 내려간 글들은 또 다른 일렁임을 만들어낸다.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무엇이 창조되는 순간이다.
“매일 아침 해가 떠오르듯 기다림이 떠오르고 세계는 부드럽게 몸을 뒤척인다. 지구의 리듬에 순응하며 사람들은 짓는다. 마주 보는 이야기를,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리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그 모든 것들은 기다림의 시간 안에서만 가능하다.” _「짓다」에서
친밀하지만 익숙하지 않고, 낯설지만 불편하지 않은 삶의 멜로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슬픔과 함께 온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이 변한다, 의미와 무의미가 공존한다, 친밀하면서도 낯선 관계, 이상하리만치 가깝고 동시에 먼 거리… 황경신 작가의 이런 문장들은 따로 툭 떼어내서는 이해할 수 없는 물음표를 던진다. 글 속에 던져진 이러한 문장들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게 하고, 선명한 듯하면서도 어떠한 해답도 내릴 수 없는 길 위에 독자들을 세운다.
정홍수 문학평론가는 “이 짧은 글은, 말과 문장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사유의 힘으로 아름답다. 또 얼마간 슬프다”라고 평하면서 “그저 홀로 나아갈 수 있을 때까지만 나아가되, 세계와 인간, 사물의 질서를 응시하고 숙고하는 간절함은 멈추지 않는다”라는 말로 이 책에서 느껴지는 사유의 힘을 강조했다. 게다가 그 깊은 사유는 작가가 매만져서 이리저리 엮어내는 말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정제되어 표현된다. 사유의 힘이 열어주는 새로운 세상은 “말들에 대한 사랑”으로 넘쳐난다.
“무심코 지나친 말들이 열어줄 낯설고 새로운 세상은 또 어떤가. 번지고 스미는 말의 흐름과 연상을 통해 황경신은 그 말들을 닦고, 만지고, 연다.” _정홍수(문학평론가)
특히 ‘가령(假令), 운명(運命), 기억(記憶), 시간(時間), 연인(戀人), 이해(理解), 인연(因緣), 중력(重力), 질문(質問)’ 등 뜻으로 묶인 한자를 풀어 새롭게 해석해낸 글들은 정홍수 문학평론가의 말을 빌면 “뜻과 뜻이 모여 이루는 말들을 이리저리 나누고 묶어보면서 말의 속살을 새롭게 발견하고 발명하는 순간에 도달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황경신 작가는 이번 책에서 친밀하지만 익숙하지 않고, 낯설지만 불편하지 않은 삶의 멜로디를 들려준다. 떨림으로 그려낸 화가의 그림과 그 여운으로 써 내려간 작가의 글을 따로 혹은 함께 들여다보며 이 책을 읽어보자.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때로는 삶이라는 이미지 전체를 마주 세우고, 때로는 살아가는 일의 사소함과 동행하는 짧은 단상들. 어리둥절함이나 당혹감은 특별한 매혹의 대상이 되고, 뒤늦게 오는 것, 천천히 더디게 다가오는 것들을 껴안는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슬픔과 함께 온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 너머로 ‘생’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것, 혹은 ‘운명’을 향한 막막한 갈증이 일렁인다. 그러니, 이 모든 것들과 동행하는 외로운 글쓰기를 무어라 불러야 하나. _정홍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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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 〈이동진의 빨간책방〉 오프닝 에세이
허은실 | 예담 | 2015-01-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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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 〈이동진의 빨간책방〉 오프닝 에세이
허은실 | 예담 | 2015-01-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1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인기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오프닝 원고를 다듬고 보충하여 묶은 책이다. 저자 허은실은 시의 리듬이 느껴지는 섬세한 필치로 '당신'의 앞에 펼쳐지고 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이', '마음', '책', '독서', '삶'이라는 다섯 개 키워드로 정리된 이 책의 1부 '사이, 기울어 기대다'와 2부 '마음, 잃고 앓다'는 일상의 낱말로부터 찾아낸 숨은 뜻을 주로 다룬다.
3부 '책, 머물러 머금다', 4부 '독서, 흘러 닿다', 5부 '삶, 빚고 짓다'에서는 우리의 삶을 책으로 삼아 읽어본다. 작가에게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의 표정이나 길을 걷다 멈춰 서서 들여다본 들꽃, 나뭇가지에 단풍이 들어가는 과정이 모두 '찬찬히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그것들을 한 장 한 장 종이를 넘기면서 한 자 한 자 글자들에 눈을 맞추듯 읽다 보면 작고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읽어내는 것, 즉 독서란 사람이 살아가는 일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고, 조용한 목소리로 일러준다. 그윽하고 다정한 문장들이 전해주는 온기 100회 동안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문을 열어온 오프닝 에세이 모음집 인기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오프닝 에세이들을 묶은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예담, 2014)이 출간되었다. 시그널 음악과 함께, 이동진 작가가 읽어준 이 글들은 청취자들의 감성의 주파수를 이동진의 빨간책방과 맞춰주며 본편의 방송 내용만큼이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다. 10년차 베테랑 라디오 작가이자 시인인 저자 허은실은 이 글들에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삶의 무늬를 담는다. 작가가 찍고 고른 사진들과 함께 실린 5부 98편의 글들은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사랑하는 청취자들은 물론 건조하기만 한 일상을 다독여주는 선물이 될 것이다. 당신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98편의 오프닝 에세이 “우리는 누군가에게 세심하게 읽히기를 기다리는 한 권의 책입니다.”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은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오프닝 원고 원고를 다듬고 보충하여 묶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허은실은 시의 리듬이 느껴지는 섬세한 필치로 ‘당신’의 앞에 펼쳐지고 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이’ ‘마음’ ‘책’ ‘독서’ ‘삶’이라는 다섯 개 키워드로 정리된 이 책의 1부 사이, 기울어 기대다와 2부 마음, 잃고 앓다는 일상의 낱말로부터 찾아낸 숨은 뜻을 주로 다룬다. 저자는 책(冊)이, ‘멀다’란 뜻의 경(?)자 두 개를 묶어[一] 만든 글자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리고, 이 조합처럼, 멀리 있는 ‘당신’과 ‘나’는 책을 통해 묶여, ‘우리’가 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소슬(蕭瑟)바람’이라는 단어에서는 쑥 향이 나는 거문고 소리를, 낙엽의 마른 잎맥으로부터는 여름 나무의 시원한 그늘을 떠올린다. 이처럼 작가는 익숙한 세계를 다르게 “해독(解讀)해보려는 무망한 노력”(「사랑, 당신을 번역하려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아낸다. 3부 책, 머물러 머금다 4부 독서, 흘러 닿다 5부 삶, 빚고 짓다에서는 우리의 삶을 책으로 삼아 읽어본다. 작가에게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의 표정이나 길을 걷다 멈춰 서서 들여다본 들꽃, 나뭇가지에 단풍이 들어가는 과정이 모두 ‘찬찬히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그것들을 “한 장 한 장 종이를 넘기면서 한 자 한 자 글자들에 눈을 맞”(「느림의 참여하는 일」)추듯 읽다 보면 작고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읽어내는 것’ 즉 독서란 사람이 살아가는 일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고, 조용한 목소리로 일러준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진행자 이동진 작가가 추천사에서 밝힌 것처럼, 허은실 작가는 “말의 먼지를 털고 말의 빗장을 푼 뒤 조심스레 말을 캐”보는 사람이다.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은 작가가 신중히 캐내어 매만진 말 그리고 삶에 조심스레 밑줄 그으며 공명하는 순간을 함께하는 독서의 경험을 독자에게 건네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