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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171〉 서른, 노쇠의 시작
버질 F. 쇼클리 | 위즈덤커넥트 | 2019-12-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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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171〉 서른, 노쇠의 시작
버질 F. 쇼클리 | 위즈덤커넥트 | 2019-12-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가까운 미래 건강을 제일로 여기며 그를 위해서 정부가 개개인의 삶을 통제하는 사회가 온다. 그리고 그 사회에서 노쇠함은 죽음과 마찬가지로 회피 대상이 된다. 이제 갓 35살이 된 주인공 척 데인은 자신이 아직도 건강하다고 믿고 있지만, 집안에 설치된 측정기는 그가 폐암과 심장마비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음을 내뱉는다. 노쇠의 시작점으로 간주되는 35살이 된 데인은 그런 경고음에 여간 신경이 거슬리는 것이 아니지만, 그의 아내는 그런 상황에 무관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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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174〉 휴가 온 금성인
찰스 아인슈타인 | 위즈덤커넥트 | 2020-02-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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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174〉 휴가 온 금성인
찰스 아인슈타인 | 위즈덤커넥트 | 2020-0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냉소주의와 금전만능주의에 찌든 사회에 대한 풍자적 단편 SF.
한적한 시골의 경치 좋은 휴양지 호텔. 신혼부부가 아침 산책을 하면서 숲속을 거닐다가 나무 사이 공터에 주차된 비행접시를 발견한다. 안에는 아무도 없는 작은 비행접시를 본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로 제시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가지러 호텔로 돌아온다. 그러다가 마주친 호텔 매니저 메이슨 씨 역시 그 비행접시를 알고 있다는 듯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비행접시를 몰고온 사람이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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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175〉 18번 결혼하는 남자
조셉 파렐 | 위즈덤커넥트 | 2020-02-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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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175〉 18번 결혼하는 남자
조셉 파렐 | 위즈덤커넥트 | 2020-0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광속으로 이동하는 물체에게는 시간이 거의 흐르지 않는다는 상대성 원리를 기발한 방식으로 채용한 단편 SF.
피트 쿠퍼는 은하간 우주선에 탑승해서, 먼 별자리를 탐사하는 우주 비행사이다.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하는 우주선에 타고 있으면 그는 거의 나이를 먹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지구 시간을 기준으로 수백 년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피트이지만, 그의 외모는 젊은이와 다를 바가 없다. 오늘도 마지막 방문 이후 확연히 달라진 지구의 거리를 산책하고 있는 피트. 그런 그에게 아름다운 젊은 여자가 다가와서 은하간 우주 비행사가 맞는지, 그렇다면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지 묻는다. 그렇게 해서 피트 쿠퍼는 18번째 아내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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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176〉 순수한 관찰자 시점
B. J. 로저스 | 위즈덤커넥트 | 2020-02-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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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176〉 순수한 관찰자 시점
B. J. 로저스 | 위즈덤커넥트 | 2020-02-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지구보다 진보된 기술과 문명을 가진 외계의 생명체들이 태양계를 탐사하고, 그중 가장 흥미로운 지구 상공을 맴돌면서 지구인들의 문화를 관찰한다. 진보된 문명을 가진 덕분에, 그들의 의사소통은 의식과 의식을 직접 연결해서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런 능력 덕분에, 그들 '관찰자'들은 지구인의 의식에 숨어들어서 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직접적으로 읽어들일 수 있다. 그 '관찰자'들은 이런 능력으로 여가 시간에 자신의 '관찰' 대상 하나를 정해서 그 사람의 일상과 소소한 감정들을 함께 즐기고는 한다. 그런데 이 탐사대에 감성과 영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젊은이가 참여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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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178〉 새들과 벌들
데이비드 E. 피셔 | 위즈덤커넥트 | 2020-04-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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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178〉 새들과 벌들
데이비드 E. 피셔 | 위즈덤커넥트 | 2020-04-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인간을 임신해 낳는 기계'와 그를 중심으로 한 문명이 겪은 비상사태에 대한 단편 보고서.
