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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서른, 비로소 인생이 달콤해졌다
곽효정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1-06-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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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서른, 비로소 인생이 달콤해졌다
곽효정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1-06-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서른이 유난히 달콤했던,
그 여자의 일기장을 엿보다 뭔가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나이, 그 서른에 매 순간 감동하며, 매일을 축제처럼, 그렇게 춤추듯 살고 싶은_ 문화집시 페페의 깨알 같은 감성을 꾹꾹 눌러 담은 한 권의 책_ 서른, 비로소 인생이 달콤해지는 ‘특별한 시간’ 서른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다. 어렴풋이 사춘기였던 것 같긴 한데 솔직히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10대 시절, 그땐 얼른 대학생이 되고 싶었지. 그리고 그렇게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스무 살이 되니 찬란할 줄 알았던 20대, 너도 별 거 아니구나, 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었다. 몇 번의 이별을 겪으며 다가올 사랑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낯선 곳으로 떠나보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지극히 단순하고 조금은 식상한 이 진리를 몸소 깨닫고 나니, 어느새 내 나이 서른이 되어 있었다. ‘서른이 되면… 꽤 촉촉하고 깊은 눈,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쫀득쫀득한 언어, 그리고 아무리 황당한 일 앞에서도 후훗, 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진짜 어른’이 되어 있지 않을까’ 다행히도 그 기대는 아직 나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전에는 몰랐던 진중한 사랑을 바라볼 때, 그럼에도 또 한 번의 이별을 경험할 때, 그리고 낯선 여행지에서 어린 아이의 해맑은 미소를 마주할 때, 다시 돌아온 일상에서 깨알 같은 행복과 감사를 절감할 때, 나는 어느새 눈이 촉촉해지고 화려한 언어가 아닌 지그시 웃는 미소로 마음을 대변하곤 한다. 세상의 잣대를 의식하느라 본연의 내가 아닌 만들어진 나로, 세상이 원하는 내가 되기 위해 아등바등 살았던 지난 시간들. 이것을 얻으면, 저것을 이루면 행복해질 거야, 하고 스스로에게 걸었던 최면이 서서히 풀리는 시간, 그래서 비로소 우리의 인생이 달콤해지는 특별한 시간, 서른. 삐딱하게 앉아서 불안해하느라 놓치고 지나간 아름다운 일상의 풍경을 똑바로 바라보게 되면서 문제는 세상이 아니라 내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얼 해도 행복한 줄 몰랐고, 무얼 해도 사랑할 줄 몰랐던 나는, 방향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자 행복하지 않을 때에도 행복할 수 있고, 사랑이 떠난 후에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신기하게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나를 둘러싼 무겁고 둔탁한 문들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그 문은 당장 어떤 결과물로 가는 통로가 아니라 내 마음 깊은 곳으로 가는 통로였다. 나는 그 길의 초입에 들어섰다. 자주 웃고 이따금 울게 하는, 내게로 가는 길은 꽤 달콤했다. 지독한 씁쓸함을 맛본 후에 찾아오는 아메리카노의 끝맛처럼! -본문 중 ‘나 잘 살고 있는 걸까?’ _ 비로소 나를 만나는 시간, 그래서 더 천천히 지나고 싶은 시간, 너와 나, 우리들의 서른 “DSLR 카메라까지 사기엔 턱 없이 모자란 여행 경비 때문에 대신 구입 한 것이 중고 펜탁스 Me Super 카메라였다. 하지만 비행기에 타기 직전까지 원고를 써야 했기에 카메라 작동법을 익힐 겨를 없이 허겁지겁 떠났다. 디지털카메라만 써봤던 나는 수동카메라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하나도 없었기에 사진을 찍다가 잘 찍혔는지 궁금해서 뒷뚜껑을 몇 번이나 열었다 닫았다 했다. 그리고 그런 멍청한 일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나서야 필름을 다 감을 때까지 뒷뚜껑을 열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국에 와서 현상한 여행 필름들은 대부분 타버리거나 초점이 흐릿한 사진들이었다. 그러나 막 실망하려던 찰나, 눈에 띄는 사진 한 장, 묘한 보랏빛을 풍기는 바다 사진. 어디부터 하늘이고 어디까지 땅인지 분간할 수 없는 경계. 그리고 그 사이를 날고 있는 새 한 마리. 나는 이 사진 한 장 덕분에 타버리거나 쓸 수 없게 된 나머지 사진에 대한 아쉬움을 몽땅 잊을 수 있었다.” (프롤로그 중) 인생도 이런 게 아닐까. 세상이 정해놓은 매뉴얼이 있다 하더라도, 그런 것을 익히는 게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납득이 가지 않았다. 이따금 조바심 내며 카메라 뒷뚜껑을 열었던 것처럼,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순간순간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던 지난 시간들. 그러나 이제, 우리 그런 뻔한 매뉴얼에 쿨하게 맘껏 비웃어 주자. 앞길을 알 수 없기에 더없이 아름답고, 순간순간이 고뇌의 연속이기에 겸허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대면할 수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니까. 비로소 나를 만나는 시간, 그래서 더 천천히 지나고 싶은 시간, 너와 나 우리들의 서른. 밥보다 문화를 좋아하는 문화집시 페페, _서른이 유난히 달콤했던, 그녀의 빼곡한 일기장을 엿보다 매 순간 감동하며 매일을 축제처럼 살기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춤추듯 즐기고 싶은 어른 아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담고 느끼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낮고 가난한 땅을 여행하며 사는 삶을 꿈꾸는 그녀의 또 다른 이름, ‘문화집시 페페’. 밥보다 문화를 좋아하고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영화, 책, 음악, 연극 등의 문화 리뷰를 연재하는, 진지하면서도 단순한 삶 연구가. 그녀의 서른은 어땠을까? “서른은 스물하나에서 스물둘로 넘어가는, 그야말로 내게 평범한 나이의 단계였어요. 워낙 주변의 언니들에게 서른이 될 때 우울했다 하는 얘기를 자주 들었지만, 저는 자꾸 속으로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취재차 시골에 갈 때면 이상하게 차로 가야 할 거리를 걸어서 가겠다 고집을 부릴 때가 많았어요. 목적지로 가기 위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냐고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방향이 아니라 무엇을 타고 가면 되는지를 먼저 말해줬어요. 그러면 저는 “걸어서 가려고요. 방향만 말해주세요” 하고 다시 물어봐요. 그때의 반응은 동일했어요. 거기까지는 걸어서 못 간다는 것. 하지만 의문이 들었죠. 과연 그럴까? 제게 세상의 모든 일이 그랬어요. 그들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미리 안 된다고 말했죠, 제게. 남아메리카 여행을 계획할 때도 여자 둘이서는 위험하다, 그 돈으로는 며칠도 못 지낸다 하는 식의 조언들. 그것은 시작하기도 전에 날개를 꺾는 독이었어요. 이상하게 그때마다 저는 오기가 발동했어요. 그래? 그럼 내가 한 번 해봐야겠군. 이런 식으로 원하고 바라던 계획들을 차츰 해나갔어요. 나는 무모할 만큼 남들이 아니야, 위험해, 하는 길로 가보려고 합니다. 그 길은 사막 같은 망망대해 혹은 남극처럼 위험 찬란한 지구 끝 같은 곳이에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곳을 여행하며 삶을, 사람을, 사랑을 배우고 싶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포기하기에 서른은 너무 어린 나이니까요.”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문화집시 페페. 그녀의 눈과 마음이 내어놓는 이야기를, 연필로 꾹꾹 눌러 담고 한 장 한 장 엮어 내니 소담하면서도 고즈넉한 그녀를 꼭 빼닮은 책 한 권이 완성되었다. 문화집시 페페의 감성에세이 〈서른, 비로소 인생이 달콤해졌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콸콸 넘쳐 손끝으로 흘러나오는 속도가 손가락의 움직임보다 빠를 때, 물의 굴곡만큼이나 아름다운 몸의 선을 가진 누군가가 물속을 가르며 인간 돌고래의 몸짓을 할 때, 어느 할아버지 피아니스트의 손끝이 건반을 넘나들 때, 이른 새벽 어촌 공판장의 노동자들이 노련한 몸놀림으로 바쁘게 움직일 때, 그리고 여행객들의 여행가방을 들고 오르내리던 포터들의 코끝에 맺힌 땀방울이 햇빛을 받아 빛날 때…, 생의 모든 아름다운 순간에 우리는 춤추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조심스레 묻는다. “서른, 당신은 춤추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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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서정적 게으름
신동욱 | 서랍의날씨 | 2015-02-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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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서정적 게으름
신동욱 | 서랍의날씨 | 2015-02-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느끼고 사유하고 몸 부대끼고
쓰고 쓰고 또 썼다. 이 고요한 아귀다툼을 무어라 이름할까? 2010년 윤동주문학상 젊은 작가상 수상자, 악공 신동옥 시인의 첫 산문집 ‘낯설고 새로운 시어를 유려하게 구사하는 시인(강정)’ 신동옥이 첫 산문집 《서정적 게으름》을 펴냈다. ‘시인 신동옥의 문학 일기’라는 부제가 시사하듯이 한 젊은 시인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시인 본인이 비유컨대, 이 책은 ‘한 마리 도올(??)의 이야기와 같다.’ 중국 신화에 나오는 도올이라는 짐승은 성격이 난폭하여 싸우기를 좋아하고 극악무도한 짓을 일삼았다. 한번 싸우면 물러나지 않고 끝장을 보며, 다른 이의 의견을 무시하고 가르침을 싫어해서 난훈(難訓)이라 불렸다. 저자는 ‘알아내고 가르치기를 좋아하지만 배우기를 꺼렸고, 사람살이가 만드는 관계에 무지했고, 감정을 타산 없이 나누는 데 인색했으며, 사람을 제 안팎에 들이는 데는 천성이 게을러서 간신히 제 사는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왔을 따름이며, 아마득하고 서글픈 의심 속에서 열정은 점차 도저함을 잃고, 발바닥이 두꺼워지는 줄도 모르고 천지 사방을 쓸고 다니다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꼰대가 되기를 자처하며, 마지막 구원인 듯 저주인 듯 글줄이나 끼적거리는 일을 업으로 삼아 종이 쪼가리를 묶어 책이라는 이름의 물건을 또 하나 슬몃 내어놓’았다고 한다. ‘헛생각 뭉치’라는 본인의 겸손과는 달리 짧거나 긴 산문들은 책, 음악, 영화 등을 아우르는 읽기를 바탕으로 하는 깊은 사유를 보여 준다. 시인은 김구용, 조에 부스케, 오시프 만델슈탐, 포루그 파로흐자드, 칭기즈 아이트마토프 등의 작가들과 펄 잼, 케니 웨인 세퍼드, 프랑소와 라바스, 김두수 등의 음악가들과 아사노 타다노부, 세르게이 파라자노프, 켄 로치 등의 감독들, 그 외에도 무수한 인물들을 계속해서 호출한다. 다양한 분야와 장르를 넘나드는 호기심과 지적 욕구, 그로부터 일구어진 사유는 신동옥 시인의 문학을 이해하는 하나의 배경이 된다. 신동옥은 《서정적 게으름》의 여러 곳을 통해 자신만의 시론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시적 인식론의 아리러니’이다. 신동옥은 ‘시의 세계도 다른 세계와 마찬가지로 현실적인 세계이며 현장이다. 그 현실과 현장을 분리해서 살아 내야 하므로 시인은 힘에 부치는 것이리라. 현실만으로 시의 앞길을 비출 수 없고, 현장만으로 시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기에 시인은 늘 숨이 차다’고 말한다. 결국 시인은 ‘가혹한 현실을 지워 줄 단어를 희구’하며 시 자체와 인정투쟁을 벌인다. 마침내 ‘무미건조한 현장이 시의 본질을 재규정한다. 무미건조한 현실 속에서 한 발짝도 뗄 수 없을 때 비로소 시는 쓰인다.’ 신동옥은 이어서 말한다. ‘그렇다면 시의 본질인 시인은 지금 어디에서 시를 쓰고 있는가. 지금 어디에서 삶을 살고 있는가. 우리는 영원히 시인을 발견할 수 없다.’ 신동옥의 시가 지향하는 바를 얼핏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으로 이 책에는 늦깎이 대학원생, 관계로 맺어지는 가족, 주위를 관찰하며 사념에 빠지는 산책자 등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신동옥의 일상도 이어진다. 신동옥의 일상을 엿보며 그만의 역설적인 ‘블랙 유머’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밥 먹을 때 빼고는 24시간 해찰을’ 부린다는 그의 뒤를 살짝 한번 따라가 보기를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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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셰프의 맛집
임선영 | 상상출판 | 2016-10-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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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셰프의 맛집
임선영 | 상상출판 | 2016-10-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셰프들은 어디서 밥 먹지?