외계 문명을 찾아 먼 우주로 헤매던 지구인들은 외계의 지적 생명체를 찾지 못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와 이전의 문명과는 불연속적인 새로운 문명을 건설한다. 그렇게 완성된 문명의 중심에는 신들에 대한 숭배와 종교적 원리에 따라 구성된 사회 조직이 놓인다. 신전을 중심으로 조직된 많은 도시들 중 하나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는 사이어스라는 노인. 오늘도 한가하게 언덕 위를 산책하는 사이어스에게 젊은이들이 달려와 위기가 닥쳤음을 알린다. 즉 '아이를 생산하는 마더니트' 기계가 작동을 멈췄다는 것이다. 인간을 재생산하는 기계의 작동 중지라는 파국적 사태 앞에서 대종교 회의가 개최되고, 해결책이 논의된다. 그러나 수천 년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하던 기계였기 때문에, 그 기계의 작동 원리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뾰족한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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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97〉 다음번 우리가 죽을 때
로버트 무어 윌리엄스 | 위즈덤커넥트 | 2018-05-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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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97〉 다음번 우리가 죽을 때
로버트 무어 윌리엄스 | 위즈덤커넥트 | 2018-05-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화성의 사막 한가운데, 사라진 문명의 유적지 바로 앞, 하늘 멀리 떠 있는 태양 아래, 두 남녀가 구덩이 속에 처박혀 있다. 그들은 우주선을 타고 온 지구인들로, 화성 유적지를 조사하기 위해서 온 고고학자와 그녀를 호위하는 '잡역부'이다. 그들이 구덩이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호색으로 위장한 화성인들이 광선총을 든 채 그들이 일어서기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도가도 못 하게 된 두 사람은 소총 조준경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황량한 화성의 사막, 폐허가 된 고도 문명의 유적지, 그리고 거기에서 서로의 이상형을 만나게 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 SF적 장치 속에 녹아든, 삶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초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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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99〉 향수
린 베너블 | 위즈덤커넥트 | 2018-06-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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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99〉 향수
린 베너블 | 위즈덤커넥트 | 2018-06-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기술 문명의 이면을 독특한 시각으로 관찰한 작품. 끝 부분의 미묘한 반전이 슬프면서 놀랍다.
낡은 우주선의 승무원 거주 구역 안. 4명의 늙고 지친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체스를 두거나, 잡지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각 6시가 되자, 한 명이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우주복을 걸쳐 입고 바깥 선체로 향한다. 우주선 선체에는 제라늄을 심은 화분이 달려 있고, 그것들에게 물을 주러 나가는 것이다. 그들이 지구에 도착한 이래 계속되어 온 정기적인 일의 일환이다.
사실 그들은 젊은 시절 우주 탐험을 위해서 특별히 선발되어, 30여년을 우주에서 젊은 보낸 우주 비행사들이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 행성 탐험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그들이지만 우주선에서 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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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가시고기
조창인 | 도서출판 산지 | 2019-06-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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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가시고기
조창인 | 도서출판 산지 | 2019-06-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아들을 살릴 수만 있다면 내 몸을 내어주어도 좋은 가시고기아빠의 사랑
너무 가까이 있어서 당연한 가족의 의미. 평소에는 그 소중함을 무심히 넘기거나 때로는 잊고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가족은 깊은 곳에서 단단히 묶여져 있는 끈이다. 끊을 수도 끊기지도 않는 거룩한 연결이요, 생명마저 내어줄 수 있는 숭고한 사랑이다. 아버지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어머니의 사랑은 수없이 그려져 왔고, 공감을 불러오기에 의문이 없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랑이 어떤 모습일지 표현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아버지의 사랑을 가늠하게 해준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지만, 깊은 곳에 감춰진 숭고한 자기희생의 사랑. 그래서 더 슬프고 아름다운 아버지의 사랑이다. 가시고기는 부성애를 보여주는 물고기이다. 암컷이 알을 낳고 사라지면 수컷이 알이 부화할 때까지 목숨을 다해 알을 지킨다. 알이 부화되고 새끼가 세상에 나올 때쯤, 전력을 다한 수컷은 자신의 몸마저 자식들에게 내어주고 죽어간다. 이 책에는 그런 아빠가시고기의 일생이 주인공 정호연을 통해 그려진다. 힘을 다해 아들을 살리고 자신은 죽어간다. 아들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 놓는다. 알을 낳고 떠나는 엄마가시고기를 대신해 새끼를 돌보고, 결국은 자신의 몸까지 내어주는 아빠가시고기. 주인공 정호연은 그런 가시고기 아빠다. 삶의 전부인 아들은 백혈병에 걸렸다. 게다가 골수이식이 아니면 더 이상 희망이 없다. 극적으로 골수이식의 길이 열렸지만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들이 있다. 자신의 병, 그리고 치료비... 아들을 위한 최선은 무엇일까.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아버지의 선택은 무엇일까. 아들을 살릴 수만 있다면 내 몸은 뜯어 먹혀도 좋은 가시고기 아빠의 숭고한 사랑이 책 속에 담겨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독자를 긴장하게 만든다. 조창인 작가 특유의 짧고 간명한 문장들은 독자의 몰입을 돕고, 인물들의 감정에 쉽게 이입된다. 생명을 주는 깊은 사랑, 모성애와 다르지 않은 부성애의 감동이 진하게 전해지는 책이다. 3백만 부 초베스트셀러의 감동 시대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이 다시 오다 조창인작가는 가족 간의 사랑을 소설의 주제로 다루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그려낸 〈가시고기〉는 가족 테마 소설의 대표작이다. 이미 전국에 열풍을 일으켰고,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연극, 드라마, 만화, 동화 등 다양한 장르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미 3백만 부 이상 팔려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초베스트셀러이다. 42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기록이 있다. 해리포터가 세계 출판 시장을 강타할 당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가시고기 열풍에 가로막혔던 기록도 있다. 학교에서는 청소년 필독서로 읽혀졌고, 아이들은 동화와 만화로 가시고기를 읽었다. 성인은 남녀를 막론하고, 청년에서 노년층까지 가시고기의 감동에 빠져들었다. 자식을 사랑하지만 속으로만 삼키는 것이 미덕이던 시절이었다. 아버지들은 묵묵히 책임을 다할 뿐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다. 가족을 위해 일터에서 야근을 하며 버티던 아버지들은 가시고기아빠였다. 자식에게 풍족한 환경을 주려고 몸 바쳐 일하는 것이 그들의 사랑이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일찌감치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많아졌다. 아이와 잘 놀아주고, 시간을 함께 보낸다. 친구처럼 지낸다. 요즘 아빠들의 사랑법이다. 이렇게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은 달라졌다. 그러나 다르지 않은 것이 있다. 아버지가 되면서 시작되는 알 수 없는 사랑.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가시고기아빠의 사랑이다. 2019년, 작가는 시대가 달라졌어도 변함없는 아버지의 숭고한 사랑을 다시 한 번 그려내고 싶었다고 한다. 시대에 맞는 내용으로 일부 보충하고 수정하여 증보개정판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고, 변할 수 없는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만나게 될 것이다. ● 본문 발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난 백혈병에 걸렸습니다. 아빠는 무슨 병인지 말해주지 않았어요. 단 한번도. 앞으로도 그럴 게 뻔해요. 우리 병실에는 온통 백혈병과, 백혈병 사촌인 재활불량성빈혈 환자들만 있어요. 알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된답니다. 백혈병이 얼마나 끔찍한 병인지도요. 나는 키가 작은 편예요. 백혈병에 걸린 2년 동안 다른 애들은 쑥쑥 자랐지만 나는 그대로랍니다. 백혈병이 내 키를 나무 기둥에 쾅쾅 못 박아둔 거죠. 또 백혈병은 심술쟁이 고양이 톰 같아요. 나는 새앙쥐 제리 꼴이고요. 아무리 도망쳐도 끈질기게 쫓아오는 고양이 톰처럼 나를 못살게 굴지요. p.13 아이가 잔뜩 허리를 뒤로 젖혔고, 아이의 오줌발에 오후의 햇살이 기겁을 하듯 튀어 올랐다. 아이와 나란히 서서 소변을 본 적이 과연 있었던가. 처음이라도 뭐 그리 대단할까. 그러나 그는 형언키 어려운 감동에 젖어 아이의 오줌발을 바라보았다. “겁이 났어.” “사람들이 볼까봐?” “아니. 잠자리들이 고추를 깨물까봐.” 아이의 경쾌한 웃음소리에, 비로소 그는 가슴에 두텁게 덮여 있던 두려움과 막막함이 걷히는 느낌이었다. 떠나오길 잘했다. 참 잘했다. 입원해 있었다면 아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소리 내 웃어보지 못했으리라. p132 그 모든 것이 착각이었을까. 한순간의 신기루, 꺼져가는 촛불의 마지막 휘황찬란한 발광, 혹은 운명의 심판자가 던져준 값싼 위로나 최후의 동정이었을까. 아버지의 과도한 욕망이 빚은 참혹한 결과였을까. 그는 벽에 등을 기댄 채 서서 굳게 잠긴 중환자실 철문을 노려보고 또 노려보았다. 