새로운 맛의 역사를 요리하고 있는 이 시대의 셰프들, 그들이 사랑한 맛집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블로그 맛집’에 질렸다면 이제 ‘셰프의 맛집’을 주목하라! 셰프들은 어디서 밥 먹지? 셰프 전성시대다. 탄탄한 요리 실력에 연예인 못지않은 예능감으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셰프테이너들. 이들은 냉장고에 있는 평범한 재료로 범상치 않은 요리를 만들어 경이를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집밥 레시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사람들에게 불어넣기도 한다. SNS에 본인의 셀카보다 오늘 먹은 음식 사진이 더 많이 올라오는 시대, 쿡방과 먹방이 지배하고 있는 지금, 가히 이들은 요리의 신세계를 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셰프들은 어디서 밥을 먹을까? 이 책은 ‘셰프들이 밥 먹는 맛집’에 대한 이야기다.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최고의 맛을 먼저 알아봐야 하는 법. 미각의 백치도 절대 미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최고의 맛집만을 선정해 이 한 권에 차곡차곡 담았다. 블로그와 SNS에 범람하는 광고성 맛집에 질린 당신이라면 이제 『셰프의 맛집』을 주목해야 한다! 셰프의 맛집을 맛보다 저자 임선영은 상하이 엑스포 한국 기업관의 카피라이팅을 담당하며 한국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했다. 현재는 푸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훌륭한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좋은 음식을 찾는 이들이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주고 있다. 우연히 얻게 된 황금수저를 들고 이 시대의 쟁쟁한 셰프들을 인터뷰한 작가는 그들이 사랑한 서울의 맛집과 음식을 함께 맛보고 그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식당의 풍경, 꿋꿋하게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는 장인의 숨결, 우리나라 제철 산지의 신선함을 담은 요리 등 서울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맛집들로 한가득 채웠다. 각 맛집에 대한 상세 정보와 메뉴 선택을 도와줄 간단한 평은 덤. 길게 읽을 필요도 없이 단번에 꽂히는 맛집을 찾고 싶다면 아래쪽에 쓰인 해시태그만 참고하면 끝! 당신의 소중한 한 끼 식사를 책임질 친절한 맛집 가이드북, 바로 『셰프의 맛집』이다. 셰프 전성시대, 셰프를 재조명하다 이 책에는 9명의 셰프가 등장한다. ‘4차원 빅베이비’라는 별명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이찬오 셰프, 미소만큼이나 편안하고 따뜻한 음식을 요리하는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 ‘요리계의 피카소’, ‘테이블의 시인’, ‘프랑스 요리의 지존’이라 칭송받는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베이커들의 가장 친한 친구라 불리는 제빵계의 전설, 제프리 해멀먼 등 한식·양식·일식·중식·베이커리 등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과 맛으로 진정한 ‘셰프의 클래스’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셰프들의 끝없는 노력과 도전에 대한 진솔한 인터뷰는 그들의 요리를 즐겁게 감상했던 사람들에겐 새로운 삶의 영감을 선사할 것이며 셰프를 꿈꾸는 이 시대 꿈나무들에게는 꿈을 향한 새로운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음식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다 영어에는 동반자를 뜻하는 ‘Companion’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 어원을 보면 라틴어로 ‘Com’은 ‘함께’라는 뜻이며 ‘Pan’은 ‘빵’ 혹은 ‘음식’을 의미한다. 즉, 동반자란 인생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음식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량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된 지는 이미 오래된 일. 이제 음식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다. 그리고 음식을 둘러싼 다양한 층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셰프의 맛집』, 이 한 권에 오롯이 담겨 있다. 『누들로드』를 제작한 이욱정 요리 전문 PD는 “음식은 혀뿐만 아니라 가슴과 머리로도 함께 먹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제 맛집 가이드북도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닌, 가슴과 머리로 함께 읽고 즐길 수 있는 가이드북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첫 시작을 『셰프의 맛집』이 화려하게 장식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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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수고했어, 오늘도
엄지사진관 | 팬덤북스 | 2016-07-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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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수고했어, 오늘도
엄지사진관 | 팬덤북스 | 2016-07-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NAVER 포스트 ‘엄지사진관’의
회사 생활의 희로애락을 담은 ‘신입 사원 일기’
×
평범한 직장인의 ‘한 달에 한 번 직장인 여행 프로젝트’
네이버 ‘엄지사진관’의
‘신입 사원 일기’ x ‘한 달에 한 번 직장인 여행 프로젝트’가 책으로 나왔다!
《수고했어, 오늘도》는 NAVER 포스트 ‘엄지사진관’의 회사 생활 에피소드를 담은 ‘신입 사원 일기’와 ‘한 달에 한 번 직장인 여행 프로젝트’를 엮은 책이다.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회사 생활 에피소드를 ‘희로애락’으로 구성하여 저자 특유의 재치와 감성으로 담아냈다.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읽다 보면 ‘나만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었다’는 뜻밖의 위로와 마주하게 된다.
‘한 달에 한 번 직장인 여행 프로젝트’는 회사 안 가는 날에 틈틈이 떠난 일상 탈출 여행기이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는 일상을 살다 보면 빨간 날은 방전에 가까운 상태가 되는데 ‘엄지사진관’의 여행기는 그런 이들까지도 길 위로 불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행지에 와서 하나씩,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금, 토, 일 짧게 떠나는 여행부터 미리 쓰는 여름휴가 계획까지. 여행지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구름 위를 걷는 듯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감성 사진을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여행이 간절해진다.
출근도 하기 전에 지쳐 버린 아침
점심 먹고 나른한 오후 3시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퇴근길
공감이 위로가 되는 순간, 《수고했어, 오늘도》
엄마는 매번 같은 것을 묻는다.
- 밥은 먹었니?
- 언제 퇴근하니?
- 야근하니?
- 조심히 오고 있지?
(중략)
집에 오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씻고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나.
그런 나라도 보고 싶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엄마.
그런 엄마의 손에는 여지없이 과일 접시가 들려 있다.
_'엄마는 동네북이 아니다 2' 중에서
회사에서 일이 안 풀려도, 상사에게 된통 깨져도, 지하철이 늦게 와 지각을 해도 이 모든 것은 엄마 탓, 엄마 때문이다. 등 뒤에 대고 이런 말도 안 되는 투정과 응석을 부려 도 엄마는 꿈적도 하지 않는다. 그런 엄마의 등이 자꾸 생각나 남몰래 눈물을 삼킨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저자는 사회생활에서 비롯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희로애락의 구성으로 담담하게 풀어낸다. 입은 웃고 있는데 눈가가 시큰해지는 글들을 읽고 있으면 나를 끌어다 쓴 듯한 착각마저 든다. 하루의 1/3 혹은 그 이상을 보내는 회사에서 마주하는 우리들의 일상. 가끔은 삶의 무게만큼이나 버겁고 힘들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공감이 위로가 되기도 한다.
휴가 중에도 이메일 체크는 필수였다. 해안 도로를 달리다 급하게 멈춰 서서 중간에 보고서를 고치는 나를 보며 할머니가 그러셨다.
- 여기까지 와서 일을 또 하냐?
- 일을 해야 할매를 데리고 또 여행을 오지
- 그래, 그럼 두 배로 해라. 열심히 해라. 할매 배고프다
회사 생활의 기쁨이 되는 순간들이 있다. 두둑하지는 않지만 부모님 손에 용돈 봉투를 쥐어 드릴 때, 고단한 하루 끝에 좋은 사람들과 마시는 맥주 한잔, 퇴근길에 불어오는 선선한 저녁 바람, 월급날만 기다려 평소 사고 싶던 것을 사고, 하고 싶던 것을 할 때······. 저자에게 여행은 단순한 자기 보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여름휴가’, ‘공휴일’, ‘포상 휴가’ 등의 핑계를 대고 떠나온 여행들은 일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었다.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낯선 일상은 오히려 익숙한 것들을 떠오르게 하며 두고 온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다.