다시는 찾지 않겠노라 다짐했던 병원에, 그것도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아이를 입원시킨 직후였다. 병원을 벗어난 지 꼭 36일 만이었다. 고작 거기까지였다. p166 당신이란 사람,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어쩌면 아이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을 수가 있어?” 입안에 가득 침이 고입니다. 꼴깍꼴깍, 침을 삼키고 아빠의 말을 기다립니다. 이번만큼은 아빠도 화를 낼 줄 알았어요. 엄마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예요. 아빠는 멍한 눈으로 날 바라볼 뿐이에요. 아휴, 내 입에서 저절로 한숨이 새어나옵니다. 내가 아픈 게 왜 아빠 탓이죠? 답답해요. 아빠는 마치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가만히 있으면 어쩌자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p197 소아병동에서 이식센터로 옮겨오기 며칠 전이었어요. 그날 엄마는 말했어요. 아빠가 더 이상 병원비를 댈 수 없다고요. 빈털터리 아빠라는 건 나도 눈치 채고 있었어요. 하지만 엄마가 일부러 그런 말을 할 필요도,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아빠는요, 엄마를 나쁘게 말한 적이 없었어요. 내가 불만을 털어놓아도 엄마는 엄마만은 사정이 있다며 이해하라고 했지요. 나는 엄마를 째려봤답니다. 아빠를 대신해서 계속, 계속. “아무 걱정하지 마. 이 엄마가 있잖아.” 엄마는 딴말을 했어요. 언제나 자기 편한 대로만 생각하는 엄마이긴 하죠. “프랑스로 가자. 이제부터는 엄마가 다움이를 돌봐줄게.” 나는 더 이상 째려보지도 못했어요. “아빠는요?” “말했잖니, 니 아빠는 빈털터리라고.” p257 산다는 것은 고통과 직면하는 일이기도 하다. 안다. 알고 있다. 그렇다고 고통이 무리지어 올 것까지는 없다. 기어코 맞닥뜨려야 할 고통이라면 차례라도 지켜야 옳다. 죽음이 고통의 끝이라면, 적어도 어느 하나는 해결되어야 마땅하다. 죽음은 진작 손을 내밀면 잡힐 듯 가까이 있었다. 아이가 투병을 시작한 이래 줄곧 그러했다. 아이의 위태로운 행보에 동행할 수밖에 없는 삶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희망이 아이를 감싸고 있다. 아이는 희망의 이름으로 소생하는 중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그는 살아야 할 분명한 이유와 마주한 셈이다. 그러나, 아이와 무관하게 죽을 거란다. 아이가 자신을 남겨두고 홀로 가버릴까 늘 서럽고 무서웠다. 이젠 아이를 남겨두고 그 혼자 가야 한단다. p268 “그동안 견디기 힘든 일이 뭐였냐면, 우습게도 아이의 손톱을 깎는 일이었어. 손톱을 깎아줄 때마다 도리 없이 생각했어. 손톱이 자라난 만큼 아이에게 허락된 날들이 줄어들었구나. 이렇게 손톱은 자꾸자꾸 자라나는데 넌 자꾸자꾸 죽어가고 있구나.” p. 296 내가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빠뿐이고,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뿐이죠.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건 바로 아빠예요. 그렇게 중요한 걸 왜 까먹은 걸까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어떻게 될까요. 아빠 말대로 속이 시원할까요. 자꾸만 가시고기가 생각납니다. 새끼가시고기들이 떠난 뒤 돌 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가는 아빠가시고기 말예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슬프고 또 슬퍼서, 정말로 아빠가시고기처럼 될지도 몰라요. 만일 내가 엄마를 따라 가게 된대도 아빠가 쪼금만 슬퍼했으면 좋겠어요.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날 테니까요. p333 아들아, 그 동안 네가 이렇게 아팠구나. 아빠는 몰랐다. 네가 아프다면 아픈 줄만 알았지, 그 고통의 깊이가 어디까지인지 알지 못했다. 아들아, 네가 이다지도 크나큰 고통 속에서 그 허다한 날들을 보냈구나. 아들아, 가녀린 몸으로 그 높은 고통의 산들을 어떻게, 무슨 수로 다 넘어왔니. 아들아, 미안하다. 아빠는 미처 몰랐다. 아프면 그냥 대신 하고픈 마음이었는데, 그 마음조차 네가 겪었을 고통 앞에서는 한없이 초라한 것이었구나. p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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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룩한 노래
김명순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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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룩한 노래
김명순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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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룩한 이의 죽음
이광수 | 토지 | 2019-04-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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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룩한 이의 죽음
이광수 | 토지 | 2019-04-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거룩한 이의 죽음
깍깍 하는 장독대 모퉁이 배나무에 앉아 우는 까치 소리에 깜짝 놀란 듯이 한 손으로 북을 들고 한 손으로 바디집을 잡은 대로 창 중간에나 내려간 볕을 보고 김씨는,
『벌써 저녁때가 되었군!』
하며 멀거니 가늘게 된 도투마리를 보더니, 말코를 끄르고 베틀에서 내려온다.
『아직도 열 자나 남았겠는데.』
하고, 혼잣말로,
『저녁이나 지어 먹고 또 짜지.』
하며, 마루에 나온다. 마당에는 대한 찬바람이 뒷산에 쌓인 마른 눈 가루를 날려다가 곱닿게 뿌려 놓았다. 김씨는 마루 끝에 서서 눈을 감고 공손히 치마 앞에 손을 읍하면서,
『하느님, 우리 선생님을 도와 주시옵소서. 모든 도인을 도와 주시옵소서. 세월이 하도 분분하오니,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옵소서. 선생님께서 이곳에 오신다 하오니, 아무 일이 없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어서 우리 무극 대도가 천하에 퍼져서,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하게 하여 주옵소서.』
하고는, 연하여 가는 목소리로,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세 번을 외우더니, 번쩍 눈을 뜬다. 또 까치가 장독대 배나무 가지에 앉아 깍깍 하고 짖다가 바람결에 불려 떨어지는 듯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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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룩한이의죽음
이광수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5-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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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룩한이의죽음
이광수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5-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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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리에서 만난 여자
현진건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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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리에서 만난 여자
현진건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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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머리 같은 마음
이효석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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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머리 같은 마음
이효석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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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목이 넘어질 때
김동인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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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거목이 넘어질 때
김동인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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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결국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다듬는 것입니다
야마구치 다쿠로 | 사이 | 2020-02-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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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결국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다듬는 것입니다
야마구치 다쿠로 | 사이 | 2020-02-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글쓰기의 8할은 고치고 다듬는 것이다!”
글은 그저 쓰기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다 쓴 문장은 반드시 고치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글의 최종 완성은 바로 이때 이루어진다.
〈잘 쓴 글은 결국 잘 다듬은 글!〉이다.
“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어요.”
▣ “글쓰기 실력은 그저 많이 쓴다고 해서 느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기자와 편집자로 일해 오며 글쓰기 칼럼을 연재하고 글쓰기 책도 출간하는 등 글쓰기 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글쓰기 실력은 그저 많이 쓴다고 해서 느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안타깝게도, 열심히 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이 세상 90퍼센트 이상의 사람이 글쓰기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잘 쓴 글이 될 수 있을까?
▣ 글쓰기의 가장 핵심 단계는 〈다 쓴 후 고치고 다듬는 과정〉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글쓰기의 마지막 단계인 〈고치고 다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글을 쓰는 부분까지가 글쓰기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글쓰기에는 〈글을 쓰기 전 준비하는 단계〉와 〈다 쓴 후 고치고 다듬는 과정〉이 포함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단계는 마지막 과정인 글을 고치고 다듬는 단계다. 다 쓴 후 약간의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읽어보면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쓸 때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미흡하고 어색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때 글의 부족한 점과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최적의 상태로 다듬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 글은 새롭게 탄생한다.
▣ “한창 쓰고 있을 때는 자신의 글의 문제점을 자각하지 못한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글쓰기 방법은 〈열정적으로 쓰고 냉정하게 검토하기〉다. 한창 쓰고 있을 때는 자신의 글의 문제점을 자각하지 못한다. 글을 쓸 때는 많든 적든, 자신이 쓰고 있는 그 글의 주제를 꼭 전달하고 싶다는 열정이 필요하다. 만약 글쓴이의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읽는 사람의 마음에도 아무런 감흥이 일지 않고, 따라서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하는 비극을 부른다.
▣ 쓸 때는 열정적으로, 고칠 때는 과감하게, 다듬을 때는 섬세하게!
하지만 열정만으로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다는 점이 글쓰기의 어려움이다. 늦은 밤 격렬한 감정에 휩싸여 단숨에 써내려간 뜨거운 연애편지가 좋은 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읽어보면 얼굴이 붉어지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 것이다. 이때 핵심이 바로 〈열정적으로 쓴 후 냉정하게 검토하면서 과감하게 고치고 섬세하게 다듬는 것〉이다. 지나친 열정으로 쓴 열기도 이때 지워내야 한다. “결국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고치고 다듬는 것이다.”