한 달에 한 번 스쳐 지나가는 월급마저 빠듯한 직장인이지만, 악착같이 이 악물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더 나은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위해서였다.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가는 모습을 보며 오늘이라도 잘 살아야겠다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충실하자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삶이 팍팍해도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을 돌아보며 살겠다고 다짐한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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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스토리 플러스
최복현 | 글램북스 | 2015-02-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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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스토리 플러스
최복현 | 글램북스 | 2015-0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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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감동과 교훈을 선사한 글! 소중한 나를 위해 꼭 읽어야 할 93편의 이야기 모음 삶은 단 한번뿐. 어떻게 하면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을까? 흔들리지 않고 내 뜻,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책에는 출간된 이래 2,000년이 지나도록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생의 성찰에 대한 가장 훌륭한 고전으로 여전히 읽히고 있는 이솝 우화들이 담겨 있다. 엄선된 총 93편의 이솝이야기에는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는 법, 직장에서의 처세술, 친구들과의 우정을 지속하는 법, 가족과 불화 없이 지내는 법, 그리고 보다 훌륭한 나 자신을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례들이 가득하다. 또한 그 사례들에 덧붙여 자타가 공인하는 저술가이자 강사인 최복현 씨의 깊고 지혜 가득한 글이 이 우화들에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독자들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진한 감동을, 때로는 큰 성찰을, 그리고 때로는 짜릿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여유를 즐기면서 창의적인 변화를 시작할 때 바쁘다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다. 모두가 빨리빨리를 외치고 서둘러 하루를 시작하고 서둘러 하루를 마감한다. 마음속으로는 여유롭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한가로울 때는 웬만해서는 오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결국 문제는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여유로운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소박하게 하루 할 일을 스스로 정한다면 시간을 사용하는 데에 한결 여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성실하고 부지런하되, 지나친 욕망을 벗어나 하루에 할 일을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이 바로 느림의 미학이다. 그렇게 해서 얻는 정신적 편안함, 그것이 바로 여유다. 때로 여유를 즐기는 것이 게으름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때로 여유는 포기로 비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 여유를 즐길 줄 안다면 그것은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의 여유는 곧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공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마음의 자세가 문제인 것이다. 이제는 물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속도 중심에서 질 중심으로, 성과 중심에서 행복 중심으로 옮겨야 할 때다. 무엇보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솝우화야말로 느림의 미학을 대변하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이솝이야기들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여유를 갖고 이 우화들을 들여다본다면 이 우화들이 단순한 재미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걸, 이 우화들은 바로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이며,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솝우화를 제대로 읽는다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이웃을 대하고, 어떻게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면 세상을 보다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지를 말이다. 다시 말해 삶의 교훈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우화 본연의 읽는 재미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 그리고 우리 이후의 시대를 살아갈 인생의 후배들에게도 꼭 필요한 삶의 지혜서가 되어줄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보다 지혜롭고 즐거운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 책이 당신에게 길을 열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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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십대들의 폭로
파울 뷔레 | 미래의창 | 2015-05-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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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십대들의 폭로
파울 뷔레 | 미래의창 | 2015-05-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열다섯 살 소년이 직접 털어놓는 그들만의 리얼 스토리!
십대라는 블랙박스가 열렸다. 지금까지 사춘기 청소년들의 일상을 자녀 행동 하나하나에 울고 웃는 부모 혹은 과로에 시달리는 선생님이나 전문가의 시각에서만 바라보았다면 이제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열다섯 살이 책을 쓴다고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이렇게 책이 나왔고 독일 아마존 8주 연속 1위에 빛나는 공감을 얻고 있다.
십대도 사람인 건 확실하다. 하지만 대체 어떤 종류의 사람일까? 이 어린 작가는 직접 그린 현장감 넘치는 일러스트와 함께 부모님이 안 계신 자리에서 십대들이 실제로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유머러스하게 알려주고 있다.
“제발 그렇게 쉴 새 없이 우릴 좀 걱정해주지 마세요. 뭐, 뭘 먹을지, 돈은 얼마나 쓸지, 어디에서 잘지, 깨끗하게 세탁된 옷을 입을 수 있을지…….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절대 아니에요. 근데 말이죠, 이제 우리도 슬슬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터득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요. 그 귀여운 엄마 새끼가 어느덧 열다섯 살이 되었고, 다리에 털도 숭숭 나 있다고요. 이제 더 이상 사탕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던 네다섯 살짜리 아이가 아니라고요! 우리한테도 자기만의 삶이라는 게 있어요. 우린 지금 성장 과정에 놓여 있고, 그래서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가 많아요. 엄마 아빠도 분명 그런 시기를 거치셨을 테니 제 마음 잘 아시죠?”
- '9장 부모님과의 갈등' 중 일부 발췌
십대라는 종족의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존재만으로 나라의 안전도 지킨다는 중2, 질풍노도의 십대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도 십대라는 종족이 존재한다. 그들의 행동 양상은 고개를 연신 끄덕이게 할 정도로 우리의 십대와 닮아 있다. 카톡이나 왓츠앱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일거수일투족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데 열광하며, 각종 게이머 언어를 구사하며 게임에 미쳐 있는 그들 말이다. 한편으로 그들은 친구와 이성 문제로 마음 아파하면서 꿈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이 책의 차별점은 극단적인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소수의 십대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십대 소년이 자신과 자기 세대들에게 중요한 게 뭔지 적나라하게 털어놓는다는 데에 있다. ‘알 수 없는’ 십대들의 심리에 접근하고자 다양한 교육 지침서가 나왔지만 정작 현재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담론의 주체인 십대는 정작 빠져 있었다. 그래서 여기 그 ‘연구대상’인 열다섯 살 독일 소년이 직접 책을 써냈다. 엄청난 모범생도 그렇다고 문제아도 아닌,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십대가 그들의 삶을 속속들이 이야기해주기에 그 울림이 더 크다.
작가는 외모나 SNS, 컴퓨터 게임 등 가벼운 주제에서부터 이성 관계, 왕따, 공부의 의미, 흡연과 음주 등 무게감 있는 주제에 이르기까지 십대들이 평소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부한다. 이 책은 십대라는 시기를 겪은 모든 이들이 그 시절을 떠올리며 공감의 미소를 짓게 할 것이며 십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와 함께 읽으며 대화의 장을 열게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경험한
그런 십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업그레이드되는 디지털 기기와 정보 덕택에 어른보다 특정한 분야에 더 많은 지식을 가진, 그래서 더 이상한 종족으로 보이는 요즘의 십대. 그들을 아예 소통 불가능한 존재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고민은 우리의 그때와 그리 다르지 않다.
그들은 친구들이 보는 페이스북에 “아유, 내 새끼. 내가 낳았지만 정말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도 낳았을까!!!” 같은 댓글을 다는 엄마나 무슨 큰일이라도 난 듯 놀란 토끼 눈으로 그들 이마의 여드름을 주시하며 짜주고 싶어 안달하는 엄마가 창피하고 귀찮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아이들이다. 너무 일찍 야동을 접하고 컴퓨터 게임을 너무 많이 한 탓에 그들이 진정한 사랑도 모르고 아름다움에 대해 무감각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이상형 소녀가 미소 짓는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그녀가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이미 가슴은 터질 듯 부풀어 오르고 몸이 구름 위를 붕붕 떠다니는 것 같은 순수한 아이들이다.
아무 이유 없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생기는 학교 안에서 그러한 ‘집단역학’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고, 교육계의 ‘왕따 근절’ 인증서에 코웃음 지으며 이 상황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이다. 그들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꿈을 강요하는 부모님에게 전면적으로 대항하지 못하고 그 마음이 자기 것인 양 혼돈스러워하는 아이들이다. 그들이 늘 철없고 쓸데없는 일에 빠져 사는 건 아니다. 그들도 순수하고 소중한 것을 마음에 품고 있다.
우리에게도 한 번쯤은 그런 시기가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절망하고 화도 나고, 어른스러운 척하고 싶어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지만 세상을 알지 못하는 만큼 모든 걸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도 있던 시기 말이다. 딱 그 시기만 가질 수 있는 순수함과 설렘은 우리를 웃음 짓게 만들고 그 시기 또래에게는 유쾌하고도 힘 있는 지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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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성호승 | (주)경향비피 | 2017-07-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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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성호승 | (주)경향비피 | 2017-07-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비록 내 어깨는 젖고 내 마음은 상처 받더라도
어여쁜 당신에게 바라는 단 하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세상에서 가장 애절한 바람이 무엇일까.
내 눈으로 볼 수도, 내 손으로 만질 수도 없지만
그 사람만은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내 곁에 있을 때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은 쉽다. 함께 시답지 않은 장난을 치고,
손을 잡고 거리를 걷는 그 모든 시간들이 사랑이니까.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길 안쪽을 내주며 내가 널 아끼고 있노라고 표현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사랑하는 이가 떠나간 이후의 마음은 온전히 일방적인 것이라 쉽지가 않다. 이젠 곁에 없는 사람을
홀로 회상하며 행복을 빌어주기란 여간 마음이 많이 쓰이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 성호승은 이 어려운 일을
매일매일 글을 쓰며 묵묵히도 해왔다. 이제 더 이상 나의 연인은 아닐지 몰라도 그동안 수없이 상처 받은 그녀의
마음에 더 이상의 상처는 생기지 않았으면, 나 없이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그녀가 스스로를 소중히 대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작가의 마음에는 아직 다 주지 못한 사랑이 있는 것도 같다.
사랑이 끝난 후의 마음도 그 사랑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감내해야 할 몫이라 여기는 그의 글은
그래서 더 깊고 여운이 길다. 성호승 작가는 누군가와 사랑하고 이별하며 때론 둘이, 때론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과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많았다. 덕분에 어떤 연애가 행복한 연애인지, 헤어지고 난 후에 그리워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좋은 사람이 생겼을 때 물러서지 않으려면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등
세상에서 가장 알기 어려운 질문들에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누구도 삶에 치여서, 사랑에 지쳐서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충실히 담겨 있는 이 책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가 뜨거운 머리를 식혀주는 해열제도 되고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 줄 진통제도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당신을 괴롭게 하는 그 상처에 딱지가 앉아 아문 후에는 어떤 일에도 당신이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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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픈 청춘, 사랑을 묻다
오음 | 이마고라이프 | 2014-03-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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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픈 청춘, 사랑을 묻다
오음 | 이마고라이프 | 2014-03-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여행이 마음을 치유해준다고 믿는 심리치료를 전공한 27살 청년 오음. 인도를 시작으로 스리랑카, 네팔, 라오스 등 10여 개국을 여행하며 길 위에서 가장 행복했고 위안을 받았던 마음이 여행가로서의 삶을 꿈꾸게 했다.
《아픈 청춘, 사랑을 묻다》에서는 여행가 오음이 만난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런 저런 상처나 고민을 껴안고 길을 나선 사람들 혹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물음이 되고 해답이 되고 나아가 서로의 위안이 된다. 이러한 여행의 과정을 풀어놓으며 청춘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여행가 오음. 그가 던지는 치유의 메시지가 따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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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떤 날의 코코
안코코, 김길동 | 어떤날의책 | 2015-06-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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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떤 날의 코코
안코코, 김길동 | 어떤날의책 | 2015-06-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어떤 날의 코코〉는 무심히 지나치는 평범한 날들 속 짧은 순간의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어떤 날의 코코는 곧 어떤 날의 당신이기도 합니다. 가슴 터지게 벅차고 미치게 좋기만 한 특별한 순간들로 우리 인생이 채워...질 리는 없죠. 한순간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날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사소하고 심드렁하게 흘러갑니다. 개중엔 뭐, 특별할 것까지는 없더라도 아주 조금 유별난 날도 있기는 하겠지만요. 〈어떤날의 코코〉는 그런 보통날의 짧은 순간, 그 사소하고 유별난 순간에서 자라난 생각을 여러분에게 건네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말합니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짧은 순간을 스케치하고 거기에서 자라난 생각을 남겼더니 평범한 어느 날도 특별한 어떤 날이 되기도 하더라는, 그 재미났던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말입니다. 〈어떤 날의 코코〉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어떤 날이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을까요. 그냥 지나쳐버려 잃어버린지도 모른 채 잊혀졌을 당신의 어떤 날, 그 어떤 날을 찾는 재미있는 계기를 이 책에서 찾았으면 합니다.
〈어떤 날의 코코〉는 무심히 지나치는 평범한 날들 속 짧은 순간의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어떤 날의 코코는 곧 어떤 날의 당신이기도 합니다. 가슴 터지게 벅차고 미치게 좋기만 한 특별한 순간들로 우리 인생이 채워...질 리는 없죠. 한순간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날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사소하고 심드렁하게 흘러갑니다. 개중엔 뭐, 특별할 것까지는 없더라도 아주 조금 유별난 날도 있기는 하겠지만요. 〈어떤날의 코코〉는 그런 보통날의 짧은 순간, 그 사소하고 유별난 순간에서 자라난 생각을 여러분에게 건네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말합니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짧은 순간을 스케치하고 거기에서 자라난 생각을 남겼더니 평범한 어느 날도 특별한 어떤 날이 되기도 하더라는, 그 재미났던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말입니다. 〈어떤 날의 코코〉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어떤 날이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을까요. 그냥 지나쳐버려 잃어버린지도 모른 채 잊혀졌을 당신의 어떤 날, 그 어떤 날을 찾는 재미있는 계기를 이 책에서 찾았으면 합니다.
〈어떤 날의 코코〉는 무심히 지나치는 평범한 날들 속 짧은 순간의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어떤 날의 코코는 곧 어떤 날의 당신이기도 합니다. 가슴 터지게 벅차고 미치게 좋기만 한 특별한 순간들로 우리 인생이 채워...질 리는 없죠. 한순간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날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사소하고 심드렁하게 흘러갑니다. 개중엔 뭐, 특별할 것까지는 없더라도 아주 조금 유별난 날도 있기는 하겠지만요. 〈어떤날의 코코〉는 그런 보통날의 짧은 순간, 그 사소하고 유별난 순간에서 자라난 생각을 여러분에게 건네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말합니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짧은 순간을 스케치하고 거기에서 자라난 생각을 남겼더니 평범한 어느 날도 특별한 어떤 날이 되기도 하더라는, 그 재미났던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말입니다. 〈어떤 날의 코코〉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어떤 날이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을까요. 그냥 지나쳐버려 잃어버린지도 모른 채 잊혀졌을 당신의 어떤 날, 그 어떤 날을 찾는 재미있는 계기를 이 책에서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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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른의 이별
박동숙 | 심플라이프 | 2017-09-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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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른의 이별
박동숙 | 심플라이프 | 2017-09-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CBS음악FM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에〉 작가가 쓴
100만 청취자의 심금을 울린 1분 30초 사랑 이야기
매일밤 열 시에서 열두 시까지,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에〉에서 청취자들을 위로하고 마음을 사로잡은 글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인기 코너 〈러브 어페어〉에서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소개된 1000여 편의 글 중에서 특별히 “소장하고 싶다” “다시 읽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던 136편의 글만을 엄선했다.
〈어른의 이별〉은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아파하는 과정에서 겪는 인간의 감정을 예리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포착한 에세이다. 사랑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혼란스럽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속 깊으면서도 속시원한 처방을 내려준다. 한편의 시처럼 읽히지만 경험 많은 상담자의 조언을 듣는 듯, 상처를 딛고 다시 시작할 힘을 주는 치유의 글이 가득하다.
주옥같은 멘트를 한권의 책으로 만나다!
“상처받은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치유의 글”
〈어른의 이별〉은 만남과 이별, 인연을 대한 우리 모두의 성장의 과정이자 기록이다. 작가는 연애 칼럼니스트로 활약했던 경험을 되살려 사랑할 때의 기쁨과 충만함, 이별 전야에 예감하는 슬픈 결말, 이별 후 그리움에 몸서리치던 날들의 단상, 자책과 절망 속에서 견뎌낸 시간의 의미,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는 설렘 등 복잡 미묘한 감정을 작가 특유의 아름답고 절절한 언어로 녹여냈다.
살아오는 동안 가장 많이 한 일이 실연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해주는 일이었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책은 때론 언니처럼, 때론 친구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 반면 끝끝내 모른 척하고 싶던 불편한 진실을 솔직한 문장으로 콕 집어줘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기적이어서 미안했던 마음, 사실은 홀가분했던 이별,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된 사랑의 진짜 의미 등 사랑할 때 미처 알지 못했던 사랑의 다양한 면모와 가치에 대해 따뜻하게 되짚어준다.
막 이별한 나에게, 10년 후 내가 들려줄 성숙한 조언
오늘까지만 아파하고 내일 다시 행복해질 당신을 위해
삶은 사랑과 이별의 반복이다. 만나고, 사랑하고, 싸우고, 슬퍼하고, 후회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또다시 그 과정을 반복하는 뫼비우스의 띠 같다. 우리 모두는 사랑 안에서 허우적대며 딱 그만큼 성장한다. 작가는 말한다. 사랑한 만큼 충분히 아파하고 다시 일어나라고. 상대를 사랑한 만큼 기꺼이 나 자신도 사랑해주라고. 또한 오늘은 실연의 상처를 부등켜안고 펑펑 울더라도, 내일은 눈물을 닦고 상처가 곪지 않도록 약을 발라주라고. 과거의 사랑에 갇혀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길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래야 비로소 어른다운 어른으로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독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어른의 이별〉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만남과 헤어짐에서 비롯된 수많은 사연과 감정을 담고 있다. 시처럼 짧은 한편 한편의 글에는 영원할 것 같았던 마음이 식어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무기력함, 뜨거운 사랑 후 찾아오는 냉정한 현실, 쓰라린 이별의 상처에 무너지는 마음, 인연의 한계를 인정하고 슬픔에서 빠져나와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 등 사랑과 이별을 통해 성장하고 완성되어가는 연애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사랑을 시작할 용기가 없는 이들, 닫힌 문을 열고 나가고 싶은 이들에게 1분 30초의 짧지만 강력한 위로와 공감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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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이복실 | 퍼블리싱킹 | 2015-02-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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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이복실 | 퍼블리싱킹 | 2015-02-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삼십 년 불량엄마의 진솔한 고백.
여자 나이 오십, 나는 아직도 나에게 설렌다. 삼십 년 불량엄마의 진솔한 고백 여성가족부 최초 여성 차관을 지낸 워킹맘 스토리 어느 날 아침, 나는 실업자가 되었다 "차관님, 오늘 후임 차관이 발표된답니다. 지금 짐을 싸셔야겠습니다." 여느 날 아침처럼 분주하게 회의준비를 하고 있던 이복실 차관은, 직원들과 이별을 나눌 시간도 없이 짐을 싸 집으로 돌아왔다. 되돌아보면 30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차관에서 물러난 그녀는 유학 중인 딸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하루에 한 편씩 지난 30년 동안 워킹맘으로 살아온 경험을 정리했다. 직장생활을 한다며 두 딸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못해주었던 엄마였기에 더욱 미안한 엄마의 마음이 글 사이사이로 전해진다. 지난 30년을 돌이켜보면 난 여자이면서 엄마였다. 여자와 엄마의 자리는 똑같을까? 다를까? 엄마도 여자라는 이름이 별도로 있다. 밖에서는 여자로서 성공하고 싶었다. 인정받고 싶었다. 집에서는 엄마로서도 행복했다. 딸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기쁨이 엄마에게는 큰 버팀목이었다. 엄마는 해준 것이 없는데 아이들은 알아서 잘 자라 주었다. 아이들을 떼어 놓고 일한 만큼 보상받고 싶었다. 힘든 만큼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마음이 큰 동력이자 자극제였다. 여자와 엄마의 자리. 모두 갖고 싶었다.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싶었다. (7쪽) 출근하고 몇 시간 만에 나는 퇴임을 준비해야 했다. 대변인실에서 퇴임사를 준비해 왔는데 워낙 짧은 시간에 만들었기 때문에 내 마음이 담겨지지 않았다. 나는 할 말이 없으면 우리집 길고양이 키우는 이야기를 했다. 그 얘기로 수많은 이야기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퇴임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는 기존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준 길고양이 이야기로 퇴임사를 시작했다. 여성정책과 길고양이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세상을 살면서 편견에 사로잡혀 사물을 잘 못 보지는 않는지, 옆과 뒤를 돌아보면서 살자는 깨우침은 3년 전부터 길고양이를 키우면서 배웠다. (11쪽) 엄마의 자리 저자 이복실은 스물세 살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사무관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결혼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간 남편이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올 때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육아도 홀로 담당해야 했다. 30년 동안 워킹맘으로 살아 온 그녀에게 엄마의 자리는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불량엄마로 살아 온 워킹맘 시절을 담담히 고백하면서, 두 딸을 키운 엄마의 자리는 사무관에서 여성부 최초 여성 차관까지 오르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두 딸들에게 엄마가 한 일, 엄마가 느낀 모든 것이 담겨 있으며, 우리 모두의 딸들이 당당하게 사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 있다. 20대에서 50대 초반까지 젊음과 열정을 다 바친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분명 마음 허전한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이제껏 갈망하던 일상의 자유가 생긴 셈이었다. 정말 완전한 자유였기에 직장에 매여서 못했던 일들을 앞으로는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 하고 싶은 일과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노트에 하나하나 적어보았다. 