▣ 문장을 고치고 다듬는 데도 원칙이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고치면 안 된다. 문장을 고치고 다듬는 데도 원칙이 있다. 원칙을 알고 그에 맞게 다듬어야 글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이 책은 바로 그 원칙을 알려준다. 또한 문장을 다듬을 때 활용할 수 있는 표현 도구들의 사용법, 문장을 넘어 하나의 글을 고치고 다듬는 원칙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애초부터 쓰는 사람도 수습하기에 난감한 글을 쓰지 않는 방법, 〈글을 풀어가는 10가지 유형〉도 책 후반부에 함께 소개하고 있다.
▣ 잘 쓴 글일수록 〈편집〉에 힘을 쏟는다
잘 만든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일수록 편집에 힘을 기울인다. 군더더기를 말끔히 덜어내면 내용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손이 가는 대로 쓴 글은 편집하지 않은 영화와 같다. 그런 글은 내용에 깊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지기 쉽다. 글도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문장을 깔끔하게 다듬는 편집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 문장을 잘 고치고 다듬는 데 도움이 되는 4가지 구체적인 팁
저자는 또한 실제로 글을 다듬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팁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읽어본다: 잠시 글에서 떨어지는 시간 갖기
글을 다 쓴 후 금방 다시 읽기보다 약간의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읽어보는 편이 글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데 유리하다.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객관성이 늘어나면 부족한 내용, 어색한 흐름, 부적절한 단어, 오자와 탈자 등이 눈에 훨씬 잘 들어온다. 저녁에 썼다면 다음날 아침에 다시 읽어본다. 오전에 썼다면 점심을 먹고 오후에 다시 읽어본다. 급하게 끝내야 한다면 잠시 화장실이라도 다녀와서 다시 읽는 것이 좋다.
? 눈으로 읽는 〈묵독〉보다 소리 내어 읽는 〈음독〉이 문장을 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
묵독할 때는 빠짐없이 읽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흘려 읽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음독을 하면 눈에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입으로 말하는 과정에서 언어 변환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글자도 흘려 읽을 수가 없다. 특히 소리 내어 읽다 보면 글의 흐름이나 리듬이 나쁜 부분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또한 여러 번 반복되는 표현이나 장황하게 긴 문장도 눈에 띈다.
? 프린트해서 읽는다: 서체도 바꿔서 읽어본다
컴퓨터 화면 위에서 볼 때와 활자로 프린트된 글을 읽을 때는 시각이 많이 달라진다. 보는 시각이 달라지면 객관성이 늘어난다. 즉 교정의 정밀도가 올라간다. 프린트할 때 일부러 서체를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보는 눈이 크게 바뀌어 교정할 때 도움이 된다.
▣ 〈제1부〉 : 문장을 고치고 다듬는 데도 원칙이 있다
1부에서는 문장을 고치고 다듬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원칙들을 들려준다. 무작정 고치는 것이 아닌, 원칙에 맞게 다듬어 나가면 훨씬 완성도 뛰어난 글이 될 수 있다.
? 문장은 짧게 쓴다
문장을 길게 써놓고 스스로 제법 잘 쓴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길게 쓸 줄 안다고 해서 잘 쓰는 건 아니다. 오히려 〈문장을 짧게 쓰는 능력〉이 필요하다. 문장이 길면 길수록 끝까지 읽기 힘들고 이해도도 떨어지고, 읽는 사람은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 주어와 서술어는 최대한 가까이 둔다: 주어와 서술어가 꼬이지 않게 하는 방법
읽는 사람이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이야?”라고 묻는다면 백발백중 주어와 서술어가 꼬인 것이다. 논리성도 떨어져서 문장 이해도도 낮아진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런 문장을 쓰면 신뢰도를 잃을 수 있다. 입 밖으로 소리 내어 읽어보면 문장이 꼬였을 때 알아차리기 쉽다.
? 수동표현에 의지하는 수동적 자세를 버려야 한다
수동 표현이 많은 글은 〈객관성을 가장〉할 때 적합하다. 일부러 주어를 말하지 않고 싶을 때, 단점을 감추고 싶을 때 유용하다. 하지만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어딘가 석연치 않고 적당히 얼버무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또 남의 일을 이야기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수동태 문장은 〈무책임한 글〉’이라는 인상을 준다.