가장 먼저 적은 것은 ‘딸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해주기’였다. (43쪽) 여자의 자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을미년에 여성인구가 2531만 명으로, 남성인구 2531만 명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사회에서 여성 임원의 수는 어떨까? 1월 1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280개 계열사 중 204개 기업은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이 재직 중인 기업은 76곳으로 그 수는 총 177명이다. (출처: 중기이코노미) 이처럼 아직 여성 임원의 수는 매우 부족하다. 저자 이복실 역시 공직생활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여성 장관, 여성 차관 모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여 여성가족부 최초 여성 차관으로 임명됐다. 그녀가 말하는 여자의 자리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그 자리에서 어떠한 일을 해야 할까? 여성 장관, 여성 차관 모델이 안 된다고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여성들은 경쟁심이 강하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1인자는 해도 2인자를 할 수 없다,”는 등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들이 많았다. 그런 지적도 오랜 세월동안 고착되어 온 편견과 고정관념이 아닐까? 나는 차관이 되고 나서 그런 편견을 깨트리고 싶었다. …(중략)… 어떤 학과는 여교수가 한 명 있었다고 한다. 남자 교수들이 여교수를 뽑으려고 했더니 그 여교수는 “여성은 나 하나면 충분해요.”하면서 반대했다고 한다. 여왕벌 심리이다. 혼자서만 여왕벌이 되고 싶은 여성들이 있기 때문에 후배들을 키우지 않는 것이다. 여왕벌이 사다리를 치는 것과 똑같다. 자신만 사다리를 올라가고 동료나 후배들이 못 올라가게 사다리를 차버리는 것이다. 남자들이 편견을 깨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진출한 여왕벌이 사다리를 차기까지 하면 여성들은 계속 소수자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남성 장관, 남성 차관 모델은 당연하고 여성 장관, 여성 차관 모델은 부자연스러운 사회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여성들이 도와주고 끌어주면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자연스러운 사회가 앞당겨질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62~63쪽)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7가지 리더십 15명의 여성장관 리더십 분석, 7가지 리더십 제시 저자 이복실은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7가지 리더십’을 제시하고 있다. 그녀가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모신 15명의 여성장관에게서 배운 리더십이다. 추진력, 카리스마, 변화와 도전, 열정, 냉정, 소통, 당당함. 공직생활에서의 에피소드를 통해 7가지 리더십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그녀는 단순히 “중요한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신이 경험한 에피소드를 통해 그 리더십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학생, 직장인 등 리더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책보다도 여성정책은 열정 없이 추진하기 어렵다. 반대도 많고 타 부처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열정이 없으면 장애물에 걸릴 때 그냥 주저앉아 버리기 쉽다. 특히 보육정책은 장하진 장관님의 열정과 사명감으로 지금의 정책의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관님은 2004년 1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되기 이전부터 보육에 관심이 많았다. 여성의 경제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아이들 양육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므로 보육문제를 국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관님은 재임기간 내내 이를 실천에 옮겼다. 여성개발원장(현재는 여성정책연구원) 시절에도 보육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하였다. (130쪽)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7가지 리더십 (108~152쪽) 추진력 : 말했으면 행동으로 실천하라 카리스마 : 뚜렷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힘 변화와 도전 : 항상 새롭게 변신하라 열정 : 무엇이든 가능하게 하는 힘 냉정 : 때로는 엄격해야 한다 소통 : 리더의 기본은 관계와 소통이다 당당함 : 당돌함보다는 당당함을 가져라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관심있는 보육정책은 언제부터 일까? 최근 어린이집 관련 소식으로 많은 논란이 있다. 이에 보육정책에 관심이 쏠렸다. 여성가족부가 보육정책을 맡게 된 것은 2004년부터이다. 그때에도 보육시설장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통로는 전국보육시설연합회였다. 이복실 전 차관은 협회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관철시키기 위하여 정부나 국회를 찾아다녔었다. 그녀가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보육과 관련된 에피소드 역시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보육정책이 어떻게 수립되었으며,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무엇인지,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최근 무상보육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략)…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정책세미나 도중에 보육시설장들이 몰려와 아이의 똥 기저귀를 들고 나와서 시위한 것과 정부정책에 협조한 시설장을 감금하여 경찰이 출동했던 일이다. …(중략)… 부모들의 보육료 부담을 낮추기 위하여 먼저 민간시설의 보육료를 낮추었다. 동시에 교사 대 아동비율도 조정하였다. 0세의 경우 아동 5인당 교사 1인 배치를 3인당 1인으로 낮추었다. 그러다보니 시설에서는 교사를 더 배치해야 하고 이는 인건비 부담으로 이어졌다. 그 차액을 정부가 보조해주는 것이 기본보조금이었다. 나중에는 이 이름이 기본보육료로 바뀌었다. 보육료를 낮추라니 난리가 났다. 오죽하면 아이의 똥 기저귀까지 들고 나왔을까. 그런데 나중에는 시설에서 기본보조금을 더 고맙게 생각했고, 보조금이 없었다면 시설의 질을 담보하지 못했을 것이라 하는 얘기를 들었다. 보조금이 지원되니 정부규제가 함께 들어가야 했다. 교사 대 아동비율이 제대로 맞는지, 아동은 다 있는지 점검하려니 현장에서 점검에 대한 반발도 많았다. 이러한 반발들이 나중에는 보육업무가 다시 복지부로 이관되는 원인의 하나가 되었다. (131~132쪽) 당시 역점을 갖고 추진했던 사업은 국공립시설 확대였다. …(중략)… 쉽게 얘기하면 지자체 예산과 매칭사업이므로 부담이 늘어나는 지자체의 협조가 없으면 추진할 수가 없다. 말이 국공립 보육시설이지 국립시설은 하나도 없다. 다 공립시설인 것이다. 그렇다고 낙담만 하고 있을 장하진 장관님이 아니었다. 지자체장들에게 친필로 편지를 보내고 찾아가서 협조도 요청하는 한편 부처 내에 국공립 보육시설확대 태스크 포스를 만들고 장관실에 전국보육지도를 만들어서 하나하나 개소를 체크해 나갔다. …(중략)… 국공립 보육시설 신축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비용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100평 규모로 지원되던 신축비를 150평까지 확대하였고 농어촌 등 보육수요가 많지 않는 지역에는 소규모화(20명) 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제일 중요한 재정지원 비율도 40%에서 50%까지 확대하였다. (133~134쪽) 여자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알아야 할 여성정책 탄생 스토리 우리나라에서 여성가족부가 언제부터 왜 생겼을까? 아마 여자들도 잘 모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여성정책 스토리를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여성사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자료이다. 최근 뉴스와 신문에서 연일 보도되는 사건 중 하나가 성희롱 사건이다. 장소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든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성희롱 신고를 받은 것은 언제부터 일까? 이 책에는 정부가 성희롱을 언제부터 신고 받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성희롱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약 2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저자 이복실의 이야기를 통해 성희롱 관련 정책뿐만 아니라 셧다운제도, 아이돌보미 제도, 호주제폐지 등 다양한 여성정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하는 정책 중에 아이돌보미 제도가 있다. …(중략)… 당시 가족정책국장은 보육시설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1 대 1 보육을 선호하는 영아를 위하여 돌보미 파견사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중략)… 아이돌보미 제도는 지금은 여성가족부의 가정양육지원사업의 대표사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처음 시작은 2007년 3억의 시범사업으로 조그맣게 시작되었다. 이름도 직원들이 공모하여 아이돌보미라고 지었다. 불과 3억의 예산으로 50명 정도 활용하던 아이돌보미 사업이 7년이 지난 2014년에는 돌보미는 18,000명, 예산도 480억 원, 이용자는 50,000가구로 양적으로 크게 확대되었다. (204~205쪽) 여성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이혼 가정의 경우 전 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78%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동양육지원제도가 2015년부터 시행된다. 이 제도의 핵심은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부 또는 모가 아이를 양육하지 않는 부 또는 모로부터 양육비를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중략)… 양육비를 받지 못해 자녀의 복리가 위태롭게 되었거나 위태롭게 될 우려가 있는 한부모 가족에 대해서는 국가가 최장 9개월 범위에서 양육비를 먼저 지원하고, 추후 양육비 채무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210~213쪽) 여성가족부 입장에서는 보육교사의 주요 역할이 아이들을 돌보고 키우는 것이므로, 사이버 교육으로 이를 충분하게 전달하기 어려워 인정할 수 없고, 대면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반론의 논거였다. …(중략)… 내가 참석하여 논리를 폈지만 민간위원들은 그래도 사이버 교육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집합 교육과 똑같이 인정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지금 보육교사 양성에 있어서 사이버 교육이 인정받게 된 것이다. (219~220쪽) 여자 나이 오십, 나는 아직도 나에게 설렌다. 차관에서 물러난 뒤 저자는 바로 두 딸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 가 이 책의 원고를 썼다. 부지런하게 자신의 30년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모셨던 여러 장관님들과의 이야기를 주로 쓰다 보니 동료 직원들에게 배운 이야기를 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하고 있다. 기쁨과 아쉬움을 이 책에 담아 저자는 세상과 소통하기를 바란다. 나는 항상 ‘지금 내 모습이 제일 좋아요.’라고 말하지 못했다. 미진하고 부족하여 덜 충족된 느낌으로 지금의 나를 사랑하지 않고 살았다. 조마조마하여 하루 하루를 살다보니 옆도, 뒤도 돌아보지 못했다. 지금의 나를 제일 사랑하는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바로 지금이다. 안타깝다. 조금 더 지금의 내 모습을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23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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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다케모도 고노스케 | 청조사 | 2015-02-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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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다케모도 고노스케 | 청조사 | 2015-02-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정서가 메마른 시대, 감동에 목마른 시대의 필독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슴 뭉클한 감동과 웃음 오늘 당신에게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을 대접합니다!! 창립 40주년과 함께 재탄생한 《우동 한 그릇》 출간 당시 감동에 굶주렸던 현대인에게 ‘감동 연습’을 시켜 주었다는 평과 함께 가난을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극찬을 받으며 600만 독자의 가슴에 눈물과 웃음을 선물한 《우동 한 그릇》이 새옷을 갈아입고 독자들 앞에 나섰다. 이번 《우동 한 그릇》의 출간은 도서출판 청조사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 2015년은 청조사가 문을 연 지 4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청조사를 대표하는 작품인 《우동 한 그릇》을 새해 첫 작품으로 선정하게 됐다. 이렇게 짧은 이야기가 지금까지 총 여덟 번의 옷을 갈아입으며 무려 25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데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진정함과 세대를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독자들에게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듬뿍 담았다. 이야기는 섣달그믐날 밤, 북해정北海亭이라는 우동집에 가난한 세 모자가 들어와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하며 시작된다. 사정이 여의지 못해 송구한 표정으로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하는 모자를 보며 그들의 마음이 다칠까봐 티 나지 않게 반인분의 우동을 더 담아 내주는 주인, 셋이서 한 그릇의 우동을 나눠 먹으며 마음을 나누는 어머니와 두 아들, 그리고 주인 내외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해하는 세 모자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배려와 감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14년이란 시간이 지나 장성한 두 아들과 함께 북해정에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세 그릇의 우동을 주문하는 모습에선 눌러두었던 눈물이 터지며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마지막 손님〉 〈우동 한 그릇〉의 감동을 잇는 두 번째 단편은 〈마지막 손님〉이다. 이 작품은 춘추암春秋庵이란 과자점에서 일하는 열아홉 소녀 게이코를 통해 장사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진정한 도가 무엇인지를 전하고 있다. 게이코의 마음씀씀이를 통해 독자들은 장사가 단지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고 받는 신뢰의 확인이자 아름다운 행위임을 깨닫게 된다. 임종을 앞둔 어머니를 위해 늦은 시각 눈길을 뚫고 과자를 사러 온 손님을 위해 닫았던 문을 다시 열고,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분을 위해 정성을 다해 과자를 고르고,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가는 게이코의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하기까지 하다.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이 상품과 돈의 교환 행위가 되어 버린 요즘, 게이코가 보여준 진심은 상인으로서의 도를 넘어 인간 본성의 아름다움 그 자체다. 이 두 개의 단편을 하나로 묶는 것은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온 ‘정(情)’이다. 단순한 동정이나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가슴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우러난 마음의 표출이기에 마음을 울린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표지의 글과 그림은 모 제과의 ‘情’이란 휘호로 유명한 전각가이자 서예가인 양성주 씨가 맡았다. 정갈하게 담아낸 푸짐한 우동 한 그릇 속 고명과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유려한 서체가 두 편의 이야기가 지닌 감동을 배가시켜 준다. 눈물을 넘어 웃음으로 눈물이 메마르고 정서가 메마른 시대, 가난을 추억하는 세대와 가난을 모르고 자란 세대가 함께 하는 지금, 이 원초적이고 소박한 이야기가 새로운 독자들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갈지 기대된다. 과거의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눈물을 먼저 흘렸다면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독자들은 웃음을 먼저 지어보이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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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울화통 캠프
보관 | 나무의철학 | 2014-02-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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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울화통 캠프
보관 | 나무의철학 | 2014-02-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강추!〉“인생의 가장 큰 행복은
단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하게 사는 것입니다.” 연간 5,000명이 참여하는 법주사 ‘울화통 캠프’가 이제 당신의 힘겨운 삶을 찾아갑니다! "해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곳, 울화통 캠프!“ 2012년 2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찰 법주사에서 새로운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이 문을 열었다. 이름 하여 ‘울화통 캠프’다. ‘마음에 깊이 쌓인 우울과 화, 불안을 통쾌하고 시원하게 날려버리자’는 뜻을 담고 있는 캠프가 열리는 날이면, 법주사는 구름처럼 모여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느라 지칠 대로 지친 수많은 사람들이 법주사를 찾은 건 울화통 캠프의 수문장인 보관 스님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들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꾹 참고, 눌러 담아놓고, 쌓아두었던 숱한 고민과 근심, 울화를 스님과 함께 나누며 더 나은 삶, 더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속 시원한 지혜를 얻는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삶을 내려놓고 간결하고 홀가분하게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 이 책은 바로 그 생생한 깨달음의 현장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매력적인 인생 지침서다. 입에서 입으로 퍼져 장안에 화제를 불러온 울화통 캠프에서 논의된 유쾌하고도 진지한 삶의 지혜와 성찰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온갖 불안을 껴안고 살아가는 우리 시대 모든 사람의 필독서다. 자욱한 어둠 속을 헤매던 수천, 수만 개의 마음을 밝은 빛과 평화로 이끈 보관 스님의 말씀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다 보면 우리의 삶을 새로운 힘으로 일깨워내는 싱싱하고 푸른 죽비 하나를 선물 받게 될 것이다.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한 게 제일이에요. 마음이 편한 사람은 부러울 게 없습니다.”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일깨워준 ‘울화통 캠프’가 이제 당신의 힘겨운 삶을 찾아갑니다! 2012년 2월, 법주사는 ‘우울과 화를 통쾌하게 날려버리자’는 의미를 담은 혁신적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울화통 캠프‘의 첫 문을 열었다. 법주사 연수국장 보관 스님이 총괄 지휘하는 울화통 캠프는 바쁘게 살아가느라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친 사람들에게 온전한 휴식을 통해 고요한 평화와 행복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시작되었다. 어린 학생에서부터 20~30대 직장인, CEO, 가정주부, 황혼을 바라보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삶의 곳곳에 깊이 쌓인 울화를 훌훌 털어내고자 캠프를 찾은 사람들은 보관 스님과 함께 자기 마음의 가장 밑바닥까지 오롯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소중한 시간을 통해 사람들은 마침내 깨닫는다.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히, 속 시원하게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그토록 힘들었던 마음이 사실은 자기 삶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가장 지혜로운 버팀목이었음을. 이 책에는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잊고 지냈던 마음이 우리의 삶과 행복에 얼마나 중대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생생한 깨달음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마음의 자욱한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따라간 사람들의 아름다운 호흡과 발걸음, 향기로운 땀과 열정이 담겨 있다. 마음의 오래된 화를 내려놓는 데 성공한 사람들의 울림 깊은 지혜가 담겨 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동행이자 스승인 보관 스님은 말한다. “마음이 편한 게 제일이에요. 마음이 편한 사람은 남부러울 게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히 사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랍니다.” “참고 담아두고 쌓아놓고 살지 마세요. 하루하루 비우는 만큼 행복해집니다.” 장안에 폭발적 화제를 불러온 ‘울화통 캠프’의 수문장 보관스님이 선물하는, 마음을 비우면 얻게 되는 54가지 행복!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돌보고 가꾸는 데 소홀하다. 마음이 계속 무거운 신호를 보내는 데도 우리는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다가 어느 날, 덜컥 마음의 무게에 짓눌려 신음하고 주저앉는다. 도움을 청할 곳을 몰라 방황한다. 울화통 캠프를 찾은 사람들이 바로 그러했다. 그들은 자신의 마음이 왜 아픈지도 몰랐다. 하지만 마침내 그들은 알게 되었다. 마음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자신이 ‘눈을 감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이다.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진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기가 두려웠던 것이다. 마음의 모든 병을 치유하는 첫 걸음은 앓고 있는 마음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눈을 뜨고 바라보면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된다. 내 마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게 된다. 이 앎을 통해 우리는 우리 마음의 방향을 현명하게 조율해나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이 책 속에 담겨 있는 많은 이정표들을 따라가다 보면 알게 된다. 마음이 그토록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오직 내게 행복과 평화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2013년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우리 시대 최고의 마음 치유 센터, 울화통 캠프!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은 무엇일까? 울화통 캠프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들의 깨달음을 빌리면, 그건 바로 단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히 사는 것이다. ‘천석꾼에게는 천 가지 근심이 있고, 만석꾼에게는 만 가지 근심이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재물이 많아도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마음 편히 사는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고 행복이 된다. 하루하루 마음을 비우는 만큼 우리는 행복해진다. 그 행복의 길을 열어주는 이 책의 한 줄 한 줄이, 어지럽고 소란한 마음을 정화시키는 데 소중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분투가 담겨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기 마음의 소리에 진실하게 귀 기울인 노력이 담겨 있다. 부디 이 작은 책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두고두고 꺼내질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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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제주에서 2년만 살고 싶었습니다
손명주 | 큰나무 | 2015-06-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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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제주에서 2년만 살고 싶었습니다
손명주 | 큰나무 | 2015-06-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제 주 동 쪽 의 어 느 시 골 마 을
까 칠 한 도 시 인 에 서 게 스 트 하 우 스 주 인 으 로 살 아 가 기
나고 자란 시골을 벗어나고 싶어 도시를 선망했지만 도시는 금세 지겨워졌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서 선택한 제주에서의 삶. 도시를 떠나기 싫다는 아내를 설득했다. 딱 2년만 제주에서 살아보자고. 제주 자연의 품이라고 해서 안 먹어도 배부를 리 없고, 못 벌어도 쪼들리지 않을 리 없다. 그리고 가장의 경제적 무능력이 합리화될 수는 더더욱 없는 것이다. 제주에 정착한 3년 차 이주민의 리얼 제주살이.
제주에 살다_ 제주에서의 삶은 그렇게 내게로 다가왔다.
올가미 같은 도시를 떠나 제주행을 결심했다. 서민에게 있어 중대한 모든 결정은 생계가 우선될 수밖에 없지만 그런 것 따위 연연하지 않겠다는 철없는 허세도 한몫했다. 하지만 그 결심 앞에는 높고 두꺼운 벽이 있었다. 천상 도시녀, 제주에선 절대로 살고 싶어 하지 않을 아내 워니를 설득하는 것이었다.
고심 끝에 마지막 타협안을 내놓았다. 제발 같이 제주에서 이 년만 살아봐 주면 안 되겠냐고. 타협이라기보다 애원이었다. 도시에서 태어나 삶의 터전을 한 번도 벗어난 적 없는 아내는 지질한 남편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결국 그렇게 비련의 시골 여자가 될 준비를 했다.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싶었지만 결코 ‘과감’하지 않게 사표를 내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회사를 떠났다. 회사를 그만두고 곧바로 제주에 집을 보러 다녔다.
“저 농가주택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농가주택? 하나 있지. 오천만 원짜리.”
집 안에 온갖 쓰레기가 나뒹굴어도 서류는 깨끗하잖아! 너무 낡아서 수리비가 엄청날 것 같아도 서류는 깨끗하잖아! 위치가 이래서 장사가 될까 싶어도 서류는 깨끗하잖아!
제주에서의 삶은 그렇게 다가왔다.
이렇게 까칠한 사람이 게스트하우스 주인이라니!_ 나는 두 얼굴을 갖지 못한 내공 부실의 초보 장사치.
제주에서 하고 싶은 일은 고작해야 책을 좀 더 많이 읽고 틈틈이 글을 쓰는 것이었다. 혼자 책을 읽고 글을 쓴다고 수입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 생계를 위해 조그만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단순노동은 결코 어떤 스트레스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자산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게 시골의 작은 주택뿐이기에, 작은 농가주택에서 벌일 수 있는 일이 게스트하우스 말고는 딱히 없었기에 이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낭만적일지, 제주 정착이라는 스스로 설계한 인생에 도취된 몹쓸 나르시시즘의 극치가 세 번째 이유였다.
돈도 안 되고 밥벌이도 안 되는 글이나 쓰는 동안 최소한의 생활비를 조달하며 시골 생활의 여유를 누리는 데 작은 게스트하우스 하나면 충분하리라는 착각도 한몫했다. 그 모든 것이 멋모르는 도시것의 오해였다.