? 문장의 뉘앙스를 정확히 전달하려면 〈어미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문장에 맞춰 적절하게 어미를 선택하지 않으면 쓰는 사람의 본뜻과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확실한 근거가 없는데도 “~이다”’라고 단언하면 읽는 사람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 근거가 없다면 “~일지도 모른다”, “~일 것이다” 등으로 써야 한다.
? 〈누구나 아는 쉬운 단어〉로 쓰는 것이 진짜 능력이다.
전문 용어와 어려운 말은 쓰지 않도록 한다. 전문 용어나 난해한 단어 쓰기에 열을 올리는 이가 적지 않은데 읽는 사람은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신이 이해할 수 있으니 읽는 사람도 이해해 주리라는 믿음은 잘못된 생각이다.
▣ 〈제2부〉 : 쉼표에서 접속사, 대화체까지 문장을 다듬을 때 활용할 수 있는 표현 도구들
문장을 다듬는다는 것은 단순히 단어를 삭제하거나 추가하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2부에서는 〈접속사, 쉼표, 따옴표, 의성어와 의태어, 숫자와 고유명사, 이중부정, 한자어, 대화체〉 등 문장을 고치고 다듬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 도구들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쉼표〉의 경우 사용하는 위치 하나로 의미가 확 달라지기 때문에 바르게 사용하면 약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 〈따옴표〉는 읽는 사람의 시선을 집중시킬 때 효과적이어서 적절히 활용하면 뜻밖의 이득이 된다. 〈비유〉는 어떤 사정이나 이치를 보다 쉽게 전달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반드시 원래 표현보다 쉬워야 한다.
? 남겨두는 편이 좋은 접속사 vs. 삭제하는 게 좋은 접속사
불필요한 접속사는 오히려 문장을 억지스럽고 딱딱하게 만든다. 접속사 중에서도 남겨두는 편이 좋은 대표적인 것은 〈그러나, 그런데, 다만, 그렇지만〉 등 글의 흐름을 거꾸로 뒤집는 〈역접 접속사〉다. 반면 ‘그래서, 그리고, 그러고 나서, 그러니까, 또’ 등은 삭제하는 게 좋다.
? 글에 활력을 주는 최고의 연출법: 의성어와 의태어, 그리고 대화체
글이 영상보다 전달력이 약한 이유 중 하나는 시각과 청각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글의 이러한 약점은 의성어와 의태어로 보완할 수 있다. 또한 대화체를 섞어 쓰면 현실감과 생동감이 한층 올라가서 글에 ‘동작’이 살아난다. 대화체가 없는 글을 ‘사진’이라고 한다면, 대화체가 있는 글은 ‘영상’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중부정은 사용하기에 따라 〈양날의 검〉이다
이중부정은 섬세하고 겸손한 표현이다. 따라서 소설이나 수필을 쓸 때 감정을 표현하는 무기가 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애매하고, 결론이 없고, 회피성 글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 문장을 애매하게 만들지 않으려면 숫자와 고유명사를 활용한다
글의 목적이 잘 전달되게끔 쓰는 사람일수록 추상적이고 애매한 단어보다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문장을 구체적으로 쓰는 방법 중 하나가 숫자와 고유명사를 활용하는 것이다.
▣ 〈제3부〉 : 이제는 문장을 넘어 글을 고치고 다듬어야 할 때
문장 하나하나를 고치고 다듬었다면 이제는 시야를 좀 더 넓혀서 글을 고치고 다듬어야 한다. 전체적인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지는 않은지, 읽는 사람이 수긍하게끔 충분한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등을 이때 살펴보아야 한다.
? 사실과 의견은 구분해서 쓴다
글을 쓸 때 〈사실〉과 〈의견〉은 명확하게 구분해서 써야 한다. 양쪽이 섞여 있으면 읽는 사람은 부정확하다거나, 적당히 얼버무렸다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업무와 관련된 글에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지 못하면 신용을 잃을 위험이 있다.
? 구체적인 예시를 든다
글쓰기 실력이 차이 나는 건 바로 여기에서다. 글을 쓸 때 예시를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이 있다.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이때 두 사람의 글쓰기 실력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난다. 적절하고 효과적인 예시를 쓰는 사람은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도록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 유사한 내용은 같은 곳에 모아서 쓴다: 글이 뒤죽박죽 엉켰을 때의 해결 방법
내용이 오락가락하는 글은 읽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읽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유사한 정보끼리, 관련성이 깊은 사건끼리 함께 묶어서 써야 한다. 정보 1은 정보 1과 한데 묶고, 정보 2는 정보 2와 묶어서 쓰면 읽는 사람도 편하게 읽고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순서대로 정리하는 것도 글 쓰는 사람이 지켜야 할 의무다.