즐겁게 글 쓰는 데 집중하며 살고자 했던 것과 달리 낭만도 없고 여유도 없는 게스트하우스는 초반부터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여행자의 사정을 걱정하고 베풀었던 진심을 장사꾼으로서 응당 베풀어야 할 의무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손님들에게도 지쳤고, 의욕을 상실했다. 그렇게 제주 생활 2년 차, 우울증이 찾아왔다. 우리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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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지금 청춘이라면 심리학에 미쳐라
이현성 | 스타북스 | 2014-10-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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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지금 청춘이라면 심리학에 미쳐라
이현성 | 스타북스 | 2014-10-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광대의 능력을 익힌 사람만이 성공한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을 인정받았을 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인정해 주었을 때 최고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 그때 비로소 삶을 즐길 경제적ㆍ심리적 여유가 생긴다. 특히 기초 실력은 닦아 놓지도 않고 즐길 마음만 먹다간 30대 이후의 삶이 괴로워진다. 물론 만약에 중학생이 되었는데 초등학생 수준의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일단 초등학생 교과서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수학 실력을 늘리는 방법이 된다. 그처럼 만약 30대임에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그 기본을 20대에 익혀 놓으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 어린 친구들 틈에서 똑같이 배워야 하는 상황이 점점 견디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나이 어린 자에게 묻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고전 속 명언이 있긴 하지만, 현실 속에서 녹록지 않은 일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20대에 안 되던 것들이 30대가 되었다고 해서 돌연 가능해질 리는 없다. 20대에 일하는 방법과 인간관계 맺는 법을 배워 두지 않으면 가능성이 날개를 펴야 할 30대에 날개 단장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 여기서 광대가 될 줄 아는 자에게 행운의 여신은 성공을 내어 준다. 광대란 반드시 몸에 익혀야 할 멋진 스킬을 가진 예술가이다. 쓸데없는 자존심을 세우는 사람이 아닌, 기꺼이 타인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줄 아는 사람이 세상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관계의 기본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사람을 생각하라 나만을 생각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져 그릇된 판단을 내리게 된다. “나만 이익을 얻으면 괜찮아”라고 여겨서는 매사를 근시안적으로 바라보아서 단기간에 이익을 얻는 일만 따지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나르시시스트다. 자신의 삶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함은 물론 그 삶을 풍요롭게 누리고자 가능한 한 많은 이익을 얻기 바란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자신의 일만 생각하면 넓은 시야로 생각할 수 없게 되고 결국은 자신이 손해를 입는 길에 이른다. 우리는 스스로 합리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 ‘에고’를 과시하며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려고 하다 좁은 소견에 빠지게 되는 탓이다. 나만 생각하면 시야가 좁아져 그릇된 판단을 내리게 되지만, 세상과 사회 전체를 위한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시야가 넓어진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깬다는 것은 이 시대에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20대에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해 놓지 않으면 큰일을 해낼 기회는 영영 주어지지 않는다. 『지금 청춘이라면 심리학에 미쳐라』에 실린 20대에 인간관계의 기술을 배워 둬야 하는 이유, 20대에 익히면 좋은 인간관계의 기술,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인정받는 기술, 일상의 스타일이 중요한 이유, 자신의 중심을 확고히 세우면서도 누구에게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심리 기법 등을 익혀 능동적으로 사회생활을 즐기는 법을 20대에 완벽하게 마스터해 두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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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
인재진 | 마음의숲 | 2015-01-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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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
인재진 | 마음의숲 | 2015-01-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총감독 인재진
그가 연주하는 즉흥적인 삶, 재즈 흥행계의 마이너스 손, 민폐 마케팅의 시초,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인재진의 찌글찌글했던 삶을 말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그 인생이 성공으로 장식되길 바란다.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책 속 주인공처럼. 이런 천편일률적인 삶은 마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성공의 값을 매기는 기준이 된 것 같다. 그런데 미국의 유명한 재즈트럼펫 연주자인 마일즈 데이비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연주하라.”고 말했다. 물론 재즈의 즉흥연주에 빗댄 표현이지만, 우리 삶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말인 듯하다. 여기, “미래는 예측할 수 없어 더욱 흥미진진하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자칭 흥행계의 마이너스 손, 민폐 마케팅의 시초라 부르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인재진이다. 자신의 20, 30대는 수많은 실패와 실수로 찌끌찌글했지만, 그 삶이 모두 헛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인재진 감독. 그가 만들어 낸 위대한 실패의 기록이라고 말해도 좋을 에세이,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가 마음의숲에서 출간되었다. 20년 전, 그는 국제적인 네트워킹이 전무했던 공연계에 뛰어들어 기획자로서 감당해야만 했던 삶의 고통과 좌절, 그리고 꿈에 대해 솔직하고 담백하게 펼쳐 놓았다. 이 책은 그의 즉흥적인 삶의 고군분투기다. “꿈을 좇는 일은 자신의 꿈을 열심히 말하고, 열심히 생각하는 것이다. 찌글찌글한 삶의 연속일지라도 그 형극의 시간이 지나면 결국 꿈은 이루어진다.” - 인재진 감독의 말 중에서 연간 20만 명이 몰리며,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선 국민축제의 장, 그곳에 인재진이 있다 30대 초반, 인재진 감독은 대학로에서 소극장을 운영했다. 대학 시절, 밴드부 활동을 하며 자신이 음악적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던 재즈 아티스트들을 무대에 올렸다. 그런데 그가 올리는 공연은 매번 참패를 기록했다. 공연의 퀄리티가 떨어졌던 것은 아니다. 당시 언론을 비롯한 매체에서는 인재진 감독이 가진 공연 기획자로서의 ‘안목’을 높이 샀다. 다만 돈이 되지 않는 기획으로 인해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지 못했던 것이다. 연간 20만 명의 관객이 몰리며 전 세계의 유명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가를 원하는 축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지난해로 10회를 맞은 자라섬 축제가 성공하기까지는 인재진 감독의 악전고투가 있었다. 야외에서 큰 공연을 올릴 때면 늘 따라다녔던 폭우는 그의 공연을 비할 데 없이 초라하게 만들었다. 혹자들은 그의 축제를 두고 ‘비를 먹고 자란’, ‘비와 함께 큰’ 공연이라 칭하기도 했다. 인재진 감독의 인생에서 감당해야 했던 좌절과 고통을 인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지금 찌글찌글한 삶을 살고 있는 청춘들을 위로한다. 이보다 더 찌글찌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소극장을 할 당시, 인재진 감독의 통장 잔고는 몇 천 원이었다. 단돈 1만 원이 없어서 어머니께 드릴 생신 케이크를 사기 위해 전전긍긍해야 했다. 그리고 수도와 전기, 가스가 끊긴 집에서 3개월 동안 살아야 했던 적도 있었다. 당시 그가 방 안 벽에 써 놓았던 글은 힘들었던 그의 삶을 대변한다. “부채는 성자의 영혼도 좀먹는다.” 그러나 인재진 감독은 주눅 들지 않았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산다.”가 그의 지론이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긍정적인 성격을 꼽기도 했다. 케이크 하나 살 돈도 없었다. 통장에는 단 돈 1만 원이 없어 출금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통장의 잔고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2천 원, 3천 원이 전부였던 통장 잔고를 피 같은 수수료 500원을 떼이며 한 계좌로 모았다. 1천 원도 없는 통장도 있었고, 무려 3천 원이 넘게 있는 통장도 있었다. 어렵게 모은 1만 원이었지만 어머니께 케이크를 사다 드릴 수 있다는 마음에 조금은 뿌듯했다. 돈을 출금해 빵집으로 향했다. 진열된 케이크 중에서도 아주 작은 것 하나와 몇 백 원짜리 손바닥 반만 한 축하카드를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생신 파티가 열리고 있는 형의 집 앞에 쭈그려 앉아 어머니에게 드릴 축하카드를 썼다. “어머니, 이 케이크는 작지만 제 마음은 누구보다 크게 어머니 생신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그때 나는 정말 눈물이 많이 났다. - 본문 중에서 인재진 감독은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에게 1년 넘게 월급을 주지 못한 때도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아마도 그가 돈을 좇지 않고, 꿈을 좇는 기획자였기 때문일 것이다. 공연 기획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 있다. 바로 형극의 시간이다. 임상, 즉 경험이 많은 기획자에게는 ‘큰일’이란 없다고 말하는 인재진 감독은 꿈을 좇는 일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고통스러운 순간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지금은 꾹 참고 버티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그가 그간 참아 낸 고통의 시간들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보여 준다. 이제 인재진 감독은 공연계에서 ‘인재진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기획자로 통한다. 지난 10년간 그가 올린 페스티벌은 한국 재즈음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에서 그를 대신할 재즈 공연 기획자는 전무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어쩌면 인재진 감독은 마일즈 데이비스의 말처럼 자신의 인생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을 스스로 찾아내 삶으로 연주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총감독이다. 삶은 최고의 라이브이기에 흥미진진한 것이다. 내일이 아닌 오늘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행복과 만족도 따라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그동안 말로 할 수 없었던 인재진 감독의 고통이 드러나 있다. 사기꾼 취급을 받았던 기획자의 이면, 7년간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던 시절 등 웃지 못할 이야기들과 공연 기획을 하면서 만난 해외 페스티벌 디렉터들과의 우정 등이 펼쳐진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재즈 아티스트인 아내 나윤선 씨와 결혼한 일이라 말한다. 아무도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지 않을 때, 아내는 누구보다 든든한 우군이 되어 주었다고. 아직 젊은, 다소 찌글찌글한 청춘에게 인재진 감독은 고한다. “찌글찌글해도 괜찮아. 우리는 고통의 시간을 즐길 필요가 있다.” 마치 자신의 몸을 한껏 움츠렸다 펴며 앞으로 나아가는 애벌레처럼, 우리는 아직 충분히 찌글찌글해도 괜찮은 것 같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을 더 큰 도약으로 이끄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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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초콜릿 우체국
황경신 | 소담출판사 | 2016-0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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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초콜릿 우체국
황경신 | 소담출판사 | 2016-0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이 책을 읽은 뒤, 당신의 모든 것은 한결 나아져 있을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색깔로 나뉜 38개의 따뜻하고 감각적인 이야기들
황경신 작가의 이야기노트 [초콜릿 우체국]은 1990~2000년대 사이, 잡지 [페이퍼]에 한 편씩 연재되었던 글을 묶은 것이다. ‘아주 먼 곳에서 온 듯한’, 그러나 ‘완벽한 룸메이트’처럼 내 마음을 꼭 지탱해주는 서른여덟 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세월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감각적이고 따뜻하다. 어느 날, 우리가 늘 지나던 골목길에 초콜릿을 파는 우체국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언젠가 산책길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회의 중인 동물들을 만날 수도 있다. 어느 날 한밤의 동물원에 홀로 남은 우리는 철창을 벗어나 탐험 중이던 늑대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얻어 마실 수도 있다. 내 곁의 사람들 중 어느 몇 명쯤은 잠시 인간계로 왔다 쭉 머물기로 한 천사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은 언제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예측불허하고,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우리는 생각보다 강인하다. 황경신은 늘 우리를 부추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선에서, 가끔은 환상 쪽으로 몇 발자국 더 옮겨도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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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친애하는 청춘에게
김욱 | 비전코리아 | 2014-11-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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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친애하는 청춘에게
김욱 | 비전코리아 | 2014-11-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잃고 70세에 작가가 되어
15년 만에 200여 권의 번역서와 8권의 저서를 내놓은 85세 청년 김욱이 말하는 청춘 고백서 겨울을 나지 않은 푸른 봄(靑春)은 없다 1930년 생으로 현재 나이 85세. 깜깜하기만 했던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서울대 신문대학원에서 공부 후 30년 간 중앙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 등에서 기자 생활. 퇴직 후 10년 간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이름을 날림. 화려했던 전성기가 끝나고 편안한 노후를 즐기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실패로 끝나 전 재산을 날리고 남의 문중 제사를 지내주며 시골 묘지기로 전락. 그때부터 시작된 번역가의 삶. 그리고 70세 넘어 15살부터 꿈꿨던 작가로 등단하여 현재 200여 권의 번역서와 8권의 저서를 출간한, 출판사에서 서로 모셔가려는 번역가이자 작가, 김욱. 그는 “육체의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꾸고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청춘이다.”라는 말을 온몸으로 실천하며, 지금도 번역하고 직접 쓴 책을 기증하여 얻은 대학교 도서관 출입증으로 청춘들과 함께 도서관에 나란히 앉아 젊음을 불태우며 화려한 인생 제2막을 살고 있다. 한 편의 드라마처럼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생이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고 매번 새로운 꿈을 꾸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는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용기가 없어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청춘들에게 “젊음이 가진 힘을 믿으라.”고 한다. 그가 만난 청춘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녹아 있는 책 《친애하는 청춘에게》를 읽다 보면 어느새 가슴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던 꿈에 대한 열망과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긴다. 85세라는 나이에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청춘의 삶을 사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떻게 청춘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뻔하고 식상한 잔소리가 아닌, 눈물을 쏙 빼놓는 감동의 격려 메시지와 무릎을 탁 치게 할 삶의 지혜를 얻고 싶다면 지금부터 김욱을 만나보자! “겨울을 나지 않은 푸른 봄이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역경이 없는 청춘은 존재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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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1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 | 작가정신 | 2017-06-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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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1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 | 작가정신 | 2017-06-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세계는 부엌이고 부엌은 세계다!
맥주를 사러 뛰어나가고 싶어지는
하루키의 미각 릴레이!
하루키의 소설에는 요리하는 주인공들이 자주 등장한다.『태엽 감는 새 연대기』의 오카다 도오루는 직장도 없고, 아내까지 사라진 최악의 상황에서도 스파게티를 삶는다.『양을 둘러싼 모험』에서 ‘나’는 홋카이도의 별장에서 쥐를 기다리며 내내 요리만 한다. 연어에서 뼈를 발라내 마리네를 만들고, 로스트비프와 빵을 굽는다. 『댄스 댄스 댄스』의 주인공은 배우이자 친구인 고탄다를 위해 아기자기한 술안주를 만든다. 대파를 구워 매실 장아찌를 무치고, 감자와 살라미를 채 썰어 볶는다.『노르웨이의 숲』에 나오는 미도리는 또 어떤가? 속옷을 살 돈으로 계란말이용 사각 프라이팬을 산다. 속옷 하나를 밤에 빨아 아침에 입고 나가는 생활. 가끔 속옷이 마르지 않은 날이면 마음은 한없이 우울한데도, 프라이팬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하루키의 소설은 언제, 어떤 장소에나 어울릴 법한, 그럴싸한 레시피들의 보고이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했을까? 사실 하루키는 재즈 카페 ‘피터 캣’에서 주방 일을 맡아하기도 한 전문가이자 요리 마니아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눈으로 읽고 즐기는 것을 넘어 혀로 맛보고 군침을 삼키며 읽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소설을 덮어둔 채 주방으로 달려가 스파게티를 삶는다거나 슬리퍼를 끌며 편의점으로 맥주를 사러 나가는 일도 하루키의 독자들에게는 종종 있는 일이다.
“하루키의 요리들을 먹고 나면. 하루키가 다시 읽고 싶어진다!”
하루키 소설에 등장하는 35가지 요리 속 이야기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에서는 하루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35가지 요리가 작품 속 배경과 함께 소개된다.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 독자들이 엄선해낸 요리들이다. 이들은 더 나아가 소설 속에서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은 요리를 상상해서 그 조리법을 정리하고, 직접 구현해냈다. ‘양파와 간장을 사용해 산뜻한 스테이크를 굽고’라는 소설 속 문장에 등장하는 ‘양파를 사용한 산뜻한 스테이크’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이들은 양파를 투명하게 비칠 정도로 얇게 썰어 구운 고기 위에 얹고, 그 위에 다시 육즙과 간장으로 만든 소스를 끼얹음으로써 하루키 소설 속 요리들을 실감나게 펼쳐 보여준다.
각각의 요리들이 하루키 소설 속 어떤 배경에서 등장하는지, 등장인물은 어떤 심리 상태이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읽는 동안 독자들은 요리를 떠나 또 다른 즐거움에 빠진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는 독자라면 다시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고 아직 작품을 접하지 못한 독자들이라면 하루키 소설을 꿈꾸게 된다.
하루키에게 요리는 세계와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
‘레시피’보다는 ‘무라카미’를 만나는 시간
하루키 소설의 주인공들은 음식에 관한 한 까다롭기 그지없다. 편의점에서 파는, 대충 만든 샌드위치를 샌드위치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고 못 박는다. 샌드위치용 빵을 자를 때 샌드위치용 칼을 사용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웃고, 절대 샌드위치를 손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이들이 칭하는 ‘제대로 만든 햄버거’는 ‘겉은 바삭바삭하면서도 안에는 육즙이 흐르는 고기에, 토마토케첩이 듬뿍 바른’ 것이다. 주인공들의 이러한 점은 하루키와 꼭 닮았다. 하루키와 그의 주인공들에게 요리는 마치 세계와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처럼 보인다. 좀처럼 색깔이 곱게 나오지 않는 핫케이크를 놓고 언제까지 속상해할 수만은 없다. 핫케이크를 그럴싸하게 구우려면 잘 구워질 때까지 그저 계속해서 구워보는 수밖에 없다. 마치 우리네 인생 같다.
이 책에서 독자들이 만나게 되는 것은 ‘레시피’보다는 ‘무라카미’이다. 그의 소설, 그의 미각, 그의 스타일, 그가 창조해낸 주인공들……. 바로 작가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하루키의 면모를 그의 레시피를 통해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요리란 무엇일까? 그가 즐기는 음식은 어떤 것일까? 그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소설 속 주인공들이 만들어내고 맛본 요리들과 함께 하루키의 세계 속으로 다 함께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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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2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 | 작가정신 | 2017-06-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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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2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 | 작가정신 | 2017-06-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인간 하루키’의 요리들을 먹고 나면,
하루키가 다시 읽고 싶어진다!
하루키는 1986년에서 1989년까지 3년간을 유럽에게 지낸 바 있다. 이때의 체재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은 것이 『먼 북소리』이다. 하루키는 그의 또 다른 에세이집『무라카미 아사히도』시리즈에서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그의 일상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하루키 에세이집의 특징이라면 어느 것 하나 음식에 관한 하루키의 독특한 취향이 담겨 있지 않은 책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에서는 그의 소설들과 더불어 에세이집에 등장하는 요리들이 소개된다. 도회적 취향으로 보이는 하루키에게서 의의로 풋풋하고 인간미 넘치는 면모를 보게 되는 것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상상해보라.
그리스에서 풍로에 생선을 굽는 하루키를!
밸런타인데이에 아내는 초콜릿 하나 주지 않는다며 귀여운 푸념을 늘어놓은 하루키는 농가에서 무말랭이를 사서는 B. B. 킹을 들으며 무말랭이 조림을 만든다. 갓 결혼하고 나서 출근한 아내 대신 주방 일을 떠맡은 하루키는 무 된장국과 잔멸치 무침으로 저녁상을 차려놓고 언제 올지도 모르는 아내를 기다린다. 이름 하여 ‘가난한 시절의 주부가 아내가 일터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만드는 무 정식.’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였기에 반찬은 무를 이용한 것이 전부이다. 그야말로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하루키의 일상이 깨알같이 전해져온다.
『먼 북소리』에서는 유럽 본고장에서도 현지의 조리법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식으로 요리를 해먹는 하루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로마에서 하루키는 미리 시장을 본다. 가장 먼저 고른 것이 연어. 초밥을 해먹기도 하고 소금구이나 탕을 해서 먹기도 한다. 그리스 외딴 섬의 항구에서 하루키는 사람들처럼 구워먹는 것이 아니라 회로 먹고 초밥으로 만들어 먹는다. 그도 고향의 맛이 그리워지는 데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까다로운 미식가 하루키가 선사하는 미각의 즐거움, 식습관의 환희!
하루키의 부엌에서 세계를 보다
음식에 관한 한 뚜렷한 주관을 지니고 있는 하루키를 까탈스러운 위인이라며 질시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하루키는 확실하다. 작품 속에서도, 실생활에서도 먹거리에 대한 까탈스러움을 감추지 않는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사람은 자기가 먹은 것들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 먹거리의 중요함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분주한 일상에 요리를 할 시간조차 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먹방 프로그램을 보는 것만으로 우리의 뇌는 혀의 미각을 일깨웠다고 착각한다. 혼밥과 혼술은 일상을 넘어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듯 보인다.
숯불에 구운 흰살생선에 탄 자국은 ‘예술적이리만큼 설득력 있게’, 화이트소스는 상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게, 고로케는 대지에 키스하고 싶은 정도로 향기로운 감자로 삼삼하고 깔끔하게……. 하루키의 작품 속 요리에 관한 묘사는 누구라도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편의점 도시락을 종류별로 하나씩 먹어치우면서 품평회를 하는 사람들에게 하루키는 다소 낯설지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전환점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지금껏 우리가 잊고 살았을지도 모르는 미각의 즐거움, 까다롭게 먹는 식습관의 환희를 되찾아준다.
가을 아침의 햇살 속에서 선반에 나란히 놓인 냄비와 그릇과 조미료병들을 보라. 부엌은 바로 세계이다. 월리엄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빌자면 세계는 부엌이다. 독자들은 하루키의 부엌에서 세계를 본다. 하루키의 일상을 내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고 하루키의 유럽 생활에 동반자로 나서며 그의 미각 여행에 동참한다. 하루키는 확실히 건조한 일상에 다디단 샘물을 끌어다대는 마력을 지녔다. 독자들이 하루키의 마력에 빠져들 즈음 그들의 식탁에는 꽤 괜찮은 음식들이 놓이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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