? 구체적 표현을 계속 썼다면 추상적 표현을 써서 한번쯤 흐름을 끊어주자
〈추상적 표현〉과 〈구체적 표현〉은 문장을 쓰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며, 양쪽 표현을 자유롭게 오가는 글쓰기가 가장 이상적인 형태다. 추상적 표현을 몇 차례 썼다면 구체적 표현으로 깊이 있게 쓰자. 반대로 구체적 표현을 계속 썼다면 추상적 표현을 넣어서 한번 흐름을 끊어주자.
? 이것저것 너무 많이 담지 않는다
많은 내용을 담아야 좋다는 생각은 쓰는 사람만의 착각이다. 오히려 읽는 사람의 기억엔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 흥미와 관심을 끌고 싶다면 주제를 좁게 잡고 깊이 파고들어 가야 한다.
▣ 〈제4부〉 : 쓰는 사람도 수습하기에 난감한 글을 쓰지 않기 위해
4부에서는 애초부터 고치고 다듬을 필요가 없도록 미리 알아두면 좋을 글쓰기 비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글쓰기 소재 얻는 법, 메모의 효과 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 흔한 내용으로 첫 문장을 시작하지 말라
옳고 바른 말은 흔하고 평범해서 재미가 없다. 독자의 흥미와 관심을 끌 만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흔한 내용으로 첫 문장을 시작해선 안 된다. 첫 문장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반경 5미터 안에서 벌어지는 〈친근한 체험〉을 소재로 삼아 쓰는 것이다.
? 입으로 말할 수 없으면 글로도 쓸 수 없다
입으로 먼저 말해 보면 글이 체계적이고 명확해진다. 〈말하기〉와 〈쓰기〉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말로 할 수 없는 것은 글로도 쓸 수 없고, 말로 할 수 있는 것은 글로도 쓸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을 이용하여 〈쓰기 전에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글쓰기 실력이 늘어난다.
▣ 〈제5부〉 : 글을 풀어가는 10가지 유형
쓰고 싶은 마음은 태산 같은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첫 문장부터 막힌다. 손안에 정보가 모두 모여 있는데도 글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유효한 도구가 〈글을 풀어가는 10가지 유형〉이다. 이것은 글쓰기에서 〈기본 틀〉이 된다. 목적과 상황에 맞춰 가장 적합한 유형을 골라 그에 맞게 쓰면 글쓰기가 훨씬 쉬워진다.
유형 1 결론 우선형: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유형 2 에피소드와 깨달음형: 주인공은 에피소드!
유형 3 정보 나열형: 핵심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다
유형 4 주장형: 예상되는 반론에도 공감을 표해야 한다
유형 5 시간 순서 나열형: 읽는 사람과 이인삼각 달리기
유형 6 중요도 순서형: 중요한 것부터 순서대로 전달한다
유형 7 비교형: 글쓴이의 사고와 분석력을 가름할 수 있다
유형 8 제안 및 소개형: 아이디어나 제품이 채택되고 싶을 때 활용한다
유형 9 이야기형: 성공담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유형 10 서론 본론 결론형: 마음껏 자유롭게 변형하여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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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경희의 빈 도시락
최병화 | 유페이퍼 | 2020-05-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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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경희의 빈 도시락
최병화 | 유페이퍼 | 2020-05-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어른들을 위한 소설은 많지만, 아이들을 위한 소설 시리즈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어린이 소설 시리즈!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어린이 필독서를 준비했습니다.
“어린이 친구들, 도시락을 싸본 적 있나요?”
요즘은 학교에서 급식으로 편하게 먹지만 옛날 엄마, 아빠는 도시락을 싸서 다닌 적도 있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숙희와 그러한 숙희를 안타까워하는 경희.
경희의 도시락은 왜 비었을까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아요.
아이들이 읽어야 할 최병화 단편소설, 경희의 빈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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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구려성을 찾아서
김명순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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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구려성을 찾아서
김명순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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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궁에 보내는 글
권환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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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궁에 보내는 글
권환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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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금기담집
작자미상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5-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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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금기담집
작자미상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5-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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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금명유 전
작자미상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5-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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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금명유 전
작자미상 | 북큐브네트웍스 | 2018-